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교를 지나 오릉 쪽으로 가다 보면 천원마을 표석이 있어요.

이 길을 지날 때마다 참 궁금했습니다.

천원마을이라,,, 만 원 마을,

오만 원 마을, 십만 원 마을

지명의 유래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샘이 있어 천원이라고 불렸답니다.

유래를 알고 나니 얄팍한 생각을 했던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여기저기 한옥숙박시설, 한옥건물이 들어서고 있어요~,

큼직큼직 변하는 모습이 새롭습니다.

탑동 제2공용 주차장에 주차하고 다녀 봅니다.

그런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마을이 사실은 두 곳으로 나뉜다고 하네요.

오릉 맞은편에 있는 동네는 탑리라고 하고

월정교 맞은편 동네는 천원마을 이라네요.

조그만 동네에서 큼지막한 LPG 저장 탱크가

보이 길래 궁금했었는데 경노회관이네요.

이 동네의 힘이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안쪽으로는 농촌 폐가의 모습도 보이는데,

을씨년스럽다기보다는 어떤 정감도 드는 거 같습니다.

여기를 지나면 천관사지가 보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잘 닦여 있는 도로가 있는데

저는 좁은 농로로 갔다는 사실...

천관사지는 정말 잘 정비되어 있어요.

제가 예전에 왔던 2020년 5월에 찍은

사진이 있어서 비교해보니

비교도 안 될 정도네요.

예전에 왔던 생각으로 농로로 왔었는데,,,ㅎㅎ

2020.05.

탑도 잘 복원이 되었어요.

다만 옛날의 느낌은 많이 나지 않는 게 사실이지만

온전한 탑의 모습을 본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 탑은 연꽃모양으로 받침이 되어 있는데

자연스럽게 예전 설화로 연결이 되는 거 같습니다.

천관사지의 이야기는 김유신의 청년시절의 내용인데

사진으로 대신할게요~^^

천관사지는 탑만 복원한 게 아니라

주변도 발굴을 하고 정비를 했어요.

주변이 아주 넓게 잘 되어 있어서 이렇게도 변할 수 있구나,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ㅎㅎ

천관사지 주변으로는 한옥이 많이 들어서 있네요.

남산 바로 밑에 교촌마을이랑

월정교를 배경삼아 들어선 모습에

갑자기 집값이 얼마일까 하는 뜬금없는 생각이... ㅎㅎㅎ

잘 닦여있는 도로를 따라 정처 없이 걷고 싶은데,

김유신과 천관사지, 재매정을 연결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뒤돌아서보는 천관사지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천원마을앞 남천 건너편,

교촌한옥마을 옆에 재매정이 있어요.

오늘따라 재매정 주변을 먼저 걸어 봤는데,

건물 터가 여기저기 있더군요.

새로운 발견을 한 것 마냥 반짝반짝였습니다.

태대각간개국공김선생유허비와

신라 김유신의 옛집에 있던 우물이 있어요.

안을 들여다보니 물이 있어요.

2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우물이 마르지 않고 있었나 보다... ^^

이 물을 마신다면

예전 김유신장군이 마셨던 그 물맛이 날까...

시도는 안 해봤습니다.

설마 시도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만,,,ㅎㅎ

문화재나 옛날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에서는

스토리를 입혀 봄으로써 더 재밌고

더 기억에 오래 남을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ㅎ

바로 옆에 있는 교촌한옥마을로 나오다 보면

고래등(?)같은 기와집이 있습니다.

슬쩍만 봐도 조선시대 건물임을 단박에 알 수 있죠~! 음,,,

이 건물은 사마소라는 곳인데

생원과 진사들이 모여 유학을 가르치고

정치를 논하던 곳이라고 하네요.

그러고 보면 경주에서

신라의 모습뿐만 아니라 고려의 모습,

조선의 모습도 많이 남아 있는 거 같아요~~

하나하나 찾아가 보는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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