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봄꽃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사운고택
충남 홍성군 장곡면 산성리에 자리한 고즈넉한 사운고택
양주 조 씨 장렬공파의 종가입니다.
처음에는 조응식 가옥이라 불렀는데
12대째 대를 이어가며 고택을 지키는 후손이
조환웅 선생의 고종조인 조중세의 호가 사운이기 때문에
고종조의 호를 따서 사운고택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는 길에는
느티나무, 은행나무 노거수가 있는데
어느새 잎이 돋아나는가 싶더니 이제는 울창한 숲길로 변해있었습니다.
5월 중순 이맘때면
어떤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지 궁금해서 찾아간 곳이에요.
별당채의 문에는 얼방문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네요.
이곳은 안사랑채 출입문으로 관람객이 이용하지 않는 문이에요.
대문으로 들어가기 전
왼쪽으로 작은 공원이 있어서 먼저 발걸음 해봤습니다.
외부에 있는 정원으로 문은원이라 부르는데
연못과 시비가 있어 읽어보기 좋았고
정자,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았습니다.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지고 난 후 이팝나무 꽃이 활
흐드러지게 피어나 운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발길을 옮겨 고택으로 향해봅니다.
솟을대문을 넘어서면 구름 같은 선비라는 사운과
꽃비가 내리는 정자라는 뜻의 우화정이라는 사랑채가 있는데
1984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안채와 사랑채를 살펴보았을 때
19세기 중반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는데
한국전쟁 당시에 기근에 시달리던 백성을 위해
홍주 본가의 곡식을 나눠주었다는 일화가 전해내려오는데
이웃에게 정을 베풀어 고택을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는 것 같아요.
고택은 숙박이 가능한데
아담한 정원에는 봄꽃들이 순서대로 피고 지는 중이며
봄날의 하루쯤은 고즈넉한 고택에서 하룻밤 쉬어가도 좋겠습니다.
누마루에는 수루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아래에는 건곤감리와 천하태평이라는 한자가 새겨져있습니다.
정원을 바라보고 있으면
천하태평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일반 고택과는 차별화가 있어 보여요.
사랑채 뒤로 안채 보현당으로 향하는 중문이 있습니다
볕 잘 드는 마당에 돌계단을 만들고
그 위에 안채가 자리하고 있는데 대청마루가 보입니다.
그 옆으로 철쭉이 지는 중이었고.
집 뒤로는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계단이 놓여있습니다.
안채에서 장독대를 지나서 밖으로 나가면
작은 공원이 있는데 이곳에서 행사를 하나 봐요.
우리 집 옆에도 이런 예쁜 공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관람을 마쳤는데요.
사운고택의 봄 풍경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 #충청남도
- #충남
- #홍성
- #홍성군
- #내포
- #홍성가볼만한곳
- #홍성역사
- #홍성사운고택
- #사운고택
- #홍성장곡면
- #고택
- #종갓집
- #양주조씨
- #조태벽공
- #한원부원군
- #자의왕대비
- #효종
- #전통
- #한옥체험
- #전통한옥문화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