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경남/창원]마산 돝섬, 바다 위 작은 보석 같은 산책
2025년 경상남도 뉴미디어 프렌즈 이인재
안녕하세요 경상남도 블로그 기자단 이인재입니다.
‘돝’은 돼지의 옛말입니다. 즉 ‘돼지섬’이라는 뜻으로, 섬 전체가 돼지가 누워 있는 모양을 닮았다는 이야기와, 그 이름 그대로 ‘돝’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어요.
마산 앞바다에서 배를 타고 약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돝섬은 사계절 언제 방문해도 감성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아주 매력적인 섬이에요.
특히 국화축제가 열리는 가을에는 국화꽃이 만발해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저는 점점 더워지는 초여름에 돝섬을 가족과 함께 다녀왔답니다.
돝섬의 유래
돝섬의 유래는 전설 속에 등장하는 가락국 왕의 후궁 '미희'와 관련이 있어요. 어느 날 흔적 없이 사라진 미희를 찾던 왕이 들은 말에 따르면, 그녀는 금돼지로 변해 무학산 쪽으로 사라졌고, 이후 섬에서는 이상한 광채와 돼지 울음소리가 퍼졌다고 해요. 이에 신라의 학자 최치원이 활을 쏴 현상을 잠재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죠. 이 전설을 기려 돝섬 입구에는 커다란 황금 돼지상이 세워져 있어요.
돝섬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무인도였지만, 1979년 국내 최초 해상유원지로 개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이후 재정비를 거쳐 지금은 자연 친화적인 해상공원으로 탈바꿈했어요. 산책로, 조각 공원, 조류원, 전망대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어요.
돝섬 가는 방법 및 요금
장소: 마산항 돝섬 관광 유람선 터미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제2부두로 56
배 운행 시간: 평일·주말 상시 운행
운항 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동절기 5시30분)
탑승 요금:
성인 왕복: 12,000원
경로, 국가유공자, 복지, 중고생: 11,000원
소인(24개월~초등생): 8,000원
승선신고서(성명,생년월일,성별,연락처)를 작성해야해요.
꼭 신분증을 챙기고 오셔야 합니다.
매표소 옆에는 귀여운 새들도 만날 수 있어요. 새들하고 놀다 보면 어느덧 출항시간이 다 돼요.
첫 배를 탔을 때라 그런지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설렘은 가득했어요.
배에 올라서자마자 부는 시원한 바닷바람이 기분을 단숨에 전환시켜 주었고, 뒤로는 마산항의 도시 풍경이, 앞으로는 넓게 펼쳐진 바다가 시야를 가득 채워줬어요.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던져주는 재미도 기대했지만,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갈매기는 몇 마리밖에 없었고, 결국 제가 새우깡을 다 먹어버렸답니다.
배에서 내리면 바로 황금 돼지상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실제로 보면 황소만큼 커서 깜짝 놀라게 되는데, 이곳에서 손을 얹고 소원을 빌면 기분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았어요.
분수가 나오는 배경도 멋지고, 사진 찍기에도 좋은 포인트에요.
섬을 따라 걷기 좋은 데크 산책로에는 벤치와 조형물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한 걸음 한 걸음마다 눈이 즐거웠어요.
그늘진 나무 아래 앉아 바다 냄새를 맡으며 잠시 눈을 감고 쉬는 순간은 정말 힐링 그 자체였고요.
가족들과 함께한 시간이라 더욱 특별했어요.
산책로를 걷다 보면 작은 조류원도 만날 수 있어요.
다양한 새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데, 특히 공작새가 웅장하게 날개를 펼치는 모습은 처음 봤을 때 정말 인상 깊었어요.
새들의 움직임을 아이와 함께 관찰하다 보니 시간이 금세 지나가더라고요.
그리고 잊지 못할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돼야지 소망계단'이에요.
천국의 계단처럼 이어진 길을 따라 올라가면 돝섬과 마산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펼쳐져요.
살짝 무서울 수 있지만 올라갈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어요.
돝섬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해요.
봄에는 푸릇한 생기, 여름에는 시원한 바다 바람, 가을에는 국화와 단풍, 겨울에는 고요한 낭만이 공존하죠.
이번 여름 돝섬은 제 게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고, 다음엔 가을 국화가 한창일 때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돝섬
✅주소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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