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기자단] 팔거천 산책로의 아침풍경

​

​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 가을 날씨가 왔나 했다가 점심때가 되면 내 정수리를 향해 끝임없이 뜨거운 햇볕을 쏘아대는

날씨에게 이 지긋지긋한 늦여름!! 이라고 쏘아붙입니다. 9월이 중순에 가까워지고 길거리에는 은행이 하나 둘 떨어지는데

진정, 가을 날씨는 언제 만날까 모르겠습니다.

​

​

​

​

아침 8시, 평일처럼 출근하는 날도 아닌데 낮 기온이 심상치 않을 것 같아 일찍 팔거천을 찾았습니다.

팔거천의 코스모스 촬영을 하려고 했는데 이번 비에 거의 소멸되어 버렸는지 눈을 두 번 세 번 비비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아

팔거천 여행을 떠나보기로 했습니다.

​

​

​

​

팔달역에서 시작된 뚜벅이 숏여행은 쭉 이어져 3호선 마지막 역 칠곡경대병원역 근처(진흥교)까지

대략 3시간쯤으로 예상하며 시작합니다.

​

​

​

​

대구 칠곡에는 가까이에 높지 않은 명봉산과 함지산이 있고 또 팔거천이 있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운동하기 참 좋은 곳입니다.

​

​

​

​

팔달역 근처에는 팔달역에서 시작하는 무지개체육공원-북부하수처리장-방천체육공원-서재문화체육센터까지

6키로에 달하는 대구 둘레길인 제6코스 팔달서재길이 있습니다.

​

​

​

​

최근에 만들어진 새하얀 실타래를 엮은 듯한 곡선의 '팔달동 보도교'다리가 주변 경관을 더 환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번 보도교 건설로 인근 팔달동, 매천동 주민들은 횡단 시 통행이 휠씬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매천시장 남편도로와 팔달초등학교를 이어주는 폭 3미터m, 길이 73미터m, '강거더교' 구조인 보도교는 팔거천 하부 산책로와도 연결돼 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여줍니다.

​

​

​

​

매천교가 보이고 매천시장역에 도착합니다. 주말 아침 시간이라 한가한 공원을 거닙니다.

​

​

​

저만치 앞에 등산용 지팡이를 짚고 가는 분을 보니 저처럼 긴 산책을 나왔나 싶어 반갑습니다.

​

​

​

​

팔거천은 북구의 북구 동호동·학정동·매천동을 흘러 금호강에 유입하는 하천입니다. 칠곡군 동명면 오계산 서쪽 능선 남사면에서

시작되어 남쪽으로 흘러서 팔달교 좌측에서 금호강으로 합류합니다.

​

​

​

​

지상철 3호선 칠곡경대병원역과 수성구의 용지역을 잇는 대중교통으로 노선색은 노란색이며 배차 간격은 평시에는 7분, 출퇴근 시간대에는 5분입니다

​

​

​

​

팔거천에 가을이 한껏 다가온 느낌이 듭니다.

​

​

​

​

태전역으로 가는 길 운동 시설에서 아침 운동을 하시는 어르신도 만납니다.

운동 후 시원한 음수대가 있어 땀을 흘리고 나서 마시는 맛있는 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

​

​

​

매남교 아래는 자칫 어둡고 칙칙할 수 있는데

공간을 모자이크타일로 만든 벽면 등으로 비가 오는 날에도 간단한 산책을 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

​

​

​

팔거천에 놓인 돌다리 사이로 힘찬 물살이 흘러갑니다. 앞다투어 흘러가던 물은 금호강에서 만나기를 약속합니다.

​

​

​

​

맑은 팔거천 물에 오리가 둥둥 헤엄쳐 다닙니다.

팔거천에는 오리 등 각종 철새들이 사시사철 날아와 먹이를 구해가는 곳입니다.

​

​

​

​

사이좋은 노부부가 산책을 나오셨습니다. 누구 하나 뒤쳐질세라 두 손을 꼭 잡고 거니십니다.

​

​

​

​

혼인을 약속한 전쟁터에 나간 용사를 100일 동안 기다리다 죽은 처녀의 설화가 있는 백일홍은

실제 100일 동안 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

​

​

팔거천에는 역 사이 사이에 운동 시설이 많습니다. 많이 이용하시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

​

​

​

노부부는 산책이 힘이 드셨는지 벤치에 앉아 쉬십니다.

힘들면 쉬어가시고 지금처럼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바래봅니다.

​

​

​

​

와~~ 드디어 코스모스를 만났습니다.

아직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계절이 지나가는게 아쉬운건지 코스모스가 몇 송이 피지 않았습니다.

​

​

​

​

물길로 가려 했는데 어느덧 꽃길에 접어들어 있습니다. 꽃을 보고 기분 좋아진 호랑나비와 함께 꽃밭에 앉아 봅니다.

오색빛깔의 꽃들이 걷느라고 지친 나에게 충분한 에너지를 줍니다.

​

​

​

​

예쁜 꽃을 보고 나니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나는것 같아 더 열심히 목적지로 향합니다.

청명한 하늘과 뭉게구름을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

​

​

​

구암역 하부쉼터에는 지역작가들의 예술작품을 전시해 놓은 LED아트갤러리가 있어

산책하면서 문화 향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작품이미지 뒤에서 LED가 밝히는 움직이는 빛으로 이색적이고 매력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

​

​

​

시원하게 뻗은 지하철 3호선 철로를 보며 자주 내렸던 비로 쑥쑥 자란 나무와 풀들에게서 자연의 향기를 얻고 갑니다.

​

​

​

​

칠곡운암역 뒤로 보이는 팔공산과 뭉게구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이 시기의 풍경이 참 예뻐보입니다

​

​

​

​

칠곡운암역 쉼터에도 LED아트갤러리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은 언제 한번은 본 적이 있는 유명 명화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LED불빛이 물에 비치는 반영이 멋진 곳입니다

​

​

​

​

자전거, 러닝, 산책 등 팔거천은 칠곡시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내권으로 이동이 편리한 지상철까지 있고, 공기 좋은 팔공산이 인접해 있어 정말 살기좋은 동네가 아닐 수 없습니다.

​

​

​

​

동천역에도 LED아트갤러리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은 언제 한번은 본 적이 있는 유명 명화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LED불빛이 물에 비치는 반영이 멋진 곳입니다.

​

​

​

​

팔거천은 신라시대 지명인 칠곡 일대인 팔거리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신라 경덕왕때 팔거리현을 팔리현

으로 개칭하였고, 고려시대 팔거현으로 개칭하였다고 합니다. 고문헌 기록에는 『여지도서』에서 처음으로 팔

거천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

​

​

​

한 시간 반 가량을 걸으니 동천역에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져 잠시 팔거천을 벗어나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한 잔 마십니다.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아이스아메리카노 덕분에 마음이 느슨해지기 전에 다시 팔거천 숏여행을 이어갑니다.

​

​

​

​

구수교 아래 놓여진 돌다리에는 구수교의 그림자가 기찻길을 연상하게 합니다.

기차가 지나가듯 돌다리 사이로 물길따라 물이 흘려갑니다.

​

​

​

​

한참을 걷다보니 북구를 상징하는 부키가 보행자도로 이용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거동교 가기 전부터는 보행로가 좁아 자전거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표지판입니다. 부키의 바램대로 모두 약속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구수교와 거동교 사이에는 배드민턴장 등 운동시설이 있어 누구나 휴식을 취하는 힐링공간으로 좋은 곳입니다.

​

​

​

​

구수교에서 운암교까지는 ‘무장애나눔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무장애나눔길은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도시 숲인 시설녹지를 활용해 산책로를 조성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정서 안정과 심신치유를 통한 녹색 복지 실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입니다.

​

​

​

​

거동교를 지나면 맑은 물이 흐르는 팔거천가에는 가슴 탁 틔는 넓은 광장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거나 보드를 타거나 운동을 하는 사람, 매트를 깔고 여유를 즐기는 사람... 다양한 사람들이 여가 시간을 다양하게 보낼 수 있는 공간입니다.

​

​

​

​

걷다보니 거동교 밑을 지납니다. 거동교는 북구 학정동에 있으며, 팔거천의 서쪽에 있는 북구 읍내동과 팔거천의 동쪽에 있는 북구 학정동및 동천동을 이어주는 왕복 6차선의 교량입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무궁화가 한 아름 피었습니다. 한참 예쁘게 핀 무궁화꽃을 감상합니다.

​

​

​

​

징검다리를 건너 한서타운쪽으로 갑니다. 한서타운 앞 하천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각종 운동기구가

있어 하루종일 많은 시민들이 이용 중입니다.

​

​

​

​

이제 팔거역부터는 팔거천과 거리가 조금씩 멀어집니다. 팔거역 다음이 학정역이고, 마지막 역이 칠곡병원역입니다.

​

​

​

​

팔거천은 지방 2급 하천으로 일명 팔개천이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상류 지역은 거의 산지로 둘러싸였고 대구를 통과하는 하류 지역에는 농경지가 발달하였습니다. 25번 국도와 중앙고속도로가 하천을 따라 나란히 이어집니다.

​

​

​

​

팔거천에는 멸종위기 1급,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이 살고 있습니다. 저녁에 산책을 하다 보면 심심치 않게 물속에서 노는 수달을 볼 수 있습니다.

​

​

​

​

팔달역에서 시작된 여행은 진흥교를 오며 마무리를 합니다.

거리는 총 10.5킬로미터m, 만사천걸음이 조금 덜 되는 거리입니다.

​

​

​

​

오전부터 유산소 운동을 충분히 했으니 점심으로는 고기반찬을 좀 먹어둬야겠습니다.

오늘도 태양은 최고의 고도를 찍으며 그 위세를 꺽지 않습니다. 변하지 않는 한결같은 행동이라는 점에 엄지척! 합니다!!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