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여름 날씨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봄, 여름, 겨울 날씨가 같이 있었던 4월 어떻게 지내셨나요.

저는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 아직은 봄 날씨를 즐길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지적 용산시점 4월, 5월 두 편에 걸쳐 용산2가동과 후암동에 걸쳐 있는 해방촌을 산책합니다.

그 중 첫번째로 용산2가동의 해방촌을 산책해 보았습니다.

해방촌 골목산책

용산2가동에 도착하니 용산구의 랜드마크 남산타워와 안전하게 산책하기 좋은 나무데크 보행로가 나타납니다.

남산 아래 비탈진 언덕에 형성된 해방촌은 1945년 광복 이후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들과 6.25 전쟁 피란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마을을 이뤄 '해방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 곳입니다.

푸릇푸릇 돋아난 나뭇잎과 벚꽃이 혼재한 4월 중순입니다.

골목을 걷다보니 용산구에서 올해 구민들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교체한

의류수거함 '행복옷장'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다 보니 살짝 숨이 차지만 곳곳에 눈길을 끄는 예쁜 가게들이 있어 즐겁습니다.

점심시간이라 간단하게 밥을 먹으러 한 가게에 들렀습니다.

#남산밑유부

이따가 카페도 가야하기 때문에,,,,(먹는 것에 있어서는 계획형)

유부초밥 2개를 주문했습니다.

개별로 구매 가능하며 큼지막하기 때문에 식사로는 3개정도 시키면 1인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유부초밥에 다양한 토핑이 올라가 더 맛있었습니다!

신흥시장

(좌) 현 신흥시장 / (우) 옛 신흥시장

다음으로 가본 곳은 '신흥시장'입니다.

1953년에 형성된 신흥시장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생필품 시장으로서 기능하다가 1990년대에 쇠퇴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자연스레 발길이 끊겼던 이 곳이 다시 되살아나기까지는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2014년 말까지만 해도 인적 드문 우범지대로 여겨졌던 이 곳이

도시재생사업과 젊은 활기를 불어넣은 상인들의 감각과 노력으로 다시 해방촌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신흥시장은 뉴욕타임즈에 '정말 아늑하고 매력적이어서 비밀에 부치고 싶은' 서울 중심부의 장소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https://www.nytimes.com/2023/01/18/travel/seoul-hidden-bars-restaurants-clubs.html#

시장의 아케이드 지붕구조체는 삼각형 블록모양의 타원형의 띠가 큰 우산처럼 덮는 '서울챙'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상인과 이용객들이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햇볕이 자연스럽게 들어 밝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내부에는 개성 강하고 예쁜 가게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평일 점심시간 대가 되자 손님들이 하나 둘 들어차 점차 활기를 띠는 시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성이 곧 정체성인 용산구답게 다양한 국적의 방문객들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귀여워서 개 조 심

(정말 귀여워....)

골목길의 카페들

해방촌에는 감각있고 수준 높은 카페들이 많지만

그 중 두 곳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첫번째로 가본 곳은 신흥시장 바로 근처의 #토스티데이즈 입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라 제가 들어갔을 때는 손님이 적었는데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다보니 금세 가게는 만석이 되었습니다.

바깥이 시원하게 보이는 유리창과 사장님의 취향이 돋보이는 소품들이 들어찬 인테리어를 보고 있으면

이곳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많은 프렌치토스트와 커피 한 잔을 주문했습니다.

모든 커피를 드립으로 내려주시고

토스트의 빵부터 직접 만드신다고 하니 메뉴 하나 하나마다 정성이 가득하니

자연히 맛이 있고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활짝 웃는 모습으로 응대해주시는 사장님들이 계셔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로는 서울의 전경을 볼 수 있는 루프탑카페 #빌라커피바 에 가보았습니다.

루프탑으로 유명한 카페지만 실내에도 통창이 있어 좋은 느낌을 줍니다.

음료를 받아들고 옥상으로 가보았습니다.

한 편으로는 남산과 남산타워를 볼 수 있고

다른 한 편으로는 서울 도심 전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살짝 흐렸지만 루프탑에 있기엔 오히려 좋아..!

맛있는 음료를 마시며, 서울의 풍경을 보며, 여유를 즐기기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골목길의 독립서점들

출판사나 대형 자본 없이 작가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 낸 책들이 있는 곳,

#스토리지북앤필름 입니다.

책과 필름이라는 가게 이름에 걸맞게 산문과 사진 서적이 주를 이루는 곳이었습니다.

다양한 작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들과 서점에서 만든 상품들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서울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흑백 필름으로 담은 사진책, 유기견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그림책 등등...

인터넷을 통해서도 구매 가능하지만 현장에서는 눈길을 끄는 책을 골라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좌) 고요서사 / (우) 별책부록

이외에도 해방촌에는 다양한 독립서점들이 있습니다.

시간의 유한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독서가 있다고 하지요,

주인장분들의 개성대로 전시된 책들을 고르며 지성과 재미가 가득한 시간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남산둘레길

남산을 즐길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운동도 하고 자연도 느낄 수 있는 '남산둘레길'이 용산2가동에 있습니다.

둘레길로 가는 초입부터 흩날린 벚꽃이 아름답게 바닥에 내려앉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산뜻해집니다.

날씨가 따뜻해진 만큼 나와서 휴식을 취하고 산책을 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남산둘레길로 올라가는 길에서 뒤를 돌아보면 용산이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긴 겨울을 지나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녹음이 우거져가는 용산2가동의 남산둘레길에서 몸, 마음 건강 모두 챙겨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해방촌

해방촌 곳곳에 해방촌의 역사를 알려주는 패널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길을 지나다 잠시 멈춰 읽다보면 내가 무심코 지나가는 이 길이 깊은 역사를 담고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일제강점기, 6.25

한반도의 아픈 역사를 지나

지금은 서울의 중심부에서 남녀노소, 내외국인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장소로 거듭난 해방촌

과거를 잘 보존하면서도 현재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서 기능하는 이곳.

따뜻하지만 덥지 않은 봄날씨에 해방촌 놀러와보시는 것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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