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의 길을 걷다, 경주 동남산 가는 길 트레킹 | 경주시 SNS 알리미 조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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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주시 SNS 알리미 조창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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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보석 같은 둘레길,

동남산 가는 길을 다녀왔습니다.

코스는 경주 남산 자락을 따라

신라의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어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많은 길입니다.

주변에 경주의 주요 명소들이 함께 있어

여유롭게 산책하며 여행하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동남산 가는 길은 남산 둘레길 3개 구간 중 하나로,

총 약 8km, 도보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하지만 길 곳곳에 유적지와 사찰이 많아,

여유롭게 구경하다 보면 시간은 훌쩍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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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의 시작은 아름답게 복원된 월정교에서 시작됩니다.

저는 이 길을 좀 더 넓게 둘러보고 싶어서,

월정교 근처에 있는 춘양교지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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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지만,

신라 시대엔 월성과 남쪽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량이었다고 합니다.

월정교처럼 복원이 된다면

또 하나의 멋진 경주의 명소가 될 것 같습니다.

남천을 따라 걷다 보면,

불곡 마애여래좌상으로 향하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산속으로 약 440m 정도 들어가야 하지만,

올라갈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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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바위굴 안에 새겨진 온화한 미소의 불상은

'할매 불상'이라고도 불립니다.

잠시 바위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쐬며,

남산 불상 중 가장 오래된

이 불상을 감상하는 시간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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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사로 가는 길에 만난

탑골 마애불상군도 인상 깊었습니다.

네 면에 불상과 보살, 승려, 비천상 등이 새겨진 9m 바위는

화려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 역시 길에서 약 400m 정도 들어가야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충분했습니다.

다음은 보리사로 향했습니다.

소박하지만 고즈넉한 이 사찰은

한적하게 쉬어 가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특히 이곳 부처님의 뚜렷한 이목구비는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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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마음을 가라앉히며

사찰의 정취를 느껴보기에 제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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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코스는 경북산림환경연구원입니다.

이곳에는 예쁘게 조성된 경북천년숲정원이 있어

걷는 내내 힐링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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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에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아쉽게도 그냥 지나쳤습니다.

산림이 우거진 아름다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신라 49대 헌강왕과 50대 정강왕의 능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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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도착한 통일전은

신라의 삼국통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입니다.

이곳에는 태종무열왕, 문무대왕, 김유신 장군의

영정과 기념비가 모셔져 있어,

신라 역사의 깊이를 느끼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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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 앉아 탁 트인 경치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통일전을 지나면 고즈넉한 남산 한옥마을이 이어지고,

이곳에서 남산동 동서 삼층석탑을 지나

마지막 코스인 염불사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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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사지에는 동서로 마주 선

두 개의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조용히 마무리하며,

동남산 가는 길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동남산 가는 길은

자연과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는,

정말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신라 천년의 숨결을 따라 걷는 듯한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역사와 산책을 함께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은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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