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시간 전
평택시민기자단 | "침묵 속 고래가 전하는 경고... 평택에 뜬 해양오염 설치미술"
안녕하세요 평택시민기자 7기 방정원입니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북부문예회관에서 특별한 전시를 만나보시겠습니다
그 전시회는 바로 설치예술가 임재석 작가의 '고래의 슬픔'전시입니다
해양오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무대 위에 옮긴
이 작품은
단순한 미술작품을 넘어 우리 모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거대한 고래의 형상을 닮은 오브제였습니다.
플라스틱, 폐그물, 유리병, 폐기물 등 바다에서 수거한 것 같은 오염물들이 고래의 몸을 이루고 있었고,
그 안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고래의 울음소리는 전율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벽면에는 바다생물의 뼈대처럼 구성된 조형물과
해양 쓰레기를 분류한 아카이빙 자료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환경교육의 현장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작품 속 고래는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침묵은 너무도 명확했습니다
임재석 작가는
무관심과 방치 속에 파괴되어가는 바다의 풍경을 이 설치예술로 조명하고 있었습니다
전시장에서는 "오브제 앙상블" 공연도 있었습니다
안혜인 해금 연주자 등 6명이 태초의 수평선 등 다수의 곡을 연주하였습니다
전시장을 찾은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았는데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진지하게 작품을 바라보는 보았고
연주회를 감상하였습니다
전시회를 찾은 많은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이 전시의 의미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전시장을 나와서도 한참 동안 고래의 눈을 떠올렸습니다
무언가를 말하려도 포기한 듯한 눈
그러나 여전히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있는 그 눈을요
'고래의 슬픔' 전시회는
우리의 일상과 무관하지 않는 경고이며,
지금 우리기 바꾸지 않으면 사라질 풍경의 조각이었습니다
평택에서 이런 깊이 있는 전시를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고
이틀의 전시가 너무 짧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이 공간을 찾아 고래의 슬픔에 귀 기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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