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스며든 일상,

🖌️제27회 파주예술제🎻

시화전과 파주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감동적인 하모니

지난 6월 5일부터 20일까지 파주시가 주최하고

(사)한국예총 파주지회 및 산하 8개 협회가 주관한

제27회 파주예술제가 성황리에 열렸어요.

이번 예술제운정행복센터 대공연장

헤이리 예술마을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클래식/트로트/연극/무용/국악 공연

시화/미술/사진 전시가 함께 어우러진 복합 문화 축제였어요.

그중 저는 6월 7일 토요일, 운정행복센터에서 열린

시화전파주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개막 공연에 다녀왔어요.

‘일상 속 예술’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축제는

가까운 공간에서 예술을 자연스럽게 만나는 경험이었고,

관람 내내 감동이 가득했어요💗

시(詩)와 그림이 만난 감성 시화전

시화전

운정행복센터 1층 로비에서 전시되었어요.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기 전에 둘러보려고

공연 시간보다 일찍 행복센터에 도착했을 땐

공연 리허설을 위해 모든 입구가 통제되어 있어서,

다음날 시화전을 위해 다시 운정행복센터를 찾았답니다.

나중에 보니

시화전10시부터 17시까지

전시 관람이 가능하더라고요😄

파주 지역의 시인과 예술가들이 참여한

시화 작품들이 벽면을 따라 조용히 전시되어 있었고,

그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짧은 시 한 구절이 그날의 기분을 대변해 주는 것 같기도 했고,

그 옆에 더해진 그림시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완성해 줬어요.

작품 중엔 자연, 계절, 가족, 사랑 등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았고,

모두 어렵지 않게 다가올 수 있는 내용이라

한참 동안 발걸음을 오래 머물게 했어요🥰

짧은 글과 그림 속에서

삶의 감정, 계절의 흐름, 가족에 대한 사랑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감상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만큼 예술이 생활 가까이에 있다는 게 느껴지는 시간이었고,

오랜만에 시와 그림을 접하면서

시집 한 권 읽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아름답다는 걸, 아름답다고, 다시 한번 크게 외치자는 거다

사랑한다는 것은 정수남

그중에서도 마음에 남는 시가 있어서

여러 번 읽고 또 읽어보았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아름답다고 표현해 보자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어요.

파주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개막 공연

귀와 마음을 울린 밤

운정행복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파주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개막 공연을 관람했어요.

공연은 파주시를 대표하는 클래식 연주단체

파주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무대로 꾸며졌고,

첫 곡부터 웅장하고도 따뜻한 분위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어요.

클래식 명곡부터 영화와 OST와 같은

익숙한 곡들도 섞여 있어서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어요.

바쁘고 지친 마음이 편안해지고,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었네요.

공연장 음향도 좋았고, 연주자들의 호흡

지휘자의 움직임을 보는 것도 흥미롭고 인상 깊었어요.

공연 시작 전, 파주 예술제의 개막 선언과 함께

인사말이 인상 깊었어요.

“예술은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고,

삶의 품격을 높여주는 소중한 매개”라는 말이

무대의 조명보다 더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이날의 무대가 바로 그런 시간으로 이어졌던 것 같아요.


첫 곡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시작된 강렬한 리듬 속에서

감성, 정열, 그리고 우아함이 하나로 어우러졌어요.

특히 중반의 빠르고 경쾌한 부분에서의 현악기 움직임

마치 무용을 보는 듯했고, 관객의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했지요.

이후 연주된 멘델스존 교향곡 2번 A장조 ‘이탈리아’

또 다른 분위기의 선율을 선사했어요.

남부 유럽, 이탈리아의 밝고 눈부신 하늘 아래 펼쳐진 풍경처럼

청량하고도 생기 넘치는 곡이었어요.

1833년에 작곡된 이 작품은

당시 멘델스존이 실제로 이탈리아 여행

받은 인상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특히 마지막 악장에서 들려온 살타렐로 리듬

행진하듯 가볍고도 밝은 종결감을 주었고,

아이도 저도 숨을 참으며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어요.

이날 공연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건 트롬본 솔로 연주였어요

익숙한 곡인 넬라 판타지아의 중후하면서도 깊이 있는 소리

전체 곡의 균형을 잘 잡아줬고, 솔로 파트에선

그 음색이 무대를 장악하는 듯한 여운을 남겼어요.

트롬본이라는 악기가 이렇게 고급스럽고

강렬하게 들릴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던 순간이었어요.

공연 중간 인터미션 시간에는

아이와 함께 무대 위의 악기 배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게 첼로고, 저건 더블베이스야.

가운데는 바이올린, 저 뒤는 금관악기들이 모여 있지?”

아이도 무척 흥미로워했고,

클래식 공연을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함께 ‘탐구’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아이가 생각보다 악기 이름을 잘 알고 있어서 놀랐고,

각자 좋아하는 악기에 관해 이야기도 나눠보았어요.


공연이 끝난 뒤, 앞자리에 앉아 계시던

한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조심스럽게 제게 말을 걸어오셨어요.

“혹시 우리 손녀 때문에 관람에 불편하셨던 건 아닐까요…?”

그 목소리에는 공연 내내 다른 관객을

배려하려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었어요.

저는 서둘러 전혀 아니라고 답해드렸어요.

이렇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들 덕분에 공연장은

그 자체로도 이미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졌어요.

손녀와 함께 공연장을 찾아 시간을 보내시는 모습도

따뜻하고 멋져 보였고요.✨


깊은 감동을 안겨준 제27회 파주예술제

저에게 예술이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줬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예술을 느끼는 시간,

그 여운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어요.

시화전은 관람객에게 문학과 예술의 일상 속 감성을 불러일으켰고,

파주필하모닉의 공연귀와 마음을 울리는 음악의 감동한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이 감동이 계속되길 바라며

다음 파주예술제를 벌써부터 기대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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