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메타세콰이어길 미세먼지도 뚫고 나오는 싱싱한 초록풍경

싱그러운 초록풍경이 매력적인

공주 메타세콰이어길

한동안 미세먼지가 최악상태로 이어져서 온통 뿌연 풍경이었는데요. 얼마전 방문한 공주 메타세콰이어길 - 정안천생태공원에 가니 뿌연 미세먼지 마저 뚫고 나오는 싱그러운 초록 풍경에 안구정화를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이곳 정안천 생태공원은 메타세콰이어길 뿐 아니라 여름에 연못을 뒤덮는 연꽃으로도 유명한데요.

가을이면 붉게 물든 메타가 멋지고 겨울에는 양 옆에 이어진 메타숲에 눈 쌓인 풍경이 아주 멋진 사계절 멋진 장소입니다. 늦봄에 방문하니 이제 막 나온 초록잎들의 싱그러움이 가득합니다.

메타세콰이어는 35m까지 자라고 수피는 회색빛을 띈 갈색이고 세로로 벗겨집니다. 나무 형태는 마치 떨어지는 물방울 같이 끝이 뾰족합니다.

메타세콰이어를 '살아있는 화석'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이는 중국 쓰촨성과 후베이성에 화식이 발견되었기 때문이고, 한국에서는 포항에서도 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공룡시대부터 있었던 나무를 지금까지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죠. 어쩐지 메타의 수피는 우리가 아는 일반 나무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더니, 공룡과 공존하던 나무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들으니 왜인지 더 신기하고 신비로워 보이는 메타숲입니다.

공주 메타세콰이어길은 정안천생태공원과 함께 있는데요. 양 옆 메타가 이어진 길을 걸어도 좋고, 연못에 이어진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기에도 아주 좋은 곳입니다. 나무와 연못이 있으니 미세먼지 피해도 훨씬 덜 한 것 같습니다. 연못에 비친 메타나무의 모습이 예쁘네요.

연못 건너편에도 여러가지 나무들이 줄지어 심어져 있는데요. 저 이쪽 풍경도 좋아합니다. 봄을 맞아 여기저기 민들레도 피고, 초록이 가득하니 눈에 피로도가 확 줄어듭니다. 요즘 스마트폰이다 컴퓨터다, 눈이 쉴 틈이 없죠. 자기전까지도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저는 부쩍 시력이 저하됨을 느끼는데, 이렇게 한번씩 초록풍경으로 눈의 피로를 낮춰주는 것이 눈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메타숲 안쪽으로 들어왔는데요. 여기는 정말 봄,여름,가을,겨울 언제 와도 멋진 것 같습니다. 세로로 벗겨지는 회색빛을 띈 갈색 수피가 독특한 메타세콰이어나무는 왜인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죠. 길은 성인 3-4명이 지나다닐 정도의 넓이 입니다. 걸어서 산책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은 천변 쪽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나무 아래에 작은 새싹들이 가득했는데요. 정성껏 심어진 이 식물에서 어떤 꽃이 피어날지 궁금합니다. 여름쯤이면 예쁜 꽃을 피우고 있을 때니 그때 또 방문해야겠습니다.

정안천에 연꽃이 가득할 때에도 정말 화려하고 멋지지만, 이렇게 초록풍경에 반영을 볼 수 있는 때도 참 멋진 풍경입니다. 연못 중간 중간 이렇게 길이 나져 있어서 길을 건널 수도 있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이곳에 뱀이나 파충류가 출몰 할 수도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직 한번도 만난적은 없지만 안내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수풀이 우거질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