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기 인천시 SNS 서포터즈 최창임]

뽀얀 국물에 돼지 부속물과 순대가

정이 넘치게 들어있는 순대국밥

호불호가 있는 음식인데요.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부러 찾아 먹는 음식이기도 하죠!

이번에 소개할 곳은

노동자들의 든든한 한 끼를

오랫동안 책임지고 있는

송현동 순대골목입니다.

송현동 순대골목

송현동 순대골목

동인천역 1번 출구 인근에서

길을 찾으면 발견 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잠깐!

1899년에 처음 개통되었던

경인선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제물포에서 노량진까지

8개의 역으로 개통되었고

1900년에 경성역까지 연장이 되었죠.

처음 철도가 개통된 제물포역은

지금의 인천역입니다.

제물포역(인천역) - 축현역(동인천역) -

우각현역(도원역) - 부평역 – 소사역 –

오류역 – 영등포역 – 노량진역은

899년에 개통되었고

용산역 – 남대문정거장역(서울역) -

경성역(서대문역)이 1900년에

생겼다는 것을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아요.

동인천역 1번 출구에서

지하상가를 지나

전통혼수거리로 나오면

북광장이 나오는데요.

친절하신 주민분의 도움으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순대골목은 시장통 속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주민분 이야기로는

역전이 순대골목이라고 하셨고,

이전에는 식당이 많았는데

차츰 줄어들어 지금은 몇 곳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역전 일대와

뒷골목을 걸어봤습니다.

시민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순대국밥집이 많지는 않았지만

동인천역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이

퇴근길에 자주 찾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길 안내를 도와주셨던 시민분에게

순대골목 맛집을 추천받아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찾는 곳이라며 알려 주신

역전에 위치한 별미식당을 찾았습니다.

밥시간이 지났지만 혼밥,

지인과 함께 순대국밥에 한 잔,

가족과 함께 찾은

정겨운 모습들을 볼 수 있었어요.

순대국밥

서민적인 음식이기도 하지만

세대 구분 없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노동자들의 끼니를 챙겼던 음식,

순대국밥을 주문하고

나오길 기다려 봅니다.

순대국밥은 인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소울푸드인데요.

국물요리를 좋아하는 우리에게

소뼈와 고기는 노동자들이

쉽게 먹을 수 없는 요리고,

돼지뼈와 부속물

그리고 푹 고아 우려낸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는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순대국밥이 뭐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송현동 순대골목 순대국밥은

돼지 부속물이 정말 푸짐했는데요.

돼지뼈를 국물이 자작하게

느껴질 정도로 넉넉합니다.

숭덩숭덩 투박하게 썰어 넣은 순대,

머릿고기, 염통, 오소리감투 등

정이 한가득 넘칩니다.

동인천역을 오가는 노동자들에게

순대국밥 한 그릇이 어떤 의미였을까요?

고된 노동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국밥 한 그릇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힘들었던 하루를 보상받는

기분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송현동 노동자들의

추억을 담고 있는 순대골목이

오래도록 자리를 지켜

동인천을 대표하는 먹거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송현동 순대골목에서

인천을 찾는 여행객 모두

추억을 이어가길 바라봅니다.

<송현동 순대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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