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시간 전
달성군립도서관 인문학 강의 후기 '역사-세계를 보다 인문을 읽다' :: 흥미진진 역사의 바다로 풍덩!
요즘같이 비가 오락가락하는 장마철엔 습기와 더위를 피해 시원한 실내에서 시간 보내면 좋겠죠.
특히 저는 책와 함께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도서관에 가는 걸 좋아하는데요
이번에 달성군립도서관 평생 학습프로그램인 역사 강좌를 듣고 왔어요.
달성군립도서관은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실역과 다사역 중간쯤에 있어서 대실역 2번 출구에서 340m 정도 걸어가면 된답니다.
지하주차장에 벌써 차들이 많이 있는 걸 보니 오늘도 방문자들이 많은 것 같아요.
달성군립도서관 이용안내
▶평일
어린이자료실, 시청각실, 강좌실 : 09:00-18:00
종합자료실, 디지털자료실 : 09:00-22:00
▶토, 일요일
09:00-17: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상세 이용안내는 위 사진 자료 참고하세요
달성군립도서관 시설 안내
1층: 어린이자료실, 유아자료실, 괴테마당, 북카페 등
2층: 종합자료실(일반자료실, 디지털 자료실 등)
3층: 시청각실, 강좌실, 사무실 등
1층에는 유아&어린이 자료실과 북카페가 있어요
북카페는 실제 차를 파는 카페는 아니고 휴게실처럼 꾸며놓은 곳인데요.
한국최초 차 전문도서관인 '수류화개'가 있어서 좌식 테이블에 앉아 차분하게 정담을 나눠도 좋을 것 같아요.
2층에는 많은 분이 이용하시는 종합자료실,
3층에는 오늘의 강의가 있을 강좌실과 시청각실이 있어요.
시청각실 앞에는 주말 영화관람 안내가 있네요.
달성군립도서관 6~7월 평생학습프로그램은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과 일반 대상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일반 대상 프로그램은 '독서치료', '독서 지도자 과정', 그리고 '역사' 강의가 있어요.
저는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아 역사 관련 책도 많이 읽는 편입니다. 그래서 '역사- 세계를보다 인문을 읽다' 강의를 꼭 듣고 싶었는데 두 번째 수업을 들을 수 있었어요.
<역사-세계를보다 인문을 읽다>
2025. 6. 20.(금) 10:00-12:00
달성군립도서관 3층 강좌실
'역사-세계를보다 인문을 읽다' 강의는 오전시간인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이 강의를 들으러 오셨더라구요.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분위기에 마치 영화를 기다리는 듯 설레는 마음이었답니다.
친근한 느낌의 김옥경 강사님은 역사전문 강사로
대구·경북의 교육청, 구청, 도서관 등에서 다양한 역사강의를 진행하였고,
현재 대구 MBC 김묘선의 FM 모닝쇼에서 역사 코너를 진행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영화와 드라마로 만나는 역사
먼저 오프닝이랄까요,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만나는 역사를 영화 장면들과 함께 살펴봤어요.
드라마 '원경' 속 원경 왕후, 전란(선조)과 올빼미(인조) 등 역사적 사실 토대로 현재를 돌아보게 하고,
영화 '왕의 남자'와 '간신'속에서 동일인인 연산군을 그리는 스타일 비교도 신선하고,
영화 '광해'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에서 실존인물과 허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해요.
요즘 한 번씩 보는 드라마 '귀궁'은 악령이 나오는 오컬트 드라마로,
승정원에 2m가 넘는 팔척귀가 나왔다는 야사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라는 사실이 신기하네요.
영화 '1987' 속 이한열 역의 배우 강동원이 이한열 열사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상주 역할을 했다는 말씀에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하고요.
프로크루테스의 침대와 테세우스의 이야기는 유연한 사고와 다양한 관점을 나타낸다고 해요.
이처럼 강의에서 영화와 드라마 속 역사 배경을 알아보며 역사를 보는 관점을 배우고,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들을 수 있었어요. 시작부터 흥미진진한 내용에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답니다.
▶ 오늘의 역사 '고려사'
조선 역사를 배울 때 열심히 '태정태세 문단세~' 외운 기억이 있죠? 이렇게 외운 순서는 지금도 그대로 기억나서 신기한데요.
조선 역사를 배울 때는 왕 순서대로 외워서 이해하면 쉽지만 고려는 그렇지 않다고 해요.
고려사를 쉽게 배우는 방법은
1. 누가 이 시대를 지배했는가?
2. 누가 쳐들어왔나?
3. 문화적인 분야 : 인쇄술 등
순서로 이해하면 편하다고 합니다.
먼저 고려 건국과정을 들었는데요.
통일신라, 발해가 나오는 지도, 그리고 통일신라 말기의 지도를 보면서 들으니 더욱 실감나고,
왕건의 할아버지 아버지인 작제건, 용건은 처음 듣는 이름이라 귀가 쫑긋하더라구요.
왕건의 고려 건국 과정은 대구를 빼놓을 수 없죠.
대구 공산전투, 견훤과의 전투에서의 8명의 장군들애서 유래한 팔공산 이라는 명칭,
신숭겸이 왕 대신 죽음을 맞이한 이야기,
안동의 명칭과 차전놀이 유래 등 우리 지방과 연관된 이야기라 모두 눈을 반짝이며 몰입해 듣게 되더라구요
학생시절 역사 이야기는 좀 지루했는데 우리 역사 이야기가 이렇게나 재미있을 수가?
강사님이 마치 친구와 수다 떨듯 맛깔스럽게 이야기를 해 주셔서 모두 푹 빠져서 들었답니다.
왕건의 후백제를 통합하고 고려를 세운 부분은 정말 흥미롭죠.
견훤의 아들 신검이 금산사에 견훤을 가두고 왕이 되었는데, 견훤이 금산사를 탈출하여 왕건에게 가게 되고,
왕건이 견훤과 함께 군대를 끌고 신검과 대결하여 백제가 망하게 됩니다.
이후 신라 경순왕이 항복하면서 왕건은 경순왕의 딸과 결혼하게 되는데요.
무력이 아닌 넓은 포용력으로 여러 나라를 통합하여 고려를 건국한 삼국을 왕건의 정치력, 대단하죠?
이제 본격적인 고려사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고려 지배세력 변천사
1. 호족+ 6두품
2. 문벌귀족
3. 무신정권
4. 권문세족
5. 신진사대부 순
이렇게 지배세력의 변천사를 중심으로 고려사를 이해하면 편하다고 해요.
고려 초 왕건은 지방 호족들에게 관직과 땅을 주고 딸과 결혼하면서 이들을 통합했는데요.
그래서 왕건의 부인이 29명이고 25남 9녀의 자녀들이 있었다니 엄청나죠.
부인과 왕자들이 많다 보니 당연히 서로 왕위를 차지하려고 다툼을 벌였고 4대 광종 때 와서야 평정되어 왕권을 강화하게 됩니다.
'제국의 아침', '빛나거나 미치거나', '보보경심 려' 등 드라마에서 자주 만난 광종,
역사 이야기를 들으니 드라마가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특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능소화로 유명한 화원읍 남평문씨본리세거지에서 일부 촬영했다는 사실, 아시죠?
국립중앙박물관 '평양에서 온 국보들' 전시에서의 태조 왕건의 조각상,
그리고 세련미와 균형미가 부족한 논산관촉사 석조미륵고살 입상(은진미륵) 등 사진을 통해서 듣는 역사,
불상의 닮은 왕의 조각상과 살짝 못생긴 불상에 얽힌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특별한 역사이야기였어요.
고려의 두 번째 지배 세력은 문벌귀족 세력인데요.
역사 시간에 익히 들었던 이자겸의 난이 대표적인 사건입니다.
문신 중심의 사회 고려에서 대표적인 문벌귀족 이자겸은 인종의 외할아버지이자 장인으로 엄청난 권세를 누렸는데요.
인종은 이자겸과 대척점에 있던 척준경을 끌어들여서 이자겸을 제거하게 되고.
묘청의 개경파와 김부식의 서경파가 대결하게 됩니다.
두 번째 강의는 여기까지입니다.
역사 강의가 이렇게나 재미있을 줄 몰랐어요.
역사는 흥미진진한데 학창시절 역사시간은 왜 그렇게 지루했을까요?
역사 속 주요 인물들, 사건들, 문화 예술을 배우고 현재와 비교하면서 안목을 넓혀가는 멋진 강의였어요.
마치 드라마 다음 회차를 기다리듯 다음 시간도 기대되는 최고의 역사 강의였습니다.
강의는 8월 1일까지 이어지니 다음 시간에 만나요.
투 비 컨티뉴~
달성군립도서관 프로그램 소개
달성군립도서관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겠더라구요
가장 눈에 띄는 명사초청특강은 2월부터 11월까지 인문학, 철학, 교육, 역사 등 여러 분야 강의를 들을 수 있고,
6월 영화상영 프로그램 역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고령군과 함께하는 '길위의 인문학'은 7월초 달성 습지 생태 학습과, 고령 대가야수목원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여름 달성군립도서관과 함께하는 인문학,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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