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청주동물원 새 가족, 사자 바람아 환영해
포슬포슬한 흙의 촉감이
신기할 겁니다.
콧등을 스치는 산바람에
깜짝 놀랄 수도 있어요
드높은 파란 하늘,
흰 구름을 보며 '뭐지?'
궁금해할 수도 있겠네요.
청주동물원 새 가족
바람이에게
흙, 바람, 태양,
하늘, 구름 ...
이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울 겁니다.
밀림의 왕, 사자지만
실내 동물원에 사느라
기억 뒷편으로 보내 놓은
감각들일테니까요..
하지만 곧
청주동물원의 환경에
적응하고, 편안한 삶을
보낼 겁니다.
바람이를 응원하는
우리들이 있으니까!
동물을 구조하고 보호하는 청주동물원! 자랑스럽다!
청주동물원은 지난 5일 김해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수사자 바람이를 청주동물원으로 데려왔습니다.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라 ‘갈비 사자’라고 불리던 바람이는 올해 20세인데요, 사람 나이로는 100세에 가까운 할아버지 사자입니다.
홀로 좁은 공간에서 지내온 바람이를 보며 전국의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했습니다.
바람이가 살던 곳은 야생동물이자 밀림의 왕인 사자가 살기에는 좁았고, 낮았고, 막혔고, 외로웠습니다.
관람용 투명창이 설치된 한쪽 면을 제외한 모든 면이 막힌 데다가 천장까지 있는 비좁은 실내 시멘트 세상에서 사계절의 변화도, 바람도, 햇빛도... 그 어떤 것도 느끼지 못한 채 7년이라는 세월을 살았습니다.
가로 14m, 세로 6m의 길쭉한 공간을 이리로 걸었다가 저리로 걷는 것이 사자 바람이 일과의 전부였을 겁니다. 초원의 왕으로 불리는 사자가 오감 자극을 느끼지 못한 채 무기력한 삶을 살아온 겁니다.
사자 바람이는 2004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나 2016년에 개인 동물원으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나날이 말라가는 사자 바람이가 너무나 안타까웠던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미디어에 이 소식을 알렸습니다. 언론에서 '갈비사자'라는 수식어로 사자 바람이가 회자되기 시작했습니다.
삐쩍 마른 노령의 갈비사자 소식을 접하는 모든 분들은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개인 동물원의 소유물인 사자를 구조할 방법은 쉽게 찾을 수가 없었을 겁니다.
이때!!
청주시립동물원인 '청주동물원'이 공공 영역의 '동물원'으로서의 역할을 멋지게 발휘했습니다.
청주동물원은 바람이가 생활하고 있던 동물원과 협의해 청주동물원으로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사자 바람이가 지내던 개인 동물원에서 사람 나이로 100세가 가까이 된 할아버지 사자 바람이가 땅과 하늘, 바람을 느끼며 평화로운 여생을 보내는 데 동의해주신 덕분입니다.
청주동물원은 고령의 사자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데려올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동시에, 바람이를 청주시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행정적 절차를 추진했습니다.
(사자를 데려올 때도 우리가 다른 도시로 이사할 때 하는 전입신고 비슷한 행정절차가 있다고 합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양수(다른 사람에게서 넘겨받는 일)를 승인하면,
금강유역환경청이 양도(다른 사람에게 넘겨받는 일)를 승인하는 행정 절차를 진행해 바람이가 청주동물원으로 이사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지난 5일.
드디어 사자 바람이를 데려오는 날을 맞이했습니다.
맹수를 데려온다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치밀한 계획이 필요한 '이송 작전'이었죠.
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동물사육팀장)는 사자 바람이를 청주로(약 300km 거리) 안전하게 데려오기 위해 냉방 시설이 되어 있는 무진동 차량을 준비했습니다.
스스로 이동용 우리 안으로 들어가지 않을 때를 대비해 마취총 등 구조에 필요한 도구들을 챙겼습니다.
청주동물원은 D-DAY 한참 전부터 사자 바람이가 생활하고 있는 곳에 이동용 우리를 미리 설치해뒀습니다. 사자 바람이가 우리에 익숙해져서 이동할 때 불안감을 덜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이날 사자 바람이 말고도 치료가 필요한 말 한 마리도 같이 데려가기로 했습니다.
" 사자 한 마리와 오른쪽 뒷다리를 저는 말 한 마리를 같이 데려가서 치료를 해 줄 예정입니다. 청주동물원에는 비슷한 말들이 살고 있어서 그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정호 수의사 일행은 사자 바람이를 데려오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기 전 의미 있는 봉사활동도 진행했습니다.
전날 김해시에 미리 도착해 있던 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 홍성현 수의사는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경상대학교 수의학과 학생들과 함께 그늘막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청주동물원 수의사들과 경상대학교 수의학과 학생들의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김해의 한 동물원 하늘에 쫙 펼쳐졌습니다.
햇빛을 잠시 피할 수 있는 그늘막은 올여름 내내 동물들에게 소중한 장소가 되겠죠?!
그늘막 설치가 마무리될 때쯤, 본격적인 사자 이송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무사히 안전하게 사자를 데려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였습니다.
야생동물 구조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는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미리 예상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였습니다.
청주동물원 김정호, 홍성현 수의사는 사자가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을 우선으로 선택했습니다.
첫 번째 시도는 '먹이 유인' 작전이었습니다.
먹이 유인 작전은 말 그대로 오래전부터 설치되어 있던 이동용 우리 안에 먹이를 놓아두는 거였죠. 먹이를 먹으러 이동용 우리 안으로 사자 바람이가 들어왔을 때 우리의 문을 닫아서 이동하는 계획이었습니다.
바람이가 먹이를 먹으러 들어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상황이었지만, 영리한 바람이는 우리 안에 있는 먹이만 꺼내 먹고 말았습니다.
" 사자 우리를 몇 주 전에 가져다 놨어요. 사자가 자발적으로 들어가면 우리의 문을 닫고 차에 싣고 출발하면 되는데, 그게 안될 경우에 마취를 할 수밖에는 없어요. 노령사자라서 마취가 위험할 수 있어서 그게 가장 걱정이 됩니다."
김정호 수의사를 포함해 지켜보는 모든 이들이 바람이가 자연스럽게 우리 안으로 들어가길 간절히 원했던 이유는 최대한 마취를 하지 않고 데려가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전신 마취는 나이가 많은 사자의 건강에 좋지 않을 수도 있었으니까요.
바람이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모든 관심이 쏠리는 순간이 몇 시간째 지속됐습니다.
두 번째 시도는 '기다림' 작전이었습니다.
바람이가 편안한 마음으로 이동용 우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바람이 사육장 곁을 지키던 수많은 취재진들과 카메라가 철수해 사육장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죠.
바람이 사육장 앞은 마치 분만실 풍경과 닮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카메라들이 바람이가 나오기를 오랜 시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안에서 소리가 나기만 하면 다들 긴장하곤 했습니다.
언제 바람이가 나올지 몰라서 한눈팔 새 없이 문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꽤 긴 시간이 흐르고...
또 흐르고...
드디어!
바람이가 이동용 우리에 탄 채 사육장 밖에 나타났습니다. 혹시라도 마취를 하진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늠름하게 이동형 우리 안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취재진이 모두 나가고 난 후, 사자 바람이가 우리 안으로 스스로 순조롭게 들어갔다고 합니다.
마취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다행이었습니다.
냉방 장치가 되어 있는 무진동 차량으로 가기 위해 소형 트럭을 탈 때만 해도 사자 바람이는 다소 긴장하고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지만, 무진동 차량에 안착한 후에는 차량 내의 쾌적한 온도가 좋았는지 금방 적응하는 듯했습니다.
이동하는 중에도 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는 바람이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무진동 차량 운전석에서 사자 바람이의 상황을 카메라를 통해 지켜보며 4시간 거리를 조심스럽게 이동했습니다.
약 4시간 후, 청주동물원 주차장에 바람이가 탄 차량이 도착했습니다.
사자 바람이 이송을 총괄 주도했던 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는 "쾌적한 온도 덕분인지 오는 내내 편하게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청주에 온 사자 바람이는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당연했습니다.
적응을 위한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요.
이동용 우리에 앉은 채, 눈동자로 청주동물원의 구석구석을 살피는듯했습니다.
꽉 막힌 곳에서 오랜 시간을 살던 사자 바람이...
바람이에게는 산새들의 소리, 초록의 나무들, 바람, 흙 냄새, 자신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모습 등... 많은 것들이 낯설 수밖에요.
바람이가 처음 청주동물원에 도착한 시각에 참 신기하게도 살랑이는 시원한 바람이 사자 우리 곁을 맴돌았습니다.
'바람'이가 온 것을 산바람도 알았나 봅니다.
그 멋진 갈기 틈새를 파고드는 산바람의 살랑거림이 낯설기는 해도 싫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바람아, 이제 땅을 밟고, 하늘을 보며 잘 살아!'라고 산바람이 주는 해방의 신호임을 알아차렸다면 말이죠.
이동형 우리에서 나와 청주동물원 사육장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도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바람이는 망설였습니다.
실내형 동물원에서 생활하느라 잠시 잊었던 흙의 촉감을 청주동물원에 도착한 지 한참이 지나서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밖으로 용감하게 첫 발을 내디딘 사자 바람이는 흙의 촉감이 낯설었는지 몇 발자국을 뗀 후 벽 쪽 구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첫 발을 내디디며 잠시 포효할 때의 모습에는 사자의 용맹함 뒤에 '두려움'의 농도가 짙게 깔려있었지만, 며칠이 지난 지금은 스스로 나와서 먹이도 잘 먹고, 순조롭게 적응 중이라고 합니다.
바람이가 방사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옆 공간에 있던 두 마리의 사자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새로운 친구가 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는듯했습니다.
청주동물원에 적응 중인 바람이는 지금 먹보, 도도의 움직임을 멀리서 관찰하며 잘 적응해가고 있었습니다. 먹이도 잘 먹는다고 해요.
이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자연스럽게...
청주동물원의 사자 먹보, 도도와 함께 어울려 지낼 날을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
사자는 무리를 지어 사는 무리 동물입니다.
그동안 홀로 외롭게 지냈던 사자 바람이가 적응 과정을 잘 거친 후 먹보, 도도와 함께 무리 지어 외롭지 않게 살게 될 날을 기대해 봅니다.
이번 사자 구조작전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안도하기도 했지만, 또 한편에서는 "다 늙은 사자를 뭐 하러 데려와?"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동물원'이라는 곳의 역할에 대해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 본다면 '나이 든 사자를 왜 데려왔는가?'라는 의구심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습니다.
'동물원'은 동물들을 가둬놓고 '관람'을 시키는 용도로 만들어진 곳이 아닙니다.
특히 우리 '청주동물원'은 동물들을 전시물로 여기거나 동물들을 이용한 쇼를 하지 않습니다.
청주동물원은 지난 2014년, 사육환경이 열악하거나 야생에서 살기 어려운 동물들을 보호하는 서식지 외 보전 기관으로 지정돼 그에 걸맞은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불법 사육 농장에서 구조된 반달곰, 부리를 다친 독수리, 황조롱이 등 야생에서 구조한 동물을 치료하고, 훈련을 거쳐 다시 동물들의 삶의 터전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해왔습니다. 자연 방사를 할 수 없는 동물과 영구장애로 자연에 돌아가지 못하는 동물들을 자연과 가까운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생명존중을 기반으로 한 값진 활약을 해오고 있는 중이죠.
지난해에는 환경부 지원을 받아 생물자원보전시설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청주동물원은 동물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공 동물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청주동물원'은 동물들의 삶터입니다.
가파른 산세를 그대로 활용한 친자연적 환경에서 동물들이 각자의 습성에 맞게 잘 살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산속 동물원이어서 관람하는 데 불편하고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유모차를 밀고 가는 시민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보면 마음이 안타깝기도 했는데요,
가파른 언덕길이 관람객인 우리에겐 '잠깐의 불편'이지만, 동물들에겐 '평생을 살아야 하는 자연스러운 삶의 환경'이라고 말이죠.
최근에는 관람객을 위한 모노레일 설치 공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시험 운영 후 본격 가동되면 관람의 편의성이 나아질 듯합니다.
청주동물원 전망대 근처에 갔다가 히말라야 타알이 쉬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저 멀리 새들이 날아다니는 곳을 보며 오후의 휴식을 즐기는 타알의 모습이 여유롭게 보였습니다.
청주동물원이 동물들의 삶터라는 것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이 동물을 처음 만나는 곳이 주로 동물원인데요, 열악한 환경에 갇혀 있는 동물을 보는 것보다는 친자연적 환경과 야생에 있는 동물을 보는 것이 인성발달 측면이나 교육적 측면에서도 좋다고 합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동물 입장에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사람들이 동물을 잘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동물을 통해서 인공적인 재미를 자아내 오락으로 여기는 것이 동물원 운영의 목적이었습니다. 동물복지를 고려하지 못했던 거죠.
이제는 어린이들도 학교에서 동물복지, 생명존중에 대해 배웁니다. 아주 어린 꼬마들도 갇힌 동물을 오락거리로 삼는 것은 '동물학대' 라고 말합니다.
동물원은 동물을 위한 공간, 사람들이 자연과 교감하는 공간,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동물의 생태적 습성과 동물권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인간이 관리하는 시스템에서 동물을 살아가게 해야 한다면 최대한 동물의 생태적 습성을 보장해 주고, 자연과 온전히 똑같지는 않아도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모든 역할을
'청주동물원'이
참 잘하고 있습니다.
동물원의 개념을 확 바꾼 동물원!
바로 청주동물원입니다.
청주동물원도 '동물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운영 방향만큼은 다른 동물원과 확실하게 다릅니다.
청주동물원의 운영 방향은 동물들이 원래 살던 환경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동물을 돕는 일을 가장 첫 번째로 꼽습니다.
여러 측면에서 우리 청주동물원은 '동물원으로서의 기능'을 참 잘 해나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청주동물원은 야생을 닮은 친자연적 환경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날 수 있는 새들은 날개를 맘껏 뻗어 날고, 산양은 안전한 산길을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도록 말이죠.
청주동물원은 공공 동물원으로서의 미래 역할에 대해 '살아있는 야생 동물의 감옥'이 되기보다는 종 보존을 하고, 아픈 동물들을 치료하고 보호하는 방향으로 설정하고, 열심히 실천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청주동물원 동물사육팀장으로 20여 년 근무 중인 김정호 수의사는 야생동물 구조에 대한 폭넓은 현장 경험과 다양한 연구 경력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야생동물 수의사로 꼽히는 실력자입니다.
위기 동물을 보호하고 치료하는 김정호 수의사는 자신의 손에서 치료받은 동물들이 습성을 그대로 표현하고 살 수 있는 야생으로 돌아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 동물원의 역할이자 본인의 목표라고 했습니다.
지금 청주동물원에는 김정호 수의사와 같은 마음을 가진 5명의 수의사, 5명의 사육사, 그리고 수십 명의 직원들이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청주동물원의 역할을 '사람을 위한 동물원'이 아니라 '동물을 위한 동물원', '사람과 동물이 함께 교감하며 배우는 공간'으로 정립한 청주동물원은 전시 동물 관람을 위한 동물원이 아니라 동물 삶을 존중하는 '남다른 동물원'으로 꼽힙니다.
청주동물원은 '2020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사자 바람이를 보러 청주동물원을 다니다 보니 우리 청주동물원은 '자만추' 동물원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
자만추 =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큰 방사장을 다니는 멸종위기동물 산양도 자기 기분 내킬 때만 철조망 앞에 나타납니다.
시간을 정해서 하는 동물 공연도 없습니다.
새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없습니다.
최대한 자연의 요소들을 닮게 만들어 놓은 사육장안에 갇혀있는 동물들도 있지만 자유롭게 오가는 동물들이 많아서 관람객은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동물을 만나게 됩니다.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라고 할 수 있죠. 😊
그래서 청주동물원은 여러 번 방문해도 만나고 오는 동물이 매번 다릅니다.
갈 때마다 느낌도 다릅니다.
사계절을 오롯이 담는 동물원이어서 계절마다 동물을 만나러 가는 길의 풍경이 달라지니까요.
어쩌면 여러분이
사자 바람이를 만나러 갔다가
'바람' 맞는 일도 있을 겁니다.
그러면 섭섭해하지 마시고
'적응 중이려니~'
생각해 주세요.
'바람'이라는 이름은 새 보금자리를 찾은 사자를 위해 청주동물원이 지은 이름입니다. 사자 바람이가 앞으로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땅을 밟아본 기억도, 하늘을 바라본 기억도 가물가물할 바람이에게 청주동물원의 흙과 바람, 하늘은 아마도 한참 동안 낯설겠죠.
하지만 모든 사람의 바람대로 잘 적응하고, 건강을 되찾아 앞으로 친구 사자들과 행복한 나날을 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청주동물원의 새 가족,
사자 바람이를 많이 응원해 주세요!
그리고!!!
동·물·원의 기능을
가치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 청주동물원을
많이 사랑해 주세요!
우리,
볼수록 매력 있고, 갈수록 재미있는
청주동물원에서 만나요~
바람아,
청주가 환영해!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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