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의성문화원 2025 기획초대전 '박정일 사진전' 『성광성냥: 정지된 공간 속에서 시간을 그리다』
안녕하세요~
의성군블로그기자단 이수이입니다. ^^
성광성냥,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그곳의 시간은 여전히 살아 있었습니다. 불 꺼진 성냥공장, 멈춰 선 풍경 속에도 기억은 남았습니다.
‘멈춰 선 시간, 그러나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의성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5 기획초대전, 박정일 사진전 『성광성냥: 정지된 공간 속에서 시간을 그리다』는 폐공장이 된 성광성냥의 내부를 담은 기록입니다.
그곳엔 더 이상 사람이 없지만, 기계의 흔적과 빛의 각도, 낡은 벽에 스며든 시간들이 조용히 말을 건넵니다.
사진작가 박정일은 이 정지된 공간 속에서 시간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했습니다. 성냥처럼 한순간 타올랐던 기억은 이제는 사라진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 안에 여전히 남아있는 불씨 같은 기억이기도 합니다.
한때, 성냥은 생활 필수품이었습니다.
작은 나무막대 하나가 따뜻한 불꽃을 품었고, 그 불씨는 아궁이에서, 촛대에서, 그리고 사람들 마음에서도 타올랐습니다.
그 중심에 있었던 의성 성광성냥은 1954년 2월 8일, 창립자 김하성에 의해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에서 성냥 제조 기술을 익힌 그가 의성으로 내려와 공장을 세우면서 시작된 성광성냥은 강원도 거진부터 부산까지,
“성광성냥 아니면 불이 안 붙는다"라는 말이 돌 정도로 우수한 품질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는 느리지만 확실했습니다.
라이터의 보급과 전자기기의 발달은 성냥의 자리를 천천히, 그리고 완전히 밀어냈고 성광성냥은 2013년을 끝으로 생산을 멈추었습니다.
이번 사진전은 성광성냥이 남긴 정지된 풍경과 사람의 온기를 작가 박정일의 시선으로 담아낸 결과물입니다.
낡은 기계, 먼지 낀 창, 녹슨 철제 선반. 이제는 사용되지 않는 공간들이 사진 속에서 조용히 다시 말을 겁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QR코드를 통한 모바일 작품 해설이 가능해 단순히 ‘보는 전시’를 넘어 작품을 ‘이해하고 느끼는 전시’로 확장된 경험을 선사합니다. :)
1층에서 시작해 2층으로 이어지는 전시 공간에는 그곳을 살아낸 사람들의 숨결과 작가의 정서가 함께 머물러 있습니다. 의성문화원 내부에는 소규모 카페도 마련되어 있어, 전시 관람 후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전시가 열리는 의성문화원은 지역 주민과 여행자 모두에게 열려 있는 문화공간입니다. 잠시 시간을 멈춰 세우고 싶은 날, 이 공간에서 조용한 울림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사진은 멈춰 있었지만, 그 안의 시간은 조용히 흘러가듯 보였다.” 성냥 한 개비처럼 작지만, 그 안에 담긴 기억은 오래도록 타오를 수 있습니다.
성광성냥 사진전은 우리 안의 사라진 불빛을 다시 되살리는 따뜻한 여정입니다.
성냥이 낯선 아이들에게는 이번 전시가 지난 시간에 알아가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들에겐 성냥 한 개비의 추억이 기억날지도 모릅니다. 의성문화원에서 잠시 성냥을 추억해 봄 직합니다.
전시 안내
📌 전시 장소: 의성문화원
📌 전시 기간: 2025년 6월 13일(금) ~ 8월 31일(일)
📌 관람 시간: 평일 운영 / 주말·공휴일 휴관
📌 작품 해설: QR코드 스캔을 통한 모바일 설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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