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아크 김해전시관 특별기획전 유리:빛과 불의 연금술

제12기 김해시 SNS 서포터즈 옥혜림

2025.04.30

김해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 클레이아크 김해전시관에서는 2025년 4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유리를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이 한창이다. 이 전시는 유리라는 물질이 어떻게 예술의 경지로 승화될 수 있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주고요.

클레이아크 김해전시관은 경상남도 김해시 진례면 진례로 275-51, 진례면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위치해 있다.

부산, 창원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내외, 김해에서는 약 30분 정도의 거리라 접근성이 좋은 편이예요.

전시관 전용 무료 주차장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자가용 방문이 편리하며, 주말에도 혼잡하지 않은 점이 장점이 있답니다.

전시는 본전시관 내 큐빅하우스에서 진행되며, 입장료는 다음과 같아요.

돔하우스, 큐빅하우스 전체관람 6,000원 / 돔하우스 5,000원 /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예요.

이번 기획전의 주제는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

‘깨지기 쉬운 물질’로 여겨졌던 유리가 어떻게 공예, 조형, 설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다. 전시장 내부는 유리라는 소재의 투명함과 빛의 조화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자연광과 인공조명의 균형을 통해 유리 작품이 다양한 시각적 변화를 선사한다.

전시는 국내외 유리 예술가 20여 명의 작품 20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조형물, 조명 작품, 설치 작업, 벽면 작품 등 유리를 소재로 한 다채로운 형식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예를 들어, 한 작가는 유리를 공처럼 불어 만든 오브제에 금박을 입혀 태양과 달의 이미지를 표현했고, 또 다른 작가는 수백 개의 유리 조각을 조합해 생명체의 형태를 재현했다. 빛에 따라 색이 변하는 유리 조각이나, 투명한 유리 안에 흐르는 듯한 색채가 담긴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시각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유리라는 소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다.

전통 유리공예 방식에 현대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다수 전시돼 있어, 예술의 역사와 실험 정신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전시 코너에서는 조선 시대 유리병을 모티브로 삼아 재창작한 현대 유리병을 볼 수 있다.

겉은 유서 깊은 도자기 형태이지만, 내부는 투명한 유리로 이루어져 있어 전통과 현대가 겹쳐지는 구조가 인상 깊다.

전시장 곳곳에는 작품 설명이 잘 되어 있어 관람자 누구나 유리 예술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가야의 유리’라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리세공 유물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특별한 점 중 하나는 바로 전시 내부에 마련된 포토존이다.

유리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전시의 감동을 직접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즐거움을 더했다. 작품과 사람 모두 아름답게 담기며, SNS용 인증샷을 남기기에도 좋은 장소다.

이번 전시의 개막식에서는 미국 유리 예술가 매트 에스쿠체(Matt Eskuche)가 직접 참여해

‘램프워킹(lampworking)’ 기법을 시연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었다.

램프워킹은 고온의 토치 불꽃을 이용해 유리를 정교하게 녹여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는 기법으로, 관람객들은 유리의 ‘생성 순간’을 눈앞에서 직접 확인하며 큰 감동을 받았다. 그의 시연은 유리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며, 예술과 장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술적 예술성을 실감하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