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4일, 휴양지로 잘 알려진 산정호수를 다녀왔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산정호수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호수가 아닌 일제 강점기 때 영북영농조합의 관개용 저수지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25년 3월에 인공호수로 만들어졌다. 위치는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이다. ‘산속에 있는 우물’이란 뜻으로 이름 지어졌으며, 산 안에 있다 하여 ‘산안저수지’로도 불린다.

ⓒ권아연 기자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산정호수는 산과 호수가 어울려져 있어 걷기 좋은 둘레길로도 인기가 많다. 산정호수의 둘레길을 걷다 보면 각종 포토존이 즐비하다. 각각의 예쁜 조형물이 많아 사직 찍기 제격이다.

둘레길이 잘 갖춰진 산정호수 ⓒ권아연 기자

야생화 안내 표지판(왼쪽)과 김일성 별장터 ⓒ권아연 기자

둘레길을 걷다 보면 귀여운 다람쥐도 만나고, 각종 야생꽃도 구경하고 김일성 별장터도 볼 수 있다. 양문리를 지나 북쪽으로 한참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산정호수는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에 북한 땅이었다. 현재는 터만 남아 있어 건물은 볼 수 없지만 의미 있는 곳이기 때문에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명성산은 후고구려를 건립한 궁예가 왕건에게 쫓겨 이곳에 은거지를 만들어 생활하다가 피살된 곳으로 유명하다. 둘레길 길목에 궁예의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산정호수의 둘레길 이름이 ‘궁예의 눈물길’이라고도 불린다.

명성산은 후고구려를 건립한 궁예가 왕건에게 쫓겨 이곳에 은거지를 만들어 생활하다가 피살된 곳으로 유명하다. ⓒ권아연 기자

둘레길을 빠져나와 산정호수 이곳저곳을 취재했다. 제일 먼저 발견한 것은 오리배였다. 오리배는 종류가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방향만 핸들로 조절하면 저절로 앞으로 가는 오리배, 두 번째는 페달을 다리로 굴려야 앞으로 가는 오리배이다. 직접 타 보진 않았지만 재밌을 것 같다.

관광객들이 오리배를 즐기고 있다. ⓒ권아연 기자

다음으로 산정호수에는 산정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명성산이 있다. 명성산은 등산로가 있어 안전하게 등산할 수 있다. 가을에는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는데 정산에 도착하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억새밭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눈앞에 억새밭이 펼쳐지는 명성산은 억새군락지로 유명하다고 하니 가을에 다시 한 번 찾아봐야겠다.

산정호수에는 아이들과 가족들, 여러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추억을 만드는 놀이동산이 있다. 놀이기구는 바이킹, 꼬마기차처럼 재미있는 놀이기구가 한가득 있다. 놀이동산 뒤쪽에는 각종 관광객들을 위한 카페, 식당 등 편의 시설이 있다. 지역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놀이동산 앞쪽에는 예쁜 조형물과 포토존이 있어 사진도 찍었다.

산정호수놀이동산과 포토존(왼쪽) ⓒ권아연 기자

즐겁게 즐기고 난 뒤 산정호수를 나왔다.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촬영지 ‘돌담병원’과 '권역외상센터'가 나왔다.

권역외상센터는 잠깐 드라마 촬영할 때 필요해서 만들었다가 다시 철거 준비 중이다. 돌담병원 앞으로 관광객들이 너도나도 사진 찍으려고 몰려들었다.

드라마 촬영지 '돌담병원' ⓒ권아연 기자

산책하고 싶거나 관광하며 산정호수의 재미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산정호수에 꼭 한 번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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