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창작센터 DMA캠프 2025, '숫돌일지라도 아침을 고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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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이 기획자 공모 프로젝트인 DMA캠프 2025 두 번째 전시를 공개했습니다.

DMA캠프는 동시대 한국미술을 이끌어갈 신진 기획자를 발굴·지원하는 프로그램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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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실험적 예술 활동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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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창작센터 DMA캠프 2025 두 번째 전시에서는

<숫돌일지라도 아침을 고할지니>라는 다소 독특한 주제를 채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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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돌'은 칼이나 낫과 같은 연장을 갈아 날을 세우는데 쓰이는 돌인데요.

전시 제목은 조선시대 탄옹 권시의 시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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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시는 한양을 옥돌에, 계룡산 신도를

숫돌 비유하면서 도읍지로서의 부적합성을 말했지만,

전시에서는 숫돌 같은 땅에 깃든 생명과 연대의 감각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조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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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작가는 부재하는 존재가 느껴지는 순간을 기록했습니다.

계룡산 바위에 뿌리내린 바위옷을 통해

인간의 시야 너머에 존재하는 감각과 시간을 주목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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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기후 위기 시대에 예술은 더 이상 인간만의 이야기일 수 없다는 각성 아래

비인간 존재들의 느린 생존과 공생의 흔적을 풀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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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새봄 작가는 현장에서 마주하는 물질과

조명, 흔적들로부터 작업이 탄생하며,

이를 통해 공존의 의미를 찾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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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아래 지층에 거대하게 자리한 화강암이 품은

숨겨진 이야기를 마주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작가가 찾은 계룡산 아래 포인트는 신도안 부근이라고 합니다.

채석장에 버려진 화강암을 소재로 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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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주춧돌이 되었을지도 모를 존재로 해석하며

그 안에 깃든 오랜 시간을 더듬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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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샨탈 작가는 계룡산의 신성한 기운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며 산에 대한 고찰을 이어왔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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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과 가까운 세종시로 이사하는 과정에서

산의 변화와 붕괴를 목격하며 이번 작업을 기획했습니다.

나무가 사라지고, 산이 말라가는 것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연약함과 의존성을 느꼈습니다.

작가는 '공들여 쌓은 돌탑이 무너진다.'는 상징적인 표현에서

더 단단하다고 믿었던 것들의 무너짐을 경험하며

그 속에서 발견되는 연대의 힘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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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존재론적 붕괴와 인간의 공동체를 상기시켜

작고 연약한 것들이 결속되어 다시 일어나는 힘의 믿음을 가시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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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홍 작가는 서울과 계룡산을 통해 '선택된 땅'과 '

선택되지 않은 땅'의 의미를 조명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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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의 두 문, 불교의 일주문과 유교의 홍살문을 통해

그 땅이 품고 있는 공존의 메시지를 되새기며 '품고 있음'을 중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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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도안에서 느낀 자연의 기운과 도시의 흐름을 비교하며

그 땅의 풍수적 요소와 인간의 염원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탐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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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 작가는 앞선 작가들과는 다르게 계룡산에 대한

감정을 회화적 이미지로 재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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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며 눈에 담아내었던 작은 꽃,

온 몸을 스쳐 지나갔던 바람 하나하나의 변화를 화폭에 담아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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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겨울과 봄의 경계에 서서 '천춘'이라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이른 봄의 이미지와 작업 시기에 잇따라 들려온

산불 이슈에 마음속으로 그려본 산에 대한 안타까움도 함께 담아냈습니다.

DMA캠프 2025 Ⅱ <숫돌일지라도 아침을 고할지니>는

계룡산이 품은 자연과 인간의 깊은 유대감을

동시대적 맥락 속에서 다시금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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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양새봄, 김샨탈, 전지홍, 오지은 등

다섯 작가가 드러낸 계룡산의 숨은 가치는 무엇인지 지금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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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중구소셜미디어서포터즈 #이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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