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별, 하늘의 별

앵강만 반딧불이 체험

남해군 금산 아래 위치한 두모마을에서 남해군생태관광협의회(회장안옥희)에서 준비한 앵강만 반딧불이 체험을 하는 날입니다. 마을해설사, 자연환경해설사, 유아숲해설사, 마을주민이 함께 준비한 체험행사입니다.

흔히 공정 여행은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지역에 도움이 되고, 윤리적인 소비, 여행하는 곳의 사람과 문화를 존중하고 고마움을 표헌하는 여행으로 현지인과 관계를 맺는 여행이라고 합니다. 이번 앵강만 반딧불이 축제가 그런 공정여행에 해당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선착순 60명이였지만 인기가 많아 100명가까이 모집이 되어 버렸답니다. 20명씩 조를 이뤄 4가지 존에서 마을해설과 반딧불이 생태이야기, 반딧불이 만들기, 자연물 만들기, 전자현미경 관찰하기로 이루어 졌답니다.

두모마을 마을 사무장을 하고 계신 마을 해설사 강미라사무장님의 두모마을의 오래된 느티나무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장수하시는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로는 족히 500살은 되었을 거라고 하시며 오래전에는 나무에 그네를 연결해서 탔다고도 전해지지만 지금은 치료 흔적이 뚜렷이 보이기도 하고 매년 음력 10월 15일이면 마을 동제를 지내는 신성 시 되는 나무라고 해요. 이야기를 듣고 보면 달리 보이는 거 같아요. 아래로는 맑은 물이 흐른답니다.

물이 참 맑지요. 바다 물때에 따라 같이 물이 많아지고 물고기도 따라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여기 쳐다만 보고 있어도 힐링되요. 역시 자연이 주는 힘!!

장성래 자연환경해설사의 남해에 서식하고 있는 철새와 텃새에 관한 해설이 시작됩니다. 위 사진에 제일 왼쪽에 있는 황금새의 둥지를 찾아 근 한달을 다니다 포기 할때 쯤 쉬려고 앉았더니 앞에 둥지가 보이셨다고 해요. 그 해설을 듣는 동안 장성래 자연환해설사님의 얼굴에서 그 때의 환희가 그대로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두모마을 서울농장의 공유키친에서 진행된 반딧불이 생태이야기 입니다. 경남습지보전네트워크 공동 대표를 맞고 계신 윤병렬대표님께서 반딧불이에 관한 생태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해설을 듣고 반딧불이를 만나다면 달리 보이겠지요?

야광스티커를 이용해 부모님과 함께 반딧불이를 만들어 보는 시간입니다. 오랜만에 가위질에 어른도 아이도 모두 재밋어 했습니다. 가위질 하며 나온 쓰레기는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싹 주워서 쓰레기 봉투에 담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반딧불이를 다 만들었다면 이제는 전자 현미경을 통해 실제 반딧불이를 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전자현미경을 통해서 반딧불이 암,수를 미리 관찰해 봅니다. 보이시나요?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노란액 작은 알갱이들...네! 반딧불이 알입니다.

자연물 놀이 시간입니다. 말그대로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나뭇잎과 풀들을 이용해 우리 가족의 이름도 짓고 가족을 표현해 보는 시간입니다. 제법 아이들이 진지해 보이죠? 아마 함께한 부모님들도 힘은 들지만 그 어느때 보다 의미있는 시간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 큰 아이들은 처음엔 조금 망설이더니 한번 만들기 시작하니 거침없이 만드는 멋진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다 만들면 등나무 아래 이렇게 매달아 보았답니다.

반딧불이를 만나러 가기전의 체험들을 마친 후 차 공양이 이어 졌습니다. 모두가 함께 차분해 지는 시간~ 전통 부채춤 공연도 이어지고요.

모래놀이 체험 시간도 가졌습니다. 모래놀이는 정말 치유의 힘이 있는 듯 합니다. 조명이 들어오는 모래상자는 해가 지니깐 진가를 발휘하는 모습입니다. 아이들한테 인기가 많았지만 이제 얼른 저녁을 먹고 반딧불이를 만나러 가야합니다.

해가 더 지기전에 단체 사진 남기구요~ 남해군에서 감히 손꼽히는 체험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두모마을 주민들이 준비해 주신 어묵탕입니다. 푸짐하게 준비해 주셔서 어묵 8개에 5,000원이였는데 양도 많고 정말 감칠맛 최고인 국물은 정말 맛있었답니다.

자연을 생각해서 다회용그릇을 사용했답니다. 그리고 다 드신 후 알아서 정리도 착착 해주셨어요.

반딧불이를 만나러 올라가봅니다. 함께 걸으며 노래도 불러보고 퀴즈도 맞춰보며 작은 선물도 받는 재미가 있습니다. 적당한 바람과 풀벌레 소리, 가을 밤을 느끼기에 더 없이 좋습니다. 반딧불이를 만나러갈 때 유의 사항은 핸드폰 후레쉬 사용 금지입니다. 밝은 불빛을 보면 눈이 적응 시간이 필요해서 어두운 곳을 다시 보러면 일정 시간이 지나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핸드폰 카메라로는 반딧불이가 잘 찍히지 않습니다. 눈으로만 실컷 감상해주세요. 그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자연을 헤치지 않는 것 또한 공정여행의 일환이겠지요?

처음 이 프로그램을 만들 때인 몇 해전 가을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이라 습해서 아마 반딧불이가 많이 날지 않을 꺼라고 말씀하셔서 큰 기대 없이 따라나섰다가 동시에 여러 마리가 날아오르는 광경을 눈으로 봤을 때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고령화 되어가는 시골이라 농사를 짓지 않아 농약을 쓰지 않으니 반딧불이가 다시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지요. 자연이 잘 보존 되어서 앵강만 반딧불이 체험이 오랫도록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날 행사를 위해 풀을 베어주시고 체험객 주차도 애써주신 두모마을 이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내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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