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꽃 명소인 신동재를 찾았습니다. 매년 5월이면 신동재에는 하얀 아카시꽃 향기 맡으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 소개 하려고 합니다.

덕산리 삼거리에서 신동재를 향해 올라가는 2차선 도로 가장자리 양쪽에 늘어선 아름드리 아카시아 나무가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카시아 꽃이 활짝 피어 향기가 사람을 모우고 있습니다.

신동재 일원은 대략 330만㎡에 이르는 거대한 아카시아 군락지로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매년 아카시아 꽃이 만개하면 전국의 양봉인 들이 모여드는 곳이며 양봉인 들은 신동재를 양봉의 성지처럼 여긴다고 합니다.

매년 5월이 되면 신동재 일원에는 벌과 아카시아 향기가 고개 주변을 감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고개 양쪽 길에는 하얀 벌통이 줄지어 늘어서고 윙윙거리는 벌들의 날개 소리에 귀가 멍멍할 뿐입니다.

아카시아꽃 향기 맡으며 자박자박 걷다보니 어느새 신동재에 도착했습니다. 신동재는 칠곡군 지천면 덕산리와 연호리를 연결하는 구 국도 4호선 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고개 높이는 해발 200m 정도이나 양쪽 5km 구간에 아카시아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아름다운 풍광이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입니다.

신동재에는 장승들과 돌탑 그리고 칠곡의 마스코트 조형물까지 만들어 놓았습니다. 예전에는 신동재가 대구와 칠곡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했던 곳인데 우회도로가 생기면서 드문드문 차가 지나갈 뿐 한적한 산책길이 되었습니다.

수도시설과 화장실 등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40.50년대 아카시아 나무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으며, 연록색의 잎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나무 그날 아래는 살평상(마루)과 벤치들이 놓여 있어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지금은 녹음이 우거져 연록의 푸르름과 아카시아 꽃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산책길입니다. 산책길은 신동재 좌우로 잘 만들어 놓았으며 아카시아 나무와 소나무 숲길이 이어져 힐링의 공간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봄꽃은 숨이 성근 탓에 땅 가까이에서 피어나지만 여름 꽃은 무성한 숲 사이에서 꽃을 피우려니 제 키를 키우는 수밖에 없음을 알아 그래서 다들 키가 크나봅니다.

신동재에서 왜관방향으로 내려갑니다. 꼬불꼬불 재를 올라올 때는 힘들었지만 내려 갈 때는 힘이 들지 않아 아카시아 향기에 취해 하늘을 올려다보면 걷다보니 목이 아픕니다.

조금 내려가니 칠곡군산악자건거 길이 나옵니다. 심천과 낙산리 임도 가는 길이 있습니다. 임도를 따라 걸어 가 보니 여기도 온통 아카시아 군락지 입니다.

아카시아 잎을 보면 어릴 적 추억이 떠오릅니다. 아카시아 잎이 달린 줄기를 꺾어 친구와 둘이서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하면서 이긴 사람이 잎 하나씩 떼어내던 생각이 납니다. 지금도 가위, 바위, 보를 이용한 게임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카시아 꽃이 만개할 무렵 연 이틀 비가 내리고 갑자기 온도가 내려가 꽃이 활짝 피려다 말고 떨어지고 있어 작년만큼 아카시아 꽃이 탐스럽지 않아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아카시아 꽃말은 우정, 우아함, 숨겨진 사랑 등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탐스럽게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꽃송이를 보면 우아함을 느끼게 됩니다. 순백의 속살처럼 우아한 모습과 향기에 취해 걷고 또 걸었습니다.

아카시아 꽃길은 누구나 한번 걸어보면 결코 쉽게 잊히지 않는 길입니다. 길 양편에 늘어선 아름드리 아카시아 나무는 언제나 늘씬한 모습의 연한 잎을 달고 있으니 가족 혹은 친구들과 주말 나들이로 신동재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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