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모래작은 미술관 기획전<강의기억: Downstream>

여주시민기자단｜이은주기자

금은모래작은미술관 기획전시 강의 기억: Downstream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요즘 날씨가 정말 무서울 정도로 덥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온열 질환자가 급증하고 옆 나라 일본에서는 크고 작은 지진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인해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지금, 강이 기억하는 우리의 흔적을 따라가며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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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금은모래작은미술관의 기획전시 《강의 기억: Downstream》은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얽혀 살아왔는지, 앞으로 우리는 어떤 책임을 지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할지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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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모래작은미술관 기획전시 강의 기억: Downstream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인류세(Anthropocene)란 인간의 활동이 지구 환경과 생태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시대를 의미한다.

신연수 작가는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인간의 활동이 자연에 남긴 흔적을 강을 매개로 한 회화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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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기억 전시 작품 [신연수 - 나도 한때는 산이었다]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전시는 강의 상류에서 하류로 이어지는 여정을 따라가며, 자연의 순수함이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점차 변모하고 오염되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시각화한다.

강의 기억 전시 작품 [신연수 - NAMHANGANG 연작]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작가는 캔버스 위에 남한강(NAMHANGANG)과 사곶(SAGOT)과 같은 장소명을 반복해서 써내려간다. 수많은 반복 끝에 언어의 형태는 사라지고 하나의 색으로만 남는다. 작가는 이러한 독특한 회화 방식을 통해 시간이 흐르며 인간의 흔적은 지워지고, 강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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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기억 전시 작품 [신연수 - SAGOT 연작]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작가는 ‘우리가 잃어버린 자연’을 돌아보게 하며, 생명력 넘치는 강의 근원을 환기시킨다. 작품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원(circle)과 바둑판 모양의 격자선(grid)은 인간의 계획과 질서가 자연에 끼친 영향을 시각화하여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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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기억 전시 작품 [신연수 – Layer 연작]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강의 기억: Downstream》은 원 안에 비친 자연의 모습을 통해, 인간이 만든 틀 속에서 자연이 어떻게 가려지거나 드러나는지, 그리고 결국 본래의 모습을 어떻게 되찾는지를 곱씹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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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기억 전시 작품 [신연수 – 시티테라스 연작]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작가는 인간의 손길로 달라진 자연이 얼마나 쉽게 변질될 수 있는지 보여주면서도, 그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며 다시 순환의 길을 찾아가는 자연의 고단한 몸짓까지 섬세하게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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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기억 전시 작품 [신연수 – Plastic Waves]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전시장 한가운데 놓인 《Plastic Waves》는 이번 전시의 메시지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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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이 인공의 물결은, 마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링거를 맞은 자연처럼 위태롭게 서 있다. 우리의 무심함이 만들어낸 파도가 결국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보여주듯, 인류세라는 이름 아래 자연이 얼마나 버겁게 숨을 고르고 있는지 조용히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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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모래작은미술관 기획전시 강의 기억: Downstream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금은모래작은미술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전시를 찾은 아이들이 작가의 작업 방식과 예술적 사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나만의 지형도 그리기’와 ‘가려진 시선, 드러나는 자연’ 체험 활동을 통해,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은 인류세와 환경에 대한 질문을 자연스럽게 마음에 새기게 될 것이다.

금은모래 작은미술관 옆 폰 박물관 전경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미술관 옆에 위치한 폰박물관은 여주 알뜰관광 쿠폰을 이용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여주알뜰관광’ 사이트(https://www.yeoju.go.kr/alddeul/selectBbsNttList.do?bbsNo=603&key=2989)에 접속해 폰박물관을 검색한 뒤, 모바일 쿠폰을 발급받아 입구에서 제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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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알뜰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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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주알뜰관광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여주 폰박물관은 오래된 전화기부터 초기 휴대전화까지, 통신기기의 변천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시원한 실내에서 관람할 수 있어 여름방학 아이들과 함께 찾기 좋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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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주알뜰관광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추억의 공중전화부터 초기 휴대전화까지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자연스럽게 동신 기술의 발전사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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