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낙동강바람소리길 산과 강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

제13기 함안군 블로그기자단 김종희

함안군 블로그 독자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독자님들과 함께 함안군 칠서면에 위치하고 있는 낙동강 바람소리길을 함께 걸어보고자 합니다. 보통 소리길 트레킹이라고 하면 경남 합천 해인사에 위치하고 있는 소리길을 생각하기 쉬운데 함안 칠서면에 낙동강 절경과 함께 걸을 수 있는 소리길 트레킹 코스가 조성되었습니다.

함께 출발해 보실까요?

함안 낙동강바람소리길은 함안 칠서면과 남지읍을 연결하고 있는 남지 철교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능가사 옆 길로 시작됩니다. (중간에 다른 곳에서 출발할 수도 있으니 자세히 이 글을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능가사 옆으로 조성되어 있는 탐방로를 걷다 보면 넓게 펼쳐진 낙동강 물줄기에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낙동강바람소리길! 정말 정확한 명칭인듯합니다.

짧게 이어진 낙동강 길을 걸은 후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됩니다. 함안의 명산 중 하나인 용화산(193m) 능선인데 높이가 높지 않아 산책하기 좋은 산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능선 정상에 올라서니 전망대와 함께 낙동강소리길 탐방로에 대한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능선전망대를 지나 한참 내리막길을 걸어 내려오다 보면 작은 저수지 도흥지와 함께 취수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전 함안 블로그의 트레킹은 이곳에서 되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지금 낙동강바람소리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낙동강바람소리길을 위해 다목적광장 주차장도 새롭게 조성되어 있으니 혹시 짧은 트레킹 코스를 원한다면 이곳에 차를 주차하고 출발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도흥지를 지나면 함안 뚝방길을 연상케하는 마을 뚝방길이 펼쳐집니다. 함안 대산면에 위치하고 있는 부촌마을인데 바로 옆으로 낙동강이 흘러가는 풍경과 활짝 피어 있는 금계국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고 있습니다.

혹시 트레킹이 힘드신 분들은 함안 대산면 부촌마을을 검색하신 후 뚝방길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낙동강 바람소리길을 시작해 보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뚝방길을 지나고 나면 다시 낙동강과 함께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낙동강바람소리길의 가장 큰 장점은 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너무 잘 조성되어 있어 계단이 많다는 것입니다. 계단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등산 스틱 등을 준비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오르막길을 오르다 다시 내리막길 계단을 걸어내려오다 보니 드디어 오늘 제가 가장 가보고 싶었던 출렁다리가 나타났습니다. 요즘 SNS에 핫한 명소 중 하나가 지역 출렁다리인데 함안에도 드디어 출렁다리가 생긴 것이지요!

낙동강바람소리길 출렁다리는 함안의 특산품 수박 모양의 형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길이는 짧았지만 다리를 낙동강을 보며 걸을 수 있는 길은 아마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출렁다리를 지나고 조금 더 걸어가니 두 번째 출렁다리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수박 모형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 개의 출렁다리를 만들고자 했다면 조금 다른 모양으로 하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 지역에 출렁다리가 생긴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두 번째 출렁다리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낙동강바람소리길의 끝인 쉼터 전망대가 나옵니다. 능가사에서 쉼터까지 약 1.8km로 50분 정도 소요된다고 했는데 저처럼 천천히 걸어보니 정확히 5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쉼터에서 합강정까지 1.3km는 조성 중이라고 하니 완공된다면 약 3km에 이르는 긴 낙동강바람소리길이 완성될 거라 예상됩니다.

전망대를 빠르게 찍고 다시 처음 시작 지점인 능가사로 돌아왔습니다. 확실히 갈 때보다 올 때는 더 빨리 오더군요! 걷기 좋은 요즘 나무 그늘과 낙동강 바람을 느끼면서 걸을 수 있는 소리길 트레킹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