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에서는 매년 10월 오산 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독산성문화제 즈음에 함께 개최하는 체육행사로, 독산성의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며 오산천을 달리는 시민과 마라톤 동호인들의 축제 한마당입니다.


올해로 20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하프 마라톤과 10km 단축마라톤, 4.8km 건강 마라톤 종목으로 나뉘어 대회가 치러졌는데요. 지난 10월 22일 일요일 아침, 마라톤 대회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른 아침, 대회가 열리는 오산종합운동장에는 이미 많은 참가자들이 모여 출발 준비에 여념이 없었어요.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트랙을 돌면서 몸을 풀거나, 운동장에 빙 둘러서 리더의 동작에 맞춰 함께 스트레칭을 하는 러닝 동호인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대회장 한편에선 페이스 페인팅을 받거나 줄을 서서 부상 방지를 위한 테이핑을 받는 등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는데요. 출발 시간이 가까워 오면서 운동장 주변에는 마라톤 완주를 기원하고 응원하는 분위기가 고조되었습니다.

오산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의 단체 몸풀기 시간도 가졌습니다. 무대 위에서 흘러나오는 리듬과 에어로빅 강사들의 몸짓을 따라 하며 함께 몸을 풀어 보았어요. 참가자들이 무척 즐거워 보이죠^^

이어서 열린 개회식에는 이권재 오산 시장님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해 참가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는데요. 모든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당부하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기원했습니다.

개회식이 끝나고 운동장이 또 한 번 출렁입니다. 각자의 종목에 맞춰 출발선으로 이동하기 위함이죠.

제20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 대회는 하프코스에 588명, 10km 코스에 1,361명, 4.8km 코스에 2,697명, 장애인 129명까지 총 4,775명의 러너들이 출정 신청을 했습니다.


가장 먼저 출발한 종목은 하프마라톤이었어요. 오산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문화예술회관, 오산천, 남부대로, 벌음삼거리, 서동, 가장동, 지곶동, 세마동사무도 삼거리, 세마대사거리, 경기도 화성교육청사거리, 오산세교호반베르디움, 삼미터널, 금오대교를 지나 골인 지점인 오산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영됐습니다.

20km가 넘는 긴 구간을 달려야 하니 하프 마라톤에 참가한 분들은 긴장과 집중, 열정의 의지가 표정에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드디어 출발신호가 울리고 서서히 속도를 높인 선수들은 빠르게 오산종합운동장을 빠르게 빠져나갔어요.

하프 코스의 선수들이 모두 운동장을 빠져나가자, 출발선에는 다시 10km 코스에 도전하는 분들이 대기하기 시작했습니다. 10km 코스는 오산종합운동장을 출발해 문화예술회관, 오산천, 남부대로, 발안탑동이정표, 오산천, 오산천로, 은계대교를 지나 오산종합운동으로 골인하는 코스로 진행됐습니다.

출발 신호가 울리기를 기다리는 선수들의 모습이에요. 가볍게 몸을 풀며 호흡을 조절하며 기록을 하기 위해 시계도 맞추고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드디어 출발신호가 울리고 10km에 출발한 분들은 힘찬 발걸음으로 운동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참여 인원이 많다 보니 긴 행렬이 한동안 이어졌어요.

마지막으로 4.8km 건강 마라톤이 열렸는데요.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하다 보니 출발 선 뒤로 많은 분들이 서있었어요. 4.8km 코스는 오산종합운동장을 출발해, 문화예술회관, 오산천, 오산 철교 아래, 인도교, 오산천, 금오대교를 지나 오산종합운동으로 골인하는 코스입니다.

하프코스와 10km 코스에 참가한 분들은 아마추어 선수급의 모습들이었다면 4.8km 코스에 참가한 분들은 가족, 친구 등 오늘의 행사를 가볍게 즐기러 나온 듯했습니다.

출발 신호가 떨어지고, 앞줄에 서 있던 분들이 힘차게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뒤에 계신 분들도 밝은 표정으로 여유롭게 출발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저마다의 얼굴에 활기가 넘칩니다.

4.8km 건강 마라톤에 이어서는 장애인분들이 출발했습니다.


오산종합운동장을 빠져나온 4.8km 코스 참가자들은 오산천으로 접어들었는데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행렬이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가을 빛으로 물들어 가는 오산천이 마라톤 대회 참가자의 물결로 가득 찼습니다. 가족 간에 서로를 응원해 가며 달리는 분들과 유모차에 어린 아이를 태운 가족, 60대 이상의 어르신까지 정말 다양한 분들이 이번 마라톤을 자신의 축제로 만들어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모든 참가자들이 운동장을 빠져나간 후 주최 측은 출발선을 결승선으로 바꾸며 빠르게 세팅을 했어요. 잠시 후 4.8.km 코스를 달린 분들이 결승선으로 들어오기 시작하고, 이어서 10km 코스를 달린 선수들도 속속 결승선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온 힘을 다해 코스를 완주하고 결승선을 통과한 분들, 대회에 참여한 모든 분들을 응원하며 마음의 박수를 보냅니다!

결승선 근처에서 한 아이를 만났는데요. 아이가 직접 만든 듯한 푯말에는 아빠 파이팅이라고 장식되어 있었어요. 아이의 정성이 가득한 응원을 받은 아빠는 없던 힘도 생겨날듯해요.

시간이 흐르자 코스를 완주한 분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결승선의 풍경은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도로에는 힘들지만 결승선을 향해 달려오는 분들의 힘찬 발걸음이 이어졌어요. 이들을 지켜보던 분들은 힘내라고 응원의 함성을 건넸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을 하며 오산 독산성 전국 하프마라톤 코스를 완주한 분들에게 무한 박수를 보냅니다.


10km와 하프코스를 완주한 분들에게는 완주 메달과 간식, 음료가 제공되었습니다. 완주 메달을 볼 때마다 ‘내가 해냈다!’는 뿌듯함이 느껴질 것 같아요.

오산독산성하프마라톤대회의 추억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사진 촬영도 빼놓을 수 없죠. 참가자들은 저마다 서로의 완주를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는데요. 함께 도전한 이들과 오늘을 영원히 추억할 거예요.

무대에서는 오늘 오산 독산성 전국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분들을 격려하기 위해 흥겨운 공연이 펼쳐졌고, 이어서 시상식과 자동차가 걸린 경품 추첨도 진행됐습니다.

5,000명에 가까운 분들이 참여해 자신의 목표와 꿈을 위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 오산천을 달린 마라톤 대회 현장. 목표를 이룬 그들의 열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다음 대회에 건강히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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