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시간 전
한강의 발원지, 태백 검룡소를 걷다
초여름, 싱그러운 자연을 품고 있는
'검룡소'를 찾았다.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에 위치한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곳은 총 1.5km로 산책하듯 천천히 걸으면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비교적 짧은 코스다.
그래서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오기 좋은 장소다.
땡볕이 내리쬐는 아스팔트 길을 얼마간 걸으면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라고 새겨진
커다란 표지석을 만난다
평일이라 그런지 인적이 드물다.
커다란 비석을 지나자
초록 터널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햇빛은 나뭇잎 사이로 부드럽게 스며들어
발걸음마다 청량함을 느끼게 했다.
작은 탐방지원센터를 지나자
본격적인 숲길이 시작됐다.
탐방예약제 출입구와 친절한 이정표 덕분에
길을 잃을 염려 없이 편안히 걸었다.
길 중간중간 다리를 건너고,
이름 모를 하얀 꽃이 환하게 반긴다.
푸른 자연에 정신이 팔려 걷다 보니
어느새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에 도착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검룡소.
검룡소라는 이름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
검은 용의 소(沼)'라는 뜻으로,
옛사람들은 이곳에 용이 살고 있다고 믿었다.
깊고 어두운 물빛이 마치 용의 비늘처럼
신비롭게 반짝이고,
주변의 기암괴석들이 용의 형상을 닮아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가뭄이 심할 때면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도 남아있어,
검룡소가 단순한 자연 경관을 넘어
지역민들의 삶과 신앙의 중심지였음을 알 수 있다.
검룡소 주변에는 짙푸른 이끼가 바위마다 자라있어
마치 잘 꾸며진 정원 같은 느낌이다.
계곡물을 보고 있으면
속세의 고민마저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다.
돌아오는 길,
비석을 지나 옆 길로 빠지니
넓은 전망대가 나왔다.
바닥에 새겨진
'태백의 광명 정기 예서 솟아 민족의 젖줄 한강을 발원하다'
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검룡소의
웅장한 모뉴먼트도 구경했다.
모뉴먼트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형상화해
검룡소가 한강 발원지임을
상징하고 있었다.
한 시간 남짓 걸었을 뿐인데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숲의 맑은 기운으로 가득 찬 기분이었다.
태백의 검룡소에서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이 주는 소박한 위로를 받아보길 추천한다.
검룡소 방문 tip.
✔ 코스가 어렵지 않아 아이들과도 방문하기 좋지만,
숲길이므로 편한 운동화는 필수!
✔ 초여름에는 다양한 야생화가 만개하니
카메라를 준비하면 좋다.
✔ 숲과 계곡이 있어 벌레 퇴치제를
미리 챙겨가는 것도 추천한다.
✔ 방문 전 기상 정보를 확인해 맑은 날 찾아가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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