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출신 동래 정씨 선현 6위를 모신 사당

연일 쌀쌀한 봄비가 내린 뒤 봄볕이 온몸을 감싸는 듯한 포근함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듯한 주말 거창의 유적지 중 거창 출신 동래 정씨 선현 6위를 모신 사당 "거창 영빈 서원"에 다녀왔습니다.

거창 영빈서원은 1744년에 창건한 서원으로 동래정씨 정구, 정종, 정표, 정응두, 정시수, 정영진 선생 6위를 제향 하던 영천사에서 출발하였다. 서원철폐령에 따라 1864년에 훼철되었다가, 일제 강점기에 절의, 충효, 성경 정신을 일깨우고자 사림과 후손들이 1919년에 다시 세우고 영빈서원으로 개칭하였다

재실은 남하면 무릉 2길 34 무릉마을회관 왼쪽에 위치해 있으며, 오른쪽에는 낙영재가 있습니다.

고즈넉한 옛 건물을 방문할 때면 항상 그 속의 오랜 이야기들도 덩달아 궁금해지도 하는데요, 같이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재실 입구 문간채는 목조 솟을대문 형식의 외삼문을 따라서 돌담이 서원 전체를 둘러있고 대문 위에는 "광자문"이란 현판이 있는데, "광풍제월"을 줄인 말이라고 합니다.

광제문을 지나 들어가면 본채 영빈 서원이 보입니다. 영빈 서원은 "영호강 물가에 있는 서원"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초록이 무성한 5월을 지나 한여름에는 배롱꽃이 활짝 피어 운치가 더 하다고 하는데요, 여름에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원 앞 쪽에는 정종호가 지은 "영빈서원 육현 묘정비"가 보입니다.

본채는 목조 맞배지붕의 기와집으로 정면 다섯 칸, 측면 두 칸 규모이고, 왼쪽으로 방이 두 칸, 가운데 대청마루가 두 칸, 오른쪽으로 방이한 칸 보입니다. 본채 정면 기둥에는 주련(柱聯) 여덟 개가 걸려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본채를 지나면 "구인사" 사당으로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구인사는 목조 맞배지붕의 기와집으로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되었으며, 건물을 뒤로 반 칸 물린 전퇴식 집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건물 단청이 화려하게 채색이되었으며, 처마 밑으로는 인()을 추구하는 사당 이이란 뜻의 "구인사"라는 편액이 붙어있습니다.

다시 밖으로 나와 바로 옆 낙영재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거창 낙영재(居昌 樂英齋)는 대한민국 경상남도 거창군 남하면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축물이다. 옛 거창도호부(거창현) 동헌 건물을 이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1] 2016년 5월 12일 경상남도의 문화재자료 제625호로 지정되었다

낙영재는 "육영 사업을 즐거워하는 재실"이란 뜻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재실은 본채와 문간채로 구성이 되어있고, 본채는 팔각지붕의 기와집으로 정면 네 칸, 측면 두 칸의 규모입니다. 문간채는 목조 맞배지붕의 평대문으로 만든 건물로 정면 세 칸, 측면 한 칸으로 가운데 대문을 두고 좌우로 방을 한 칸씩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유서 깊은 재실 두 곳을 둘러봤는데요, 옛 선조들의 조상에 대한 존경과 가문의 유산을 지키려고 했던 노력이 조금은 와닿는 듯했답니다. 학문을 개을리하지 않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문화 유산을 돌려주고하 하는 마음을 헛되이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 또한 들었답니다.

옛 선조들의 소중한 유산을 따라 역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거창 영빈서원에도 꼭 한번 들러보세요~ 화려하지만 소박하고 고즈넉한 유산이 많은 걸 가르쳐 주고 있답니다.

{"title":"[거창가볼만한곳] 선현 6위를 모신 사당 \"영빈서원\"- 최은영기자","source":"https://blog.naver.com/jdream153/223863042463","blogName":"거창한거창","domainIdOrBlogId":"jdream153","nicknameOrBlogId":"거창군","logNo":223863042463,"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