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녹색 잎 사이로 싱그러운 풍경이 반겨주는 '비래근린공원'
녹색 잎 사이로 싱그러운 풍경이 반겨주는 '비래근린공원'
경부고속도로로 들고나는 동서대로 좌우로 비래근린공원이 있습니다. 먼저 방문한 곳은 대전IC로 나가는 방향에 있는 비래근린공원입니다. 공원 입구에 운동 기구가 다양하게 있고, 동네 주민이 열심히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공원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면 건설 노동자상이 있습니다. 겉칠이 조금 벗겨진 모습만 봐도 만들지 수십 년 된 것으로 보이는데, 1973년 9월 19일에 준공한 대전탑입니다. 기증문을 보니 1973년 7월 3일 '주식회사 한진 조중훈'이 기증한 것이라고 합니다.
벌써 52년 전의 일인데, 기증자(조중훈 1920~2002)는 이후 한진그룹, 대한항공 초대회장을 지냈고, 이곳에 이름을 남기고 2002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대전탑 옆으로는 8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쉼터와 공중화장실, 상수도 시설도 있습니다. 이곳 쉼터는, 대전에서 출발하는 산악회 또는 1일 여행 관광버스가 이곳에 들러서 참가자가 승차하는 장소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지금 비래근린공원에는 영산홍이 거의 지고 있고 곳곳에 화사한 팬지가 있습니다. 1주 전만 해도 이 공원에는 영산홍이 정말 화려했을 것입니다. 도로 옆에도 알록달록한 팬지를 색을 맞춰 배열해서 화사함이 돋보입니다.
이 비래근린공원은 대전을 떠나는 길목에 있는 곳으로 떠나는 이에게 대전의 인상을 좋게 남길 수 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5월로 접어드니 신록이 싱그럽습니다. 녹색 잎 사이로 하얀 이팝나무 꽃도 참 단아하게 보이는데 공원길을 따라 산책하는 주민의 뒷모습도 보입니다.
요즘 비둘기들은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예전만큼 잘 도망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잔디밭에서 뭔가 열심히 쪼아먹으며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비래근린공원에 길을 따라 놓여있는 벤치 중 일부에 주민들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일종의 '쿠션'이 있습니다. 겨울에 공원을 이용할 때 엉덩이가 차갑지 않도록 하려고 버리는 장판 등으로 쿠션을 만든 것 같습니다.
도로 옆으로 공원길을 따라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습니다. 고속도로로 향하는 길옆의 비래근린공원에도 팬지꽃이 예쁘게 배열돼 있는데, 길 건너편에도 팬지꽃이 열을 지어 화려한 색을 뽐내고 있습니다.
길 건너편의 공원도 비래근린공원입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대전IC로 나오면서 대전으로 들어올 때 만나는 첫인상 같은 예쁜 꽃밭입니다.
건너편의 비래근린공원에는 비래폭포도 있습니다. 지금은 작동하지 않지만, 뜨거운 여름이 되면 시원하게 물을 흘리며 대전IC를 통해 대전으로 들어오는 분들에게 청량함을 선사할 것입니다.
대전으로 들어오는 건너편의 비래근린공원에도 휴식 포인트가 있고 그 옆에도 8~9대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건너편으로 가봤습니다.
비래근린공원은 조성한 역사가 꽤 됐는데 대전으로 들어오는 관문이기도 해서 깔끔하게 조경을 관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땅이 얼었다가 녹으면서 공원 내 보도블럭이 울퉁불퉁 튀어나온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필자도 걸려서 넘어질 뻔했는데, 조만간 수리해서 평평하게 만들면 좋겠습니다.
대전으로 들어오는 길목의 비래근린공원에도 운동 기구가 있는데, 겨울에 차갑지 않게 운동을 하려는 주민들이 운동 기구 위에 일종의 '방석'을 깔아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도 기념상이 있는데, 역시 1973년 7월 3일에 충남도지사의 이름으로 세운 탑입니다.
1973년 당시 대전은 충청남도 소속으로 도청이 있던 곳이었고, 민유동(1923~1995) 지사는 제14대 충남도지사였습니다. 건너편이 건설 노동자상이라면 이곳에는 힘차게 나아가는 '충남도민상'을 새겼습니다.
민간단체에서 세운 사자상을 지나면 바위를 쌓은 작은 동산이 있는데, 안쪽에는 꽃과 나무를 볼 수 있고 바위 너머에 있는 것이 바로 비래폭포입니다.
비래폭포 뒤를 지나면 건너편에서 본 쉼터와 주차장이 있고, 보기 드물게 급히 쓸 수 있는 공중전화도 있습니다.
이곳에 기념상이 하나 더 있는데, 이것은 대전의 상징새인 까치상입니다. 대전직할시 시절인 1992년 6월에 기쁜 소식을 주는 까치의 의미를 담아서 시조로 선정하면서 이곳에 세운 것입니다.
까치상과 쉼터, 주차장과 공중화장실까지 요모조모 시설이 알찹니다.
쉼터에서 바라보는 비래폭포의 모습입니다. 아직 남아있는 영산홍이 매우 붉게 피어 있습니다. 날씨가 더운 여름이 되면 이 비래폭포에서 얼마나 시원하게 물줄기를 흘릴지 보러 비래근린공원으로 다시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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