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즉도서관 어린이 도서 전시 후기,

'2025 동화동무씨동무'

많은 부모님들께서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좋은 책들을 소개해주고 싶은만, 많고 많은 책 중 어떤 책을 추천해야 할지 몰라 난감할 때도 있습니다.

어린이도서연구회는 매해 발간되는 수많은 작품들 중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들을 선정, 추천하며 부모님들의 고충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화동무씨동무>라는 '책읽는 어린이 모임'을 운영하며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즐거움도 경험하게 도와줍니다.

구즉도서관은 6월 30일까지 어린이 자료실 한켠에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선정한 '다수의 어린이와 읽기 좋은 동화동무씨동무 목록'의 책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5년 이내 출간된 책 중에서 인물의 독창성, 어린이에 대한 존중, 위로, 교훈이 있는지, 우리말이 아름답게 쓰였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정된 책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책을 추천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6월 26일 목요일에는 '그림책부터 동화책까지, 책과 친해지는 아이 키우기'라는 주제로 독서 강연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소규모로 진행된 이번 강연은 어린이도서연구회 대전지회 조영아 지회장님께서 아이를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었던 노하우와 읽었던 그림책, 동화책 중 정말 좋았던 책들을 소개해 주고, 더불어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아이의 독서 습관 때문에 고민이 많은 부모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조언해 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리마다 매년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선정한 <어린이 청소년 책> 리스트가 놓여있었습니다.

0세, 5세, 7세, 9세, 11세, 13세, 16세까지 각 연령 때 추천하는 도서뿐 아니라 곤충, AI 등 주제에 맞는 서적, 또래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도서까지 다양한 리스트가 담겨있었습니다.

제한된 시간 속 좋은 책을 한 권이라도 더 소개해 주고 싶으신 지회장님의 마음이 절절히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름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줬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에는 여전히 좋은 책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며 아이에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하게 해주고 싶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책을 소개하고 읽어주는 것이 절대 엄마의 부담이 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하셨습니다.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아이도 부모도 독서를 의무가 아닌 자연스레 좋아하는 습관으로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책 한 권 다 읽어줘야 한다는 조급함을 내려놓고 자투리 시간에 일부만 읽어줘도 된다.

2. 아이가 어떤 책을 좋아할지 너무 고민하기보단 엄마가 먼저 동화책과 친해지면 아이들도 자연스레 따라오게 될 것이다.

3. 세상에 좋은 책은 아주 많지만, 그 중 내 아이와 맞는 책을 한 번에 찾기는 어려우니 아이가 청소년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오랫동안 책을 접하면 시행착오와 경험치를 통해 결국 책과 가까운 아이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는 부모님이 책을 읽어줬을 때, 책 내용은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그 순간 느꼈던 행복한 감정과 분위기를 기억하며 책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아이에게 책 읽으라는 언쟁은 잠시 내려놓고,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에게 직접 좋은 책들을 읽어주시며 행복한 독서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제15기 유성구 블로그 기자단 '서자경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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