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동이에요. 지금 서구는 봄의 축제가 한창이죠! 여기저기 꽃눈이 움트더니 지금은 형형색색으로 서구를 물들이고 있어요. 이런 시기에 등산을 가면 봄의 풍경을 만날 수 있으니, 지금이 바로 등산하기 딱 좋은 시기! 하지만 아직도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면?! 오늘의 기사를 주목하세요. 방랑수달 기자님께서 봄에 등산하기 좋은 승학산 소식을 가져오셨으니까요! 지금부터 방랑수달 기자님과 함께 승학산으로 떠나보겠습니다~

등산 초보도 쉽게 즐기는 서구 승학산

둘레길과 함께 역사투어까지?

4월, 완연한 봄입니다. 미세먼지와 꽃샘추위가 종종 우리를 괴롭히지만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야외활동하기에 최적의 계절임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마스크 착용도 이젠 옛말입니다. 시원하게 마스크 벗어던지고 가벼운 나들이를 나서봅니다. 서구, 그리고 루원시티나 인근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에겐 익숙한 목적지인 ‘승학산’을 오를 계획입니다. 참고로 승학산 아랫자락에는 ‘루원숲속마을’이라는 작은 전원주택단지가 있는데요. 예쁜 집들을 구경하면서 산에 오를 생각을 하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승학산 하면 제일 먼저 어떤 키워드가 떠오르시나요? 역시나 ‘서로이음길 9코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루원숲속마을 단지옆을 지나는 도로 ‘염곡로’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요. 비교적 최근까지 정비와 조성사업이 완료되면서 이 지역을 대표하는 둘레길이 되었습니다.

제목처럼 ‘등산 초보도 쉽게 즐기는 서구 승학산’이라는 표현도 있지만, 승학산 등산로와 둘레길은 정상까지 빠른길로는 10분 내외, 둘레길을 충분히 걸어도 1시간 내외로는 오를 수 있는 작은 산입니다. 서로이음길 9코스 조성 이후에 등산로와 산책로의 정비가 워낙 잘되어 있어서 규모는 작지만 등산과 트래킹을 즐기는 느낌은 충분히 즐기실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음길 코스를 이용하지 않고 산 정상으로 향하는 루트를 이용하면 10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고요. 사진처럼 완만한 둘레길 루트를 이용하면 예전 어린시절 ‘약수터’에 오르는 느낌으로 무난하게 승학산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서로이음길 9코스는 빨간색 라인인 승학산의 5부능선을 모두 둘러보고 하산까지 이어지는 1코스, 그리고 파란색 라인인 승학산의 중심을 순환하는 2코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서로 경사도와 경로만 틀리고 모두 만나서 순환하는 코스이니 체력이나 시간적여유에 맞춰 즐겨주시면 됩니다. 초봄에는 1코스를 이용하여 철쭉동산을 구경하고 다시 2코스로 돌아오는 방식을 추천 드립니다.

둘레길을 크게 돌다가,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는 등산로를 이용해서 정상으로 빠르게 이동을 해봤습니다. 숨이 조금은 가빠질 때, 등산로 주변을 보니 봄이 오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름 모를 양치식물, 그리고 겨울 내 얼어 있다가 녹아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는 낙엽, 그리고 특이한 야생화인 ‘제비꽃(장수꽃)’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바깥 활동을 하다보면 이름모를 식물들과 꽃들은 사진을 찍어놨다가 포털에 검색을 해보곤 합니다. 넌 ‘이름이 뭐니?’하면서요.

3월과 4월에는 승학산에도 많은 봄꽃들이 개화를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개나리와 진달래를 꼽을 수 있고요. 비록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철쭉동산에는 철쭉이 만개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어떻게 보며 할미꽃처럼 생긴 신기한 야생화도 관찰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호색’이라고 쌍떡잎식물 다년초라고 하네요. 산록의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승학산에 오를 때 마다 참 궁금했던 꽃인데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정상에 도착하면, 승학산의 산증인과도 같은 ‘축곶산봉수대지’가 나타납니다. ‘봉수대’이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봉수대지’로 지금은 터만 남은 상태인데요. 축곶산이라는 명칭은 승학산의 옛 말로 추정됩니다. 현재 비지정문화재로 ‘문화재자료’로 분류되어 있으며, 조선시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봉화령’에 의해 축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은 봉수대를 구성했던 돌들이 그대로 흩어져 있는 상태고, 서해바다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주변이 평탄한 지형이 많아, 실제로 당시에는 최적의 장소에서 봉수대 역할을 충실히 하였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실제로는 이곳을 지키는 관리나 병사도 있었지 않을까요!?

지금은 형태를 찾아볼 수 없는 봉수대지, 그렇지만 그 봉수대를 구성했던 크고 작은 돌과 바위 사이로는 새로운 생명들이 살아나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고증과 복원을 추진하여 주변을 조금 더 정비해주시면 전망대로서의 역할과 지역주민들의 역사공부에도 좋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봉수대지를 뒤로하고 내려오는 길은 심곡동 방향으로 내려 왔습니다. 이 방향은 경사가 조금 급하니 천천히 내려오시길 부탁 드리고요. 4월 초~중순까지 승학산 주변에는 벚꽃이 아직 많았습니다. 인천이 상대적으로 수도권에서 벚꽃이 늦게 개화하고 그만큼 엔딩도 늦기 때문에, 해마다 봄이면 벚꽃놀이를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기준지역이 되는 것이 우리 인천, 그리고 서구가 되겠습니다.

심곡동 방향으로 산을 내려오시면 국제대로 상단을 지나는 ‘모퉁말교’를 넘어가게 됩니다.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과 심곡동 일대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풍경명소고요. 시기에 따라 이렇게 4월이면 벚꽃엔딩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4월의 ‘승학산’어떻게 보셨나요? 초보자도 손 쉽게 즐길 수 있는 등산, 트래킹의 명소죠?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승학산에 오르셔서 신기한 야생화와 봄풍경, 역사투어까지 함께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방랑수달 기자님과 함께 떠난 승학산, 어떻게 보셨나요? 서동이는 푸릇푸릇한 승학산의 풍경에 마음이 저절로 힐링되는 기분이랍니다~ 멀지 않은 곳에 속속들이 명소가 숨어있는 우리의 서구! 다음에 또 서구 속 멋진 스팟들을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서포터즈 분들의 다음 기사도 많이 기대해 주시고요! 지금까지 저는 서구 마스코트, 서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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