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블로그기자단] 다시 몽촌을 꿈꾸다
글·사진 : 블로그 기자단 김영문
※방역수칙을 모두 지킨 후 취재하였습니다.
몽촌, 꿈마을, 곰말
올림픽파크텔 뒤쪽에 있는 물길인 몽촌해자를 건너는 다리를 곰말다리라고 부릅니다. 곰말다리를 건너면 바로 보이는 나지막한 토성이 몽촌토성이지요. ‘몽촌’은 ‘꿈마을’의 한자식 표기이고, 꿈마을의 옛표현은 ‘곰말’입니다. 올림픽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몽촌토성은 곰말토성이라 불러도 좋을 것 같아요.
몽촌역사관에는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몽촌을 꿈꾸다”라는 이름으로 “백제건국 2040주년 – 몽촌역사관 개관 30주년 기념 공동기획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기원전 18년 한강 남쪽에 백제라는 나라가 세워졌습니다. 475년 공주로 도읍을 옮기기까지 송파 지역을 중심으로 500여 년 백제사람들은 역사를 쌓았습니다. 몽촌토성은 고대 왕국 백제의 유산입니다. 1992년 1월 5백 년 백제 왕도의 중심이었던 몽촌토성 현장에 몽촌역사관을 건립하여 우리나라 선사시대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지 30년이 흘렀습니다.
최근 새로 단장한 몽촌역사관은 진입로를 두 개 만들었습니다. 역사관 가는 길에는 고대 백제왕국의 역사를 돌 위에 새겨놓아 500년의 역사를 징검다리처럼 건너가며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시는 크게 프롤로그와 3부, 그리고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롤로그 몽촌의 여정. 1부 다多, 수많은 역사가 쌓이다. 2부 시時, 걸어온 시간을 만나다. 3부 몽夢. 다가올 내일을 꿈꾸다. 에필로그 몽촌의 미래와 포켓전시 등입니다.
1부 多다, 수많은 역사가 쌓이다
전시 제목 <다시 몽촌을 꿈꾸다 多時夢>는 15세기 조선의 문인 서거정의 시모음 <사가집 四佳集>에서 가져온 문구로 ‘꿈을 많이 꾼다’는 뜻입니다. 제목처럼 이번 전시를 찾은 관람객이 몽촌의 미래를 함께 꿈꾸는 자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는 설명입니다.
몽촌토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1983년 시작되었습니다. 이 발굴 조사로 백제의 첫 도읍 한성의 위치에 대한 실마리를 찾게 되었지요. 이어서 1990년대 풍납토성 발굴로 몽촌토성은 명실공히 한성도읍기의 백제 왕도의 중요한 유적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1부에서는 역사서에 보이는 몽촌에 대한 기록과 몽촌토성 발굴의 변천사를 소개합니다. <고려사>에는 몽촌이 ‘고원강촌’ ‘고원성’으로 기록되었고, 서거정의 <사가집>에는 몽촌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2부 時시, 걸어온 시간을 만나다
몽촌역사관이 체험형 유적박물관으로 발전한 것은 2013년의 일입니다. 유적을 현장 박물관으로 사용하여 고고학, 보전과학 등 문화재 전문 분야를 체험하는 대표적인 교육의 장이 되었습니다.
몽촌역사관은 어린이 체험형 유적박물관으로 발전하면서 <꿈마을 연구소>,<고대과학탐구교실>,<몽촌토성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체험형 유적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는 몽촌토성투어 프로그램과 투어를 하면서 증강현실 게임으로 몽촌토성의 주요인물들을 만나 볼 수도 있습니다.
3부 夢몽, 다가올 내일을 꿈꾸다
수도 서울은 조선의 도읍지였고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 백제왕국의 도읍지였습니다. 2천년의 역사가 흐르는 오랜 도읍이지요. 역사의 흔적이 백제왕성 풍납동 토성과 몽촌토성, 왕실 무덤 석촌동 고분군 등에 남아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2015년 벡제 후기 도읍인 공주, 부여, 익산 세 도시를 세계문화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등재했습니다.
몽촌역사관은 서울시 최초의 역사박물관으로 한성이 고대 백제 왕도인 몽촌토성 현장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30년이란 시간 동안 역사교육의 현장이 되어 왔습니다. 켜켜이 쌓인 고대 백제의 역사와 2천 년 수도 서울의 시작이 궁금하다면 몽촌역사관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시라 권해 봅니다.
몽촌역사관에 가면
몽촌토성은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백제 한성 시대의 토성입니다. 지금은 평지성처럼 밋밋해 보이지만 원래는 남한산에서 뻗어내려온 부분에 쌓은 산성이었습니다. 전체 길이가 2,383m이고, 높이는 가장 높은 곳은 40m나 되는 큰 성이었습니다. 성을 둘러싸고 성내천이 흘러 적의 침입을 막는 해자 역할을 하고 나무로 만든 울타리, 즉 목책보루가 있었습니다. 몽촌역사관에 가면 더 자세한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족 나들이삼아 와도 좋은 이 역사관에서 놀면서 배워 보세요.
몽촌역사관 홈페이지에서 몽촌역사관에서 열리는 다양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교육안내를 받아 볼 수 있고 교육신청이나 토성 투어도 신청도 할 수 있습니다.
몽촌역사관홈페이지
http://baekjemuseum.seoul.go.kr/dreamvillage/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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