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의령 여행에서 만난 기강 나루와 곽재우 장군의 보덕각, 의병 손인갑 부자의 쌍절각~~

떠나려는 가을 끝자락 가족과 함께 드라이브 코스로 최적지...

의령군 블로그 기자 김해록

* 떠나려 하는 가을 끝자락 가족과 함께 드라이브 코스로 최적지인 기강 전적지

아침저녁으로 곧 겨울이 다가올 듯 냉기를 품은 바람이 차갑게 얼굴에 와닿아 창밖 풍경을 바라보니 멀리 밭 언덕 위에 홀로 외로이 서 있는 은행나무 한 그릇에는 아직도 떨어지지 않은 노란 은행잎이 한잎 두잎 바람에 흩날리는 풍경이 바라보게 되면서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게 되는 계절입니다.

* 곽재우 장군의 정려기와 그 비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보덕각

* 임진왜란 당시에 왜군과 싸우다 목숨을 잃은 손인갑과 그의 아들 손약해의 정신을 잇기 위해 그 후손들이 세운 쌍절각

* 사진 왼쪽에 보이는 것이 보덕각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쌍절각이다.

이런 계절 드라이브 코스로 망우당 곽재우 장군의 출신지인 의령을 택하게 되었고, 곽 장군께서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맞아 첫 승전지로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기강 전적지와 그 인근에 있는 곽 장군의 정려기와 그 비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보덕각, 임진왜란 당시에 왜군과 싸우다 목숨을 잃은 손인갑과 그의 아들 손약해의 정신을 잇기 위해 그 후손들이 세운 쌍절각을 둘러보았습니다.

* 의령 기강 전적지 맞은편에는 창녕군 남지 철교가 보인다.

기강 전적지는 의령읍 내에서는 조금 떨어진 지정면 성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일명 거름강, 갈림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더군요.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곳의 맞은편은 창녕군 남지읍이며, 남강 오른쪽은 함안군 대산면으로 임진왜란 당시 격전지로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지요.~**

* 정면에서 바라본 보덕각

앞면이 확 트인 기강 전적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도로변에 세워진 보덕각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큰 공을 세웠던 망우당 곽재우의 정려기와 비를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건물로 영조 15년(1739)에 내려졌으나 비는 조선 정조 9년(1785)에 곽재우 전공과 덕을 추모하기 위해 승전지였던 이곳 기강에 세우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 보덕각 내 세워진 곽재우 장군의 불망비

비 앞면에는 ‘有明朝鮮國紅衣將軍忠翼公郭先生報德不忘碑(유명 조선국 홍의장군 충익공 곽 선생 보덕 불망비)’라 적혀 있어 보덕(불망) 비가 되어 공덕을 갚고 또 잊지 않겠다는 글이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곽재우 장군의 행적과 곽 장군과 함께 싸운 열일곱 장수의 이름이 새겨져 있답니다.

이 비의 오른쪽 면에는 오위도총부(오늘날 육군참모총장) 도총관 채제공이 비문을 짓고, 김해 선비 배동건이 써서 정조 9년(1785년) 을사년 3월에 빗돌을 세웠다고 적혀있으며, 1983년 7월 20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 보덕각 인근에 위치한 쌍절각

이 보덕각 바로 인접해 있는 곳에 세워진 쌍절각은 임진왜란 당시 합천에서 의병장이 되어 성주, 무계, 현풍, 초계 등지에서 많은 공을 세웠고 이를 인정받아 동래 부사에 임명된 손인갑은 부임을 앞두고, 초계 마진 전투에서 왜군을 쫓다 목숨을 잃게 되었고, 그의 뒤를 이은 아들 손약해는 남은 병사들을 모아 전쟁터로 뛰어들었으나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게 되었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