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와 정보가 공존하는 복합 공간 '대청공원 주차장'

대청공원은 대덕구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으로, 시민들의 소풍과 산책, 가족 나들이 장소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명소입니다. 그런데 많은 방문객이 공원을 찾을 때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바로 ‘주차’라고 생각되는데 대청공원은 이 점에서도 단연 돋보입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주변이 단순한 주차장을 넘어 ‘정보와 배려, 쉼이 공존하는 복합 공간’으로 꾸며져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청공원을 찾았습니다. 주말 이른 아침에 방문하였더니 주차장에 여유가 있어서 덕분에 주변을 찬찬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차량을 세우고 바로 공원으로 향했던 터라 잘 몰랐는데 의외로 흥미롭고 유익한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무장애 나눔길’입니다. 주차장 외곽을 따라 조성된 이 길은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평탄한 산책로로,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걷기 좋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여유롭게 산책하는 어르신들과 운동 중인 주민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산책길을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벼락 맞은 나무’가 전시된 공간이 나타났습니다. 이름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이 전시는 실제로 낙뢰 피해를 당한 나무의 형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자연의 힘과 생명의 경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소소한 교육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는 ‘자살예방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표지일지 모르지만, 그 순간 누군가의 마음을 붙들어 주는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도 있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대청공원이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정서적 돌봄까지 고려한 공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 내부도 매우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장애인전용 주차구역과 전기차 충전소가 별도로 안쪽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용자의 접근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배치가 인상적이었으며, 특히 전기차 충전소에는 실제로 충전 중인 차량도 있어서 이 시설이 적극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통합기준점 표시석’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지도 제작, 내비게이션, 위치 정보 서비스 등에 활용되는 국가 기준 좌표 표식입니다. 일상에서는 흔히 지나치기 쉬운 요소이지만, 이 또한 대청공원 주차장이 단순한 공간을 넘어 ‘배움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말해주었습니다.

무심코 차량을 세우고 지나쳤던 공간이었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대청공원 주차장이 얼마나 다층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차량 이용자의 편의를 넘어, 시민의 삶에 쉼과 안전, 교육, 공감까지 제공하는 주차 공간은 단순한 인프라 그 이상이었습니다.

대청공원을 방문하신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주차장 주변을 둘러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의 끝’이 아니라, 도시 속 또 하나의 쉼터를 만나는 소소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2025 대덕구민 기자단 '윤용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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