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기자단] 음성 주천지 장군저수지의 봄이 오는 길
버드나무와 숲과 한적한 마을 길 따라 즐긴 봄빛
감곡 주천지 장군저수지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 온다네
들 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아지랑이 속삭이네
봄이 찾아온다고 "
7080 가수 박인희 님이 부른 ' 봄이 오는 길'입니다.
50대 이상이라면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의 노래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봄 노래의 가사 속 풍경을 감곡 주천지 장군저수지에서 즐겨보았습니다. 4월의 되면 저수지는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버드나무가 잎을 올리고 수초가 올라오며 봄이 찾아오네요
내륙의 중심지 충북 음성에는 많은 저수지가 있습니다.
테마공원으로 조성된 원남지, 삼형제저수지로 명명되는 무극저수지,용계저수지 등입니다. 너른 평야에 물길을 대는 농업용수이네요. 거기에 더해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우연히 알게 되어서 찾아보았습니다. 복숭아의 고장 감곡의 장군저수지입니다.
음성군 감곡면을 관통하는 청미천에서 비껴 나 원당3리 마을회관에서 시작됩니다.
꽤 큰 규모의 저수지는 감곡지,주천지 장군저수지까지 3개의 이름을 갖고 있네요. 마을회관을 지나 내려오다 보면 도로에서 마을로 길이 이어지고 장군저수지를 가까이에서 즐기게 됩니다. 잠깐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았고 초입에 차량을 주차한 후 천천히 걷기에도 좋았습니다.
지난 계절의 흔적들로 시작된 저수지는 이제 막 새잎을 올린 버드나무 군락이 시작되며 파스텔 풍경이 펼쳐집니다.
넓은 갈색 갈대 군락 너머로 봄이 찾아왔습니다. 저수지는 길 하나를 두고는 넓게 이어지는 논과 맞닿았습니다. 머지않아 저수지의 물을 대어서는 모내기가 시작될 듯하네요
조금은 이른 아침 버드나무줄기 사이로 새들의 노랫소리가 가득하네요
푸드덕 푸드덕 날아오르며 연신 목청을 높입니다. 짝을 찾는 소리였습니다. 갈대와 버드나무 군락 사이로 잔잔한 수면이 펼쳐지고 중간중간 농가가 이어질 뿐 광활한 들판은 너무도 고즈넉합니다. 조용한 아침의 주인공은 시시각각으로 울어대는 새들이었습니다.
논과 맞닿았던 길은 한번 휘어돌며 낮은 야산으로 이어지더니 넓은 농촌마을로 안내하네요. 밭과 맞닿아서는 한참을 들어갑니다. 조금 전 달려온 도로와 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이어지는 마을길이었습니다. 긴 직사각형 형태의 저수지는 도로와 맞닿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풍경을 즐기는 산책 여정으로 괜찮았습니다.
대각선 방향으로 저수지의 뚝방과 함께 낚시터가 건너다보입니다.
넓은 저수지는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시시각각으로 그 풍경이 변화하네요. 인근 주민들의 산책코스로 좋았습니다. 실제로 몇몇 분들이 운동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뚝방은 처음 도착했던 마을회관에서 돌아 나와 복숭아 농장을 통해 오를 수 있었습니다.
저수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영 샷도 좋았습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풍경인데요, 어디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습이 연출되었습니다. 산책을 하다 운동을 하다가는 문득문득 반하게 될 때면 스마트폰을 꺼내 담게 됩니다. 조금 길게 즐기며 만났던 장군저수지의 다양한 반영 샷 들입니다. 날씨가 맑았더라면 더욱 아름다웠을 텐데 흐린 날씨로 인해 조금은 아쉬운 날이었습니다.
도로에서 마을길로 접어들어 조금 길게 즐긴 후에는 도로변과 과수원을 통과하여 반대편 풍경까지 이어갔습니다.
길었던 산책에서 건너다보이는 풍경이 궁금하여 자동차로 찾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어지는 둘레길은 아니었으나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니 한 바퀴를 돌아보게 됩니다.
농업용수를 목적으로 한 저수지는 농번기에는 농토에 물을 대고 평소에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어주네요. 주변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은 바라보는 것만으로 힐링입니다. 우연히 찾아간 장군저수지에서 봄이 오는 풍경을 제대로 즐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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