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 오면 꼭 가봐야하는 광한루원에 가다

과거 춘향이가 그리고 싶었던 그림을 완성시키지 못했던 남원 광한루원은 그때의 아쉬움을 간직하기라도 하듯이, 사계절 다양한 모습으로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광한루원 입장료가 4천 원으로 인상되면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절반을 지역화폐로 되돌려주고 있기 때문에 위로를 해봅니다.

600년 역사의 광한루원은 조선시대 모습을 가진하고 있는 유일한 관아 정원입니다. 지난해 22만여 명이 입장료 환급 혜택을 받았고 이로 인해 지역 내 소비가 증가했습니다. 수려한 자연 풍경을 만끽하고 싶은 선남선녀들에게 인기가 높은 남원 광한루원은 여행 체험 1번지답게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합니다.

남원시 천거동에 위치하고 있는 광한루원은 사적 제30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한국 4대 누각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사계절 중 여름과 가을 방문객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푸릇함을 뽐내는 6~8월 방문하는 걸 선호합니다.🌿

남원은 보는 것 자체가 그림 같은 자연 풍경을 자랑하기 때문에 걷는 순간부터 힐링이 됩니다. 광한루원 안으로 들어가면 길게 쭉 뻗어있는 탁 트인 길과 보름달처럼 커다란 달덩어리가 저를 맞이해 줍니다. 아마도 저녁이 되면 현재와는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할 것 같습니다.

만약 잉어 먹이를 구매해서 연못에 뿌려주면 수백 마리가 팬클럽 가입을 하기 위해 몰려듭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잉어쇼를 연출하고 싶다면, 먹이를 오랫동안 들고 있는 걸 추천합니다.

완월정 주변으로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매우 싱그러움을 연출합니다. 오늘처럼 날씨가 따뜻할 때는 초록 잎이 무성해 빛과 함께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방문객들마다 광한루원을 걸으며 감탄사를 자연스럽게 연발하는 건 특이한 일이 아닙니다.

광한루의 역사는 1419년 방촌 황희가 남원으로 귀양을 왔을 때, 독서하며 이곳의 풍광을 감상하기 위해 초막을 짓고 광통루라 하였다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훈민정음 창제에 참여한 당대의 지식인 정인지가 삼도순찰사로 전라도에 와서 남원에 들렸을 때, 비로소 도교사상이 서린 공간으로 정체성을 지니게 됩니다.

광한루원은 조선 중기 시가문학의 대가인 송강 정철에 의해 본격적인 신선들의 세상으로 공간 조성을 더하게 됩니다. 요천의 물길을 끌어와 광한루 앞에 호수를 만들고, 이는 은하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작교를 놓아 목동 견우와 옥황상제의 딱 직녀의 사랑이야기가 추가됩니다.

광한루원이 조성된 역사를 배우다 보면, 이곳을 더 이해할 수 있고 아는 만큼 아기자기한 것까지 재미나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수백 년 전 이곳을 조성했을 때, 현재 우리가 산책하고 힐링하며 피크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을 했을까?

막연하게 아름다운 공간을 산책하면서 사진촬영하는 재미보다는, 광한루 건립 의미와 역사, 문화적 가치에 대해 배워가는 시간도 함께 담아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관광해설사분은 항상 광한루원을 지키고 계십니다.

정해진 시간 누구든지 해설을 함께 할 수 있으니 참고하셔서 재미난 남원 여행을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가오는 수능, 남원 광한루원에 조성된 “기도공간”에서 간절한 소원을 빌고 또 비는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광한루원 월매집 한 켠에 2001년 3월 설치된 장원급제기원단은 월매가 이 도령의 장원급제를 바라며 정화수를 떠놓고 매일 기도를 올렸던 고대소설에도 등장합니다. 저는 가족의 행복을 빌면서 행복하고 유쾌했던 남원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주말여행 남원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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