마을 수호신이자 주민들의 안식처 신포리 느티나무와 입석

의령군 블로그기자 김영환

신포리 느티나무는 지역의 상징적인 존재로 오랫동안 주민들의 정서와 함께한 보호수입니다.

느티나무는 오래전부터 우리와 친근한 나무로, 마을의 수호신이자 주민들의 휴식처로,

아이들의 놀이터로, 집회장소, 제사 등 다용한 용도로 쓰여 온 선조들이 남긴 소중한 자연유산입니다.

신포리 느티나무는 1982년에 경상남도의 보호수로 지정되었으며,

그 당시 나무의 수령이 약 520년, 수고가 25m 규모의 보호수입니다.

현지에서 만난 주민께서는 600년도 훌쩍 넘은 나무라고 말하기도 하더군요.

주민께서는 특히,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 쉼터가 되어 앞 시냇가 개울을 오가면서

여름 내내 동네친구들과 즐겁게 보냈던 유일한 놀이터로

숨바꼭질하면서 나뭇가지 위에서 뛰어놀기도 하였다면서 이야기 꾸러미를 틀어 놓으십니다.

기자가 취재하는 동안 이곳 느티나무의 촬영을 위해 사진작가 두 분이 오셨네요.

신포마을 회관에서 300m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신포리 느티나무는 수형도 아름답고 560년 된 노거수로,

창원 대산면의 우영우 팽나무보다 더 오래된 나무로 여기도 드라마 한번 타면 멋진 명소가 되지 않을까?

꿈 같지만 이런 생각도 한번 해봅니다.

느티나무 둥치를 보는 순간 어마어마한 크기에 입이 딱 벌어지고 맙니다.

전국에 있는 그 어떤 노거수도 이곳 신포리 느티나무의 위풍을 따라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보호수의 보존을 위해 유지·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되겠습니다.

의령에는 수령이 500년 이상 된 느티나무가 또 한그루 있는데 바로 의령 세간리 현고수 느티나무입니다.

현고수는 북을 매던 나무라는 뜻으로 임진왜란 때 의병장 곽재우가 북을 매달아 놓고 치면서

전국 최초로 의병을 모아 훈련시켰다는 전설에서 나온 말입니다.

노거수는 농촌마을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자연생태가 깃들어 있는

다양한 가치를 지닌 전통문화의 생태자원입니다.

앞으로 노거수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농촌체험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느티나무 지근거리에 있는 입석은 신석기시대 후기에서 청동기시대 초기 사이에 나타난 선사문화 유적입니다.

마을을 중심으로 주변에 7개의 선돌[立石]이 산재해 있으며, 경상남도 기념물(1997년)로 지정되었습니다.

입석은 선돌이라고도 하며, 고인돌과 함께 큰돌 문화의 일종입니다.

선돌은 선사시대에는 고인돌 주변에 세워 묘의 영역을 표시하기도 하였고,

역사시대에 와서는 마을 입구에 세워 귀신을 막거나 경계를 나타내기도 하였고,

토착신앙과 결합하여 장수를 비는 대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당시 농경사회의 풍요로운 수확을 기원하는 의식과

다산(多産)을 기원하는 의식을 위해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느티나무와 함께 관람하시면 오랜 역사를 가진

이곳 신포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유익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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