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 취재기자 김영진입니다.

장마가 시작되면 외출이 꺼려지기 마련입니다.🌂

하늘은 흐리고, 길은 축축하고,

마음마저 눅눅해지는 계절

하지만 그런 날일수록 실내에서 천천히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은 더욱 특별해집니다.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백남준아트센터

비 오는 날의 감성을 채워줄 만한 최적의 공간입니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현재 1층 전시실에서

‘전지적 백남준 시점’이라는 제목의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20세기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였던📺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보다 깊이 있게 조명하는 전시로,

그의 창작 정신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건물 자체도 인상적입니다.

전시장 곳곳에는 커다란 창이 있어

실내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고,

비 내리는 풍경이 예술 작품처럼 다가옵니다.

고요한 실내와 유리창 너머로 번지는 빗방울,

그리고 잔잔한 조명 속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은

특별한 몰입을 선사합니다.


1층 입구, 전시의 시작은 ‘TV 정원’에서부터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작품은 바로 〈TV 정원〉입니다.

싱그러운 식물들 사이사이로

오래된 브라운관 TV가 놓여 있고,

그 속에선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자연과 기술이 공존하는 이 공간은,

마치 백남준이 상상한 미래의 정원처럼 보입니다.

빛과 초록, 영상과 침묵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백남준이 꿈꿨던 생명과 미디어의 유기적인 연결,

자연 속에서 기술이 꽃처럼 피어나는 풍경.

비 오는 날 이곳에 앉아 있으면,🌦️

TV 속 빛마저도 나뭇잎에 맺힌 물방울처럼

고요하게 느껴집니다.

바로 옆에는 반짝이는 모니터들로 구성된

〈비디오 샹들리에 no1〉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텔레비전이 흘려보내는 불빛들이 샹들리에처럼

공간 위에서 흩어지고,💡

그 불빛 아래에서 관람객들은 잠시 멈춰 서게 됩니다.

영상이 장식이 되는 순간,

그 자체로도 예술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시간을 실험한 백남준의 세계

전시 제목인 ‘전지적 백남준 시점’은

‘백남준이 어떤 눈으로,

어떤 시간으로 세상을 바라봤는지’를

체험하게 하는 전시입니다.

중앙에는 그의 인터뷰 영상이 배치되어 있고,

관객들은 화면 속에서 들려오는

“시간은 느낄 수 있지만 볼 수 없는 것”,

“시간을 공간에 붙들어두고 싶다”

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됩니다.

그중 대표작 '달은 가장 오래된 TV'

13대의 모니터를 통해 달의 주기를

전자적 방식으로 재현한 작품입니다.

실제 달을 촬영한 것이 아니라

브라운관의 전자석 방해를 활용해

달의 형태를 만든 이 작업은 추상적인 시간의 시각화로,

콘텐츠보다 시간을 느끼게 합니다.

촛불 TV, 자석 TV, 참여 TV 같은🔥

초기 실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촛불 TV'는 브라운관 회로를 대부분 제거해

단 하나의 불꽃이 화면에 깜빡이는 작품으로,

미디어의 본질을 시간을 발현하는 존재로 전환하는

대표적 작품 중 하나입니다.

'자석 TV'는 CRT TV에 자석을 붙여

왜곡된 화면을 구현한 작품이며,

'참여 TV'는 관람객이 직접 조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 초기 인터랙티브 미디어 실험입니다.

세 대의 카메라 참여는🎥

1969년 하워드 와이즈 갤러리에서 선보인 설치작으로,

영상 속에 참여자의 손이 삼원색으로 분리되어

나타나는 과정을 통해 다층적인 시점과

다중 정체성을 탐구합니다.

그 외에도 24대의 모니터와 네온 조명으로 구성된

우주적 감성의 설치 작업으로

해외 주요 미술관에서도 주목받는 작품인 천왕성

텔레비전 화면이 음의 파형처럼 연주되는 작품으로,

음악과 시간의 ‘비선형적 흐름’을 시각화한

TV 피아노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2층, 이어지는 질문 –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

1층의 ‘전지적 백남준 시점’을 거닐다 보면,

2층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2층에서는 백남준 이후 세대 작가들의

실험적 작업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관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설치, 영상, 사운드 아트

등을 통해 미디어 아트에 대한 질문이 전이됩니다.

직접 작동하는 경험이 가능하니,

몸으로 느끼며 감각을 확장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관람 정보

📺 전시명

전지적 백남준 시점

📍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1층 제1전시실

📅 기간

상설 전시 중

⏲️ 관람 시간

10:00~18:00 (입장 마감 17: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입장료

무료

🅿️ 주차

유료 주차장 운영

(1시간 1,000원, 10분당 200원 추가)


장마철, 야외 활동이 조심스러워지는 이 시기☔

용인의 백남준아트센터는 실내에서

예술과 사유를 함께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전지적 백남준 시점'은 한 예술가의 삶과 철학,

그리고 그가 남긴 미디어 세계를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조용한 하루, 비 오는 오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예술 속

나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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