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지하철 타고 세계여행 떠나볼까? 수원 국제자매도시테마거리 ☆
바야흐로 여름 휴가철입니다. 모두 산으로 들로, 바다로 휴가를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을 텐데요, 올해는 해외로 떠나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수원시에는 비행기를 타지 않고 지하철을 타고서 세계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게 어디냐고요? 바로, '국제자매도시 테마거리'입니다. 저와 함께 떠나보실까요?
수원 국제자매도시 테마거리는 수원시청역 옆에 있습니다. 수원시청역은 인천에서 수원, 용인, 성남, 서울까지 이어주는 수인분당선을 타고 올 수 있습니다. 수원시청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수원시와 자매결연한 15개 국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제자매도시 테마거리는 수원시가 자매도시와의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 2009년에 조성됐다고 하는데요, 입구에 수원시와 자매도시를 체결한 나라의 국기와 사진, 그리고 자매도시명, 체결일, 인구, 면적, 산업, 도시 특성, 관광 명소 등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수원시는 총 15개 국가 20개 도시와 자매결연을 하였습니다. 가장 먼 곳에 있는 자매도시는 멕시코 톨투카로 12,052km나 떨어져 있네요.
수원시와 자매결연한 국가와 도시는 어디일까요?
수원시의 국제자매결연도시는 일본(아사히카와), 중국(지난), 호주(타운즈빌), 인도네시아(반둥), 튀르키예(얄로바), 루마니아(클루지나포카),멕시코(톨루카), 모로코(패주), 베트남(하이즈엉), 캄보디아(시엠립), 러시아(니즈니 노브고로드), 브라질(쿠리치바), 독일(프라이부르크), 미국(피닉스), 프랑스(뚜르)입니다.
국제우호결연도시는 일본(후쿠이), 중국(주하이, 항저우), 대만(가오슝)이며, 국제우호협력도시는 일본(사이타마)라고 합니다.
푸른색 바다 위에 새겨진 세계지도에 수원시의 국제자매·우호도시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럼, 이제 국제자매도시 테마거리로 가볼까요. 테마거리의 좌·우측에는 수원시와 자매결연한 14개 도시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모든 작품을 소개하긴 어렵고, 몇 개만 소개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베트남의 하이즈엉성 추 다우 도자기입니다. 하이즈엉성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추 다우 도자기는 하이즈엉성의 전통, 문화, 예술과 삶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예술입니다. 도자기에는 전통 문양과 일상생활 풍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건 많이들 보셨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 캄보디아입니다. 시엠립 주 앙코르와트 바라문교 사원 모형입니다. 12세기 초에 건립된 캄보디아 앙코르 문화의 대표적 유적입니다. 앙코르는 왕도, 와트는 사원을 뜻합니다. 전시품을 잘 몰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옆에 자세한 설명이 담긴 안내판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전통악기 앙클룽입니다. 어떻게 연주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대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인도네시아 반둥시에서 우의 증진을 위해 기증한 악기입니다.
이 작품은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 시에서 기증한 조형물입니다. 클루지나포카 시에서 북반구를 거쳐 수원에 이르는 브리지(다리)가 보이죠. 이 다리는 양 도시 간 우정의 공고함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다리를 건너 루마니아까지 달려가고 싶네요.
조형물 위에 국기가 있습니다. 어느 나라인지 아시죠? 터키 얄로바 전통 수도입니다. 여기서 수도란 도시가 아니라 물이 흐르는 길(물길)을 말합니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잖아요. 이 조형물은 분수인데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끈끈한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수원시와 얄로바시 사이의 변하지 않는 우정을 의미합니다.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작품명은 ‘당신을 찾아서’이고요, 작가는 페르난도 카노 카르도조입니다. 자매결연 체결 20주년을 기념하여 멕시코 톨루카시에서 기증한 조형물입니다. (2021.12.10. 설치) ‘당신을 찾아서’의 대상이 수원시가 아닐까 싶네요.
이 석등은 일본 후쿠이시 중심부를 흐르는 맑은 강인 사스와 강에 설치된 쓰쿠모교(별칭 장수교라도 함)를 비추었던 유서 깊은 대석등을 축소 재현한 것입니다. 후쿠이시의 긴 역사를 변함없이 비춰온 이 불빛이 수원시와의 영원한 ‘우호의 불빛’이 되길 기원하면서 수원시에 기증한 것입니다.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드미트리예프스카야 타워입니다. 이름이 참 길죠? 크렘린의 13개 타워 중 메인 타워인 드미트리예프스카야 타워라고 하니 한 번 더 눈길이 갑니다. 크렘린은 러시아에 있는 궁정인데요, 주로 큰 강이 있는 곳에 도시 방어를 목적으로 세워졌습니다. 니즈니노브고로드 크렘린은 16세기 초에 완공되어 내부에는 시청사와 사원 등이 있다고 합니다.
조금 다리가 아프다 싶을 때 벤치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호주 타운즈빌의 화강암 벤치입니다. 호주의 퀸즈랜드 칠라고 지역의 화강암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이 벤치는 두 도시의 우정이 화강암처럼 견고하게 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중국 항저우시 도시 마크입니다. 전서체 ‘抗(항)’자의 정교한 구도와 강남 건축의 특징인 뾰족한 처마 그리고 아치형 문, 항저우 명소인 삼담영월을 결합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항저우시의 역사 및 교통 요충지로서의 문화적 가치와 진취적이고 드높은 기세를 상징하여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어딘가 모르게 대륙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시원한 사진 한 장 보여드리겠습니다. 일본 아사히카와 시가지와 다이세츠산 연봉입니다. 아사히카와시는 웅대한 다이세츠산 연봉의 산자락에 있는 도시인데요, 자연환경이 풍부한 홋카이도 제2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자매결연 25주년을 기념해 수원시와 아사히카와가 수원시와의 교류와 신뢰가 더 깊어지길 바라면서 이 조형물을 기증했습니다. 사진만 따로 찍었는데요, 멀리 눈으로 덮인 산이 시원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중국 주하이시 어녀상입니다. 테마거리에서 가장 멋진 작품입니다. 어녀상은 선녀와 어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와 비슷하네요. 목에는 진주목걸이, 몸에는 어망을 걸치고 진주 보석을 두 손 높이 들고 있는 어녀상은 주하이 시민들의 부지런하고 헌신적인 정신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수원시청역 2번 출구로 나와 국제자매도시 테마거리를 구경하다 보니 인계예술공원 앞까지 왔습니다. 어녀상 앞에 국제자매도시 테마거리 간판이 있습니다. 저는 지하철을 타고 와서 수원시청역에서 출발했는데요, 인계예술공원에서 출발해 수원시청역까지 걸으며 구경해도 됩니다.
국제자매도시 테마거리에는 시원한 카페가 많습니다. 상점 앞에는 파라솔을 비치해서 쉴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젊은 연인이 데이트하러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죠. 카페테라스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잠시 쉬었습니다.
국제자매도시 테마거리에 온 김에 인계예술공원에도 잠깐 들렀습니다. 하늘이 가을 하늘처럼 맑고 푸릅니다. 시원한 바람이 간간이 불어와 더없이 좋았습니다. 수원에서는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좋은 풍광을 볼 수 있네요.
지금까지 국제자매도시 테마거리를 소개했습니다. 수원 국제자매도시 테마거리는 국내에서 지하철을 타고 세계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입니다. 인근에는 인계예술공원, 효원공원, 월화원, 나혜석거리 등이 있습니다. 시간을 넉넉히 잡고 오면 한 번에 여러 곳을 여행할 수 있겠죠. 이번 주말에는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국제자매도시 테마거리에서 이색적이고 즐거운 추억을 남겨 보는 건 어떨까요?
국제자매도시 테마거리
경기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 142번길
※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 2번 출구 버스정류장 앞
수원시청역
경기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270 수원시청역
효원공원
경기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97
2023 수원시 SNS 서포터즈 이재형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이재형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rotc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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