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한 찾아가는 과학 체험관 후기 / 충북 증평

아이와 함께한 신기한 과학 여행

찾아가는 과학 체험관 후기

지난 6월 15일 일요일, 1학년 딸아이와 함께 증평 종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과학체험관’에 다녀왔습니다.

이 행사는 6월 11일 수요일부터 6월 16일 월요일까지 진행되었으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좌구산 천문대에서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가 진행된 증평 종합스포츠센터는 규모가 크고 넓은 공간 안에 다양한 과학 체험 부스가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과학의 원리를 직접 보고, 만지고, 실험해볼 수 있는 체험들로 가득해서 아이도 저도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체험한 것은 전자석의 원리를 활용한 '토르 망치'였습니다. 전류가 흐를 때만 강한 자성이 생겨드는 원리를 설명해주셨고, 전원을 끄자 무겁던 망치가 가볍게 들어올려지는 모습을 보고 아이가 무척 신기해했습니다.

이어서 '눈으로 보는 기압' 체험에서는 기압차로 과자 봉지를 부풀리는 모습을 관찰하며, 보이지 않던 기압의 존재를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전자기 브레이크'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같은 자석 구슬을 플라스틱관과 구리관에 각각 떨어뜨려봤는데, 구리관에서는 자석이 천천히 떨어졌습니다. 이때 생겨나는 자기장의 영향 때문이라는 설명이 이어졌고, 아이는 그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았습니다.

'손 전지' 체험에서는 양손에 금속 막대를 쥐고 전류계를 관찰했는데, 우리 몸에도 전기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베르누이 원리' 체험에서는 바람 위에 공이 떠 있는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손으로 건드려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공의 움직임이 마치 마법 같았고, '진공에서 낙하' 실험에서는 깃털이 진공 상태와 일반 상태에서 얼마나 다르게 떨어지는지 비교해보며 공기의 영향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특히 발판을 힘껏 밟아 공기 압력으로 로켓을 쏘아올리는 '에어로켓 체험'은 아이가 가장 좋아한 활동 중 하나였습니다.

과학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었던 '라이덴프로스트 현상'도 기억에 남습니다. 매우 뜨거운 금속판 위에 떨어진 물방울이 수증기층 위에서 떠다니듯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아이는 “물방울이 춤을 춰!”라며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이어서 본 '플로팅 홀로그램'은 실제로는 물체가 없는데도 영상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시각 착시 현상을 이용한 기술로, 손을 뻗어 만져보려는 아이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소리를 눈으로 보는 실험'도 인상 깊었습니다. 주파수 발전기의 다이얼을 돌리면 철판 위의 모래가 다양한 진동 패턴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눈으로 소리의 모양을 보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또, '잔상 효과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림이 빠르게 회전하면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장치를 돌려보며, 눈의 착각이 어떻게 움직임을 만들어내는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아치형 다리 만들기, 음악에 맞춰 발판을 누르는 동작 인식 게임, 손 발전기 키트 만들기, AR 기기를 활용한 가상 게임, 맴돌이 전류, 자석과 금속관의 상호작용, 로켓 발사 체험 등 다양한 주제의 체험이 준비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오랜 시간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과학의 원리를 놀이처럼 배우고 직접 실험해보며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과정은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