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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기 봉화군 서포터즈] 목공체험 도마 만들기, '봉화목재문화체험장' | 김수정 님
봉화목재문화체험장
목공체험 도마 만들기를 소개합니다!
경북 봉화는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인, 말 그대로 ‘숲 속의 마을’이에요. 청량산이며 청옥산, 문수산 같은 이름만 들어도 상쾌한 공기를 떠올리게 하는 산들이 감싸고 있는 곳이죠. 그런 자연 속에서, 직접 나무를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봉화목재문화체험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도마 만들기에 도전해봤습니다.
봉화목재문화체험장의 상설 전시 관람은 무료고, 목공 체험은 별도로 재료비 정도의 체험비를 내면 돼요. 우리가 체험한 플레이팅 도마는 2만 원이었습니다.
운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 겨울철엔 1시간 일찍 마감하고 정오부터 1시까지는 점심시간이라 체험이 잠시 중단된답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명절 연휴에는 쉬니 방문 전 체크는 필수예요.
체험장은 전체가 목재 건물로 지어져 있는데, 두 동이 연결된 구조라 외관도 꽤 독특합니다. 건물 입구는 2층에 있지만 체험공간은 1층이라 계단을 내려가야 하고요, 1층엔 어린이들이 간단한 나무 공예를 즐길 수 있는 체험실이 마련돼 있어요.
성인을 위한 체험은 옆동의 ‘우드스쿨’에서 진행되는데, 이곳에는 각종 공구들이 구비돼 있어 본격적인 목공 작업이 가능하답니다.
전문 선생님이 상주하시면서 직접 제품도 만들고 계시더라고요.
저희는 ‘플레이팅 도마 만들기’ 체험을 신청했어요. 도마는 몇 가지 디자인 중에 고를 수 있었고, 우리는 편백나무로 만든 도마를 선택했습니다. 기본 형태는 이미 가공돼 있어서 사포질과 마감 위주로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선생님은 사포의 종류와 숫자 체계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셨어요. 숫자는 모래의 숫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작을수록 거칠고, 숫자가 클수록 곱게 갈 수 있습니다. 처음엔 입자가 큰 사포로 표면을 갈고, 점점 부드러운 사포로 바꿔가며 매끈하게 마무리했어요.
그라인더에 사포를 끼우는 작업부터 실제 연마까지 선생님이 시범을 보여주셨고, 그걸 보고 바로 따라 하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1차 연마가 끝난 뒤엔 물로 표면의 가루를 닦고, 남은 물기까지 꼼꼼히 닦아냈습니다. 그 후엔 숫자가 더 높은 사포로 다시 표면을 정리했죠. 단순해 보이지만 세심함이 필요한 과정이더라고요.
마무리 단계에서는 아주 고운 사포를 써서 매끈하게 다듬고, 나무전용 오일을 발라 표면을 코팅했습니다. 오일은 수분 침투를 막아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관리 요령도 알려주셨어요. 한 달에 한 번 정도 뜨거운 물로 소독하고, 2년 이상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하셨어요.
우드스쿨에는 도마뿐만 아니라 책상, 서랍장, 책꽂이 같은 생활 가구도 만들 수 있습니다.
체험공간은 1층 외에도 2층까지 이어져 있었고, 단체로 오는 팀도 많다고 해요.
봉화목재문화체험장 야외에는 자생식물단지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지난번 방문엔 공사 중이던 자생식물단지도 이번엔 개방돼 있었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간단히 다리만 건너보고 돌아왔네요.
나무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목재문화체험장의 전경은 정말 멋졌습니다. 창평산림욕장 아래 자리한 이 목조 건물은 그 자체로도 근사한 풍경을 선사했어요. 날이 선선해지면 다시 한 번 방문해서 산림욕장과 자생식물단지도 꼭 둘러보고 싶네요.
*제6기 봉화군 서포터즈
김수정 님의 글과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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