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시간 전
뿌리를 향한 예, 제3회 여흥민씨 대종회 관향제 열려
여주시민기자단|김영진 기자
초여름 여주 상동, 영월근린공원에서 펼쳐진 600년 전통의 하루
2025년 6월 27일 금요일 오전 10시, 여주시 상동에 위치한 영월근린공원은 유난 조용하고 단정한 분위기 속에 하루를 시작했다.
바람결에 천천히 흔들리는 나뭇그늘 아래, 파란 천막이 세워지고, 정갈한 제례상이 차려졌다.
여흥민씨 후손 200여 명이 관향비 앞에 모여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 뿌리를 되새기는 제3회 여흥민씨 대종회 관향제가 거행되었다.
관향제란 무엇인가?
관향제(貫鄕祭)는 특정 씨족이나 문중이 조상의 출생지나 정착지에서 지내는 제사다. 조상의 정신과 유지를 기리고, 혈통과 뿌리를 되새기며, 문중 간의 화합과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전통 의례이다.
관향(貫鄕)은 시조나 선조가 처음 뿌리를 내린 고장을 뜻한다. 여흥민씨에게 여주는 바로 그 출발점이자 정신적 고향이다.
여주시 상동 영월근린공원, 관향비 앞에서 열리는 이 제례는 가문의 뿌리를 다시 세우는 상징정인 의례다.
600년의 시간을 잇는 자리
이날 행사는 여흥민씨 대종회(회장 민근홍) 주최로 진행되었다.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개회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례 절차가 이어졌다.
특히 민근홍 회장은 개회사에서 “만물은 하늘에 근본을 두고, 사람은 세상에 뿌리를 둔다”며, “오늘의 관향제는 여흥민씨 가문의 뿌리를 되새기고, 화합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여흥민씨는 고려 공민왕 시대부터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온 가문으로, 조선시대에는 네 명의 왕비를 배출하며 명문가의 위상을 드러냈다. 여주시도 2002년 여흥민씨 관향비 건립을 지원하며 이 가문과의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이충우 여주시장은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여흥민씨 임원진이 대독한 축사를 전해왔다. 축사에서는 “조상을 기리는 제례를 통해 전통의 정신을 되새기고, 지역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제례로 이어지는 마음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리는 순간, 참례자들의 표정은 조용한 감동이 스며들었다. 향이 피어오르고 헌작이 이어지는 동안, 누군가는 눈을 감고 조용히 묵념했고, 누군가는 두 손을 모아 마음속 인사를 올렸다.
이번 제례에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조상과 이어진 이 시간을 마음 깊이 새겼다. 지역 문화와 가문의 뿌리를 후손에게 전하는 교육의 장이 되기도 했다.
행사는 헌작과 묵념, 종헌 낭독으로 마무리되었고, 대종회는 끝으로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가문의 화합과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다짐했다. 이후 점심식사와 인사 자리가 마련되 온기가 감돌았다.
여흥민씨 관향제, 오늘을 비추는 과거의 거울
지금의 우리를 만든 것은 어쩌면 아주 오래전 한 사람의 선택이었고, 그 삶을 기억하고자 모인 오늘의 의식이었다.
여주시 영월근린공원, 그 조용하고 짙은 나뭇그늘 아래서 우리는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된 시간을 함께 기억했다. 전통은 살아 있는 지금, 이곳에서 조용히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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