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2일 전
의성 숨은 명소 추천 :: 여름 수련이 아름다운 '의성 비안향교'
안녕하세요~
의성군블로그기자단 이상현입니다. :)
안계면에 자리한 비안향교를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지방 교육을 담당했던 교육기관으로 의성의 유교 문화와 전통을 이어온 공간입니다. 현재 연못에는 수련이 하나둘 피어나기 시작해 여름에 방문하기 좋은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일주문을 통과해 마을로 들어서는 순간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향교는 좌측 사이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향교 앞에는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차에서 내리면 황토 돌담 너머로 향교 건물들이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생각보다 규모가 커 첫인상부터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안계면은 의성 서부권의 생활 중심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향교가 있는 교촌리라는 지명에서도 예부터 교육과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입구 안내판에는 비안향교의 역사와 건물 배치가 소개되어 있으니 둘러보기 전에 한 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안향교는 조선시대 지방 유생을 교육하고 공자를 비롯한 성현에게 제사를 올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뒤 광해군 때 현재 위치에 다시 세워졌으며 지금도 지역의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교육 공간과 제향 공간이 구분되는 전형적인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앞쪽에는 학생들이 학문을 배우던 명륜당이 있고 안쪽에는 공자를 비롯한 여러 성현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비안향교에는 대성전과 명륜당, 동무와 서무, 내삼문 등이 남아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대성전에 닿게 됩니다.
마침 대성전 문이 열려 있어 잠시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돌아보니 향교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는데요.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정갈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향교 뒤로는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공간 전체는 고요함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워낙 조용하다 보니 오히려 제 발걸음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였습니다.
광풍루는 향교를 대표하는 누각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재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듯한 모습입니다. 아래에도 의자가 놓여 있었는데 어르신들이 잠시 앉아 머무는 용도일 것 같았습니다.
신발을 벗고 광풍루에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오래된 나무가 발걸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어 조금은 무섭더라고요. ^^;
높은 곳에 올라서니 아래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향교와 마을과 논밭이 한눈에 들어왔고 시원한 바람도 불어왔습니다. 이곳에서 학문을 배우던 유생들도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갔을 것 같았습니다.🍀
연못에는 진한 초록빛 수련잎이 물 위를 가득 채우고 있었고 그 사이로 분홍빛 꽃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고즈넉한 향교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재 개화 상태를 보면 앞으로 더 많은 수련이 피어날 것으로 보였습니다. 7월 말쯤에는 더욱 풍성한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한번 찾아오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안향교에는 임진왜란 당시 지역 인물이 향교의 위패를 산속 굴에 숨겨 보존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향교의 전통과 역사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의 흔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조선시대 교육기관의 역사와 고즈넉한 공간, 그리고 여름 수련까지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의성을 여행한다면 잠시 들러 천천히 걸으며 비안향교가 품고 있는 시간과 풍경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의성 비안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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