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다시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게 된 도안동 갑천누리길
다시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게 된 도안동 갑천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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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은 상류인 장태산-노루벌로부터
하류인 엑스포다리-전민동에 이르기까지 대전을 관통하는 하천입니다.
갑천의 물줄기가 흐르는 곳엔 야생화, 갈대와 같은 식물 군락을 이루고 있을뿐만 아니라
송사리, 매기, 오리, 왜가리, 너구리 등 먹이사슬을 구성하는 다양한 생명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이처럼 갑천은 도시 안에 있지만, 인간의 인위적인 개입 없이
자연의 섭리대로 잘 작동하는 자연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다시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게 된
도안동 갑천누리길
대전 서구 도안동은 갑천이 지나가는 곳으로 10년 전만 해도 논과 밭이 있던 농경지였습니다. 신도시가 개발되어 아파트가 들어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주변 환경이 도시화되었지만, 도시가 정비되고 자리를 잡아가면서 망가졌던 생태계도 점점 회복되는 중입니다.
도안 신도시 방면 갑천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청정지역인 월평공원을 마주하고 있으며, 정림동처럼 아파트 단지와 바로 붙어있지 않고 낮은건물의 빌라 구역, 텃밭들이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대형 주거 단지와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수변구역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깨끗하고 고요합니다.
맑고 푸르게 좋아진 물과 공기 덕분인지 최근 2022년부터 도안동 트리플시티 쪽 갑천 주변에서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대전지역 맘 카페에서도 용소 수변구역 근처에서 저녁 산책길에 반딧불이를 보았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인 반딧불이(개똥벌레)는 무주나 갑천 상류인 노루벌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루벌 적십자 생태원에서는 반딧불이를 살리기 위해 서식지와 반딧불이 유충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시 한가운데서 반딧불이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반딧불이의 먹이인 다슬기는 1급수에서만 사는데, 그만큼 갑천이 깨끗하다는 증거이니까요.
반딧불이의 일생
반딧불이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볼까요? 반딧불이는 6~9월 사이 짝짓기를 하고 계곡 등의 이끼에 400~500개의 알을 낳습니다. 알은 20~25도가 되는 물속에서 약 3~4주 후 부화하여 여름 내내 4~6회 탈피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반딧불이 애벌레는 유충이 되고나서까지 10개월 동안 다슬기를 먹고삽니다. 반딧불이는 거의 일생의 3/4을 애벌레로 지내다가 이후 물 밖에 나와 땅에서 50일 동안 번데기가 됩니다.
이듬해 6월 반딧불이는 어른벌레로 성장하여 2주간 짝짓기를 하고 생을 마감합니다. 짝짓기 할 때 서로의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빛을 냅니다. 암컷보다 수컷의 밝기가 더 강하답니다.
반딧불이 보러 가는 법
반딧불이 개체 수가 아직 많지 않기 때문에 밤에 실제로 반딧불이를 보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간다면 가수원 육교 방면에서 쭉 올라갈 수 있고, 버스를 탄다면 도안동 리플 하우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축협을 지나 갑천 수변 지역으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반딧불이가 잘 나오는 특정 위치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산책 중 반딧불이를 만날 확률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민 여러분들께서 반딧불이 서식지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깨끗한 환경을 위해 노력해 주신다면 노루벌뿐만 아니라 도안동에서도 반딧불이가 더 자주 출몰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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