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오곡동 일원의 오곡텃밭농장이 4월 중순 개장했습니다.

3평 텃밭 422곳, 5평 텃밭 68곳 등 총 490세대에 분양되어 봄소식과 함께 힘찬 시동을 걸었습니다.

개장 전 구청의 담당 부서에서 친환경 유기물 비료를 뿌리고 발갈이를 완료함으로써 주민들은 큰 수고를 덜었습니다.

농장에는 삽, 괭이, 물뿌리개 등을 비치하여 공동사용토록 편의를 제공하였지요.

텃밭농장에 참여하는 주민은 모종삽과 호미로 종자와 모종을 심고, 정성껏 물 주기와 잡초제거 등의 관리만으로 농작 일이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비록 경험이 없을지라도 텃밭 나들이가 편하고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될 수 있게끔 배려하였답니다.

농장 곳곳에 농업용수 시설이 설치되어 물 주기가 손쉽고, 널따란 주차장도 확보해 농장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잘 준비된 텃밭이랍니다.

한편, 친환경 농장을 위해 화학비료, 농약 사용, 비닐멀칭 등의 사용은 자제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농장 입구의 오래된 느티나무 그늘에는 크고 편안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따가운 햇살을 막아주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씻겨내어 마음마저 시원해집니다. 밭일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아이들과 오순도순 음식도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제격입니다. 흙도 만지고 채소도 직접 재배하는 재미와 경험을 쌓는 생생한 자연학습장으로 최고입니다. 어떤 분은 텃밭 모퉁이에 갖가지 예쁜 꽃을 심는 여유로움을 선사하기도 한답니다.

오월이 되니 오곡텃밭농장은 황토색에서 점차 초록이 덧입혀져 생동감이 더해지고 있네요.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며 호미질하고 부지런히 오가며 물 주기를 하는 등 활기찬 표정이 넘쳐납니다. 고추와 가지, 방울토마토 모종에는 지지대를 세우는 등 세심한 농심도 엿볼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텃밭을 분양받은 부부는 초등학생 아이와의 주말나들이가 마냥 즐겁다고 합니다. 개장하자마자 상추, 치커리, 쑥갓 등의 모종을 심었는데 잘 자라고 있다고 하네요.

“오늘 저녁 식사는 삼겹살 굽고, 지금 따고 있는 상추와 쑥갓으로 싸 먹을 거예요.”라고 말하며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부부간 공통의 대화거리가 생겨 만족스럽다고 귀띔하네요.

김포공항 인근이라 가끔 들려오는 비행기 이륙 소리는 노동의 추임새입니다. 강서구의 텃밭농장은 하루가 다르게 푸릇푸릇 한 빛으로 가득 차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농장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쑥스러운 듯, 자랑스러운 듯 이야기합니다. 작은 씨를 싣고 잘 이륙하여 목도 축이고 쉬엄쉬엄 기분 좋은 비행 후 넉넉한 마음으로 착륙하는 여정이면 그만 아닐까요? 가족과 함께 주말 나들이로 흥겹고, 소박한 수확의 꿈을 꾸는 이곳은 강서구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행복 공간입니다.

이번 주말도 오곡텃밭농장은 순항중입니다.

강서까치뉴스 박찬익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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