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의령 여행/의령 맛집] 건강한 밥상 친절한 서비스 감동의 맛까지 겸비한 보리수 식당 맛있는 한 끼

[6월 의령 여행/의령 맛집]

건강한 밥상 친절한 서비스 감동의 맛까지 겸비한 보리수 식당 맛있는 한 끼 드시러 오세요

친정아버지의 외가가 있는 의령을 올 때마다 목가적인 풍경에 매료되어 자주 방문하지만 식사시간이 되면 식당 찾기가 좀 난감해서 출발 전에 미리 찾아 놓고 여행 삼아 다녀오곤 한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한 식당을 찾아두고 식사를 하려고 갔는데 사장님이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하시는 바람에 졸지에 밥 먹을 곳을 잃어버렸답니다. 게다가 점심을 먹기에 시간이 많이 지나 있어서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 있을 시간인지라 정말 난감했지요.

식사는 걸렀구나 싶었을 때 길가에 보이는 간판 하나 "농가맛집 보리수"

일단 전화부터 했지요.

"사장님, 혹시 지금 식사 가능할까요?

혼잔데도 식사 가능한가요?"

"혼자라도 식사해야 된다 아입니꺼?

어서 오이소~~~"

전화를 하면서 식당에서 혹시나 안된다고 할까 봐 지나쳤다가 긍정의 답을 듣고는 바로 유턴을 해서 찾아간 보리수 식당의 전경이 얼마나 반갑고 곱던지요.

분홍낮달맞이들이 입구에서 함박웃음으로 맞아주고 붉디붉은 미국덜꿩나무(라나스덜꿩나무)가 반갑게 맞아주는 식당의 전경은 더운 날씨에 오랜 운전으로 지친 기분을 정화시켜 주는 것 같더라고요.

전화 한 통의 힘이 모든 것을 긍정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 같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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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안도 밖에서 보는 것처럼 깔끔한 인테리어로 손님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더라고요.

넓은 통창을 통해 바깥세상은 6월 장마를 앞두고 땡 볕에 헉헉대고 있었지만 식당 안은 그야말로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았습니다.

브레이크 타임에 들어온 어쩌면 성가실 수도 있을 법한데도 지나가는 손일 수도 있을 텐데 마다하지 않고 귀히 여기는 친절한 인심에 시원한 냉수 한 잔도 달콤하게 삼킴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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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수의 뒤를 이어 이내 밑반찬들로 상을 차려주셨는데 배가 고파서라기 보다 접시 접시마다 담겨 나온 정갈함 가득한 밑반찬은 이미 저의 식욕을 자극하면서 저절로 맛보기에 돌입하게 되었지요. 궁채 장아찌, 열무김치, 멸치볶음, 배추 김치 그리고 특히, 대파 김치는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던지...

톳조림밥을 주문하고 보니 시원한 막국수도 당겨 주문을 더 하고는 시락국 한 술 떠 입에 넣는 순간 친정 엄마께서 끓여주시던 시락국 맛이 이 한 그릇에서 맛볼 수 있어 식당 안에 혹시 엄마가 숨어 계시는 줄 알고 깜빡 놀랄 정도였지 뭐예요. 구수한 된장과 칼칼한 멸치 육수의 아름다운 조화가 입안에서 기분 좋게 음미 되면서 식사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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톳조림밥을 손님상에 낼 때 달걀지단을 곱게 채 썰어 올리는데 브레이크 타임에 와서 그렇다고 말씀을 하지 않으시고 재료가 소진이 되어 올리지 못했노라고 미안해하시더라고요. 달걀지단이 없어도 침샘이 눈까지 달려 나온 꼴인지라 그저 맛있게만 보이는데 그게 뭐 대수라고 싶었답니다. 비벼서 한 숟가락 한 숟가락 그러다 아차 싶어 얼른 한 숟가락 떠 사진으로 남기고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먹어대기 시작했네요.

톳의 바다향과 잘게 썬 고기 야채 등이 고루 조화를 이룬 한 접시 음식에 콧노래가 흥얼흥얼~~~

열심히 먹고 있는 데 나온 물 막국수의 모습에 손은 또 카메라를 찾아 찍고 있더라고요.

가득 올려진 막국수의 고명은 육전, 배, 오이,...

알찬 고명 그리고 쫄깃한 면이 시원한 육수에 잘 비벼 후루룩후루룩~

톳조림밥을 전혀 먹지 않은 것처럼 먹다가 어느 정도 양이 차니까 갑자기 이렇게 내가 많이 먹었다고? 하는 회한이...^^;; 🙄😅😋

거의 다 먹어 갈 즈음에 내어 주신 식혜 한 그릇은 또 얼마나 달콤 깔끔하던지요. 저만큼이나 식혜를 좋아하는 큰아들 생각에 식혜 판매가 되는지 여쭸더니 판매하고 있다고 해서 큰 병 하나 샀답니다.

아~~~!!! 모두 클리어!!!

상을 차려주신 사장님께서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맛나게 먹어줘서 고맙다고 하시는데 오히려 제가 더 감사했지요.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식당마다 몇 번이나 거절 당하다 만난 데다가 맛있는 음식으로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게다가 지단을 올려주지 못해 못내 미안해하시며 어쩔 줄 몰라 하셨던 진실한 모습이 제게는 감동으로 다가왔거든요.

늦은 점심을 맛있게 식사한 저의 오늘 하루는 예쁨~~~ 😍

보리수 식당은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에서 지정한 농가 맛집이랍니다.

농가 맛집이란 농촌진흥청에서 지원하는 농촌형 외식 사업장으로 지역 농산물을 활용, 음식관광과 활성화를 위한 향토 음식 지원화 사업으로 선정된 곳을 말한답니다.

식당을 나와 본다고 보니 보리수가 탐스럽게 열려 있는 겁니다.

기침과 가래 완화, 혈관 건강 개선, 숙취 해소, 면역력 강화, 소화 개선에 효과가 좋은 보리수가 몇 그루 심긴 모습을 보면서 식당과 연결시켜 보니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잃어버린 입맛도 살리고 지역 경제도 살릴 수 있는 농가 맛집 보리수 식당에서 건강한 제철 밥상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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