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황 나훈아 히트곡 고향역 배경 - 작곡가 임종수가 이리로 통학하던 익산 황등역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근 고향역

이쁜이 곱분이 모두 나와 반겨 주겠지

달려라 고향 열차 설레는 가슴 안고

눈 감아도 또 오르는 그리운 나의 고향역"

1970년대 히트곡 트로트의 거장이자 가황 나훈아의 노래 고향역입니다.

그 고향역이 어디일지 늘 궁금했는데요, 익산 황등역이 바로 나훈아의 노래에 나오는 고향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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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황등역 앞에 기차 형상의 고향역 노래비입니다.

아마 전국에 있는 노래비 중 가장 크지 않을까 싶은데요, 국민 애창곡 고향역 이야기를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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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비 옆에는 통일호 객차도 한대 전시되었는데요,

통일호는 2004년까지 운행한 열차의 등급으로 역마다 모두 서는 완행열차입니다.

통일호 또는 그 이전에 비둘기라고 불린 완행열차를 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냉난방 시설이 없고 화장실도 저장식이 아닌 비산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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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대만 있는데요, 임종수 작곡가가 통학하던 시절인 1950년대 후반은

디젤기관차가 나오기 전이어서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시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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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차 내부를 리모델링해 카페나 공방 등으로 활용하면서 황등역도 관광 콘텐츠로 활성화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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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등역을 그동안 몇 번 왔지만, 늘 문이 닫혀 있어 아쉬웠는데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딱 문이 열려 있습니다.

황등역 앞 광장을 정비 중이었는데요,

가을에 오면 정말 코스모스가 길가에 피어있어 고향역 분위가 넘실대는 그리운 황등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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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등역 내부에는 마치 기차를 기다리는 손님들로 가득한 대합실 풍경입니다.

신문을 보고 있는 신사가 있고 슈산보이가 구두들 닦습니다.

황등역에서 이리역까지 통학하던 학생도 보이고요, 이제 막 개찰구를 통과하는 신세대 여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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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등역 노랫말을 지은 작가는 임종수(1942~ ) 씨로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마치고 삼기면으로 이사 와 이리 남성 중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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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다니는 황등역까지 1시간을 걸어야 했고 통학 열차를 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이리역이었는데요,

기차를 타고 다니면서 본 코스모스에서 영감을 얻어 고향역의 원곡을 작사 작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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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임종수 작곡가의 모습을 보고 있는 듯한데요,

임종수 작곡가의 원래 꿈은 청소년 시절부터 가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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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에 <호반의 등불>로 가수 데뷔했지만, 미 8군에서 시작한 팝송이 유행하던 시절이어서

자신의 창법이 노래와 맞지 않다고 생각해 가수를 그만두고 작곡가로 변신했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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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역의 원곡은 <차창에 어린 모습>으로 나훈아가 처음 불러 방송도 탔지만,

가사에 '무정'이라는 말이 들어가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고 이에 나훈아가 "곡은 좋으니 가사와 제목을 바꾸고

리듬도 당시 유행하던 고고 리듬으로 바꾸자"라고 건의해 탄생한 곡이 <고향역>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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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의 고향역 배경 황등역은 1912년 호남선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해 현재 역사는 1982년 신축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여객을 취급하지 않고 조차장 및 화물만 취급하는 보통역이 되었는데요,

철길로 나가는 문은 굳게 닫혀 있어 사실상 폐역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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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등역 내부에 걸려 있는 일제강점기 황등면 사진들입니다.

1945년 해방을 맞아 경축 시가행진을 보러 황등산으로 모여든 황등 면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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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재의 황등역과는 사뭇 다른 일제강점기 황등역 역사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현재 역사 건물은 1982년 신축한 역사이니 통학생과 물동량이 상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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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말부터 무인 간이역으로 운영된 황등역은 현재 여객운송 업무가 중단돼 기차를 탈 수 없습니다.

하지만, 화물열차 수백 량이 한꺼번에 머물 수 있는 화물 취급 역이 되었는데요,

황등역을 이용해 기차로 오갈 수는 없지만, '찾아가는 상설공연' 등 가끔 문화행사도 역 광장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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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의 고향역 배경인 황등역은 아름다운 역사를 잘 활용하면 황등면 관광수요도 많이 늘 것인데요,

황등면에 가면은 황등 5일 시장과 익산 향토음식 황등 비빔밥 등

관광객을 끌어들일 흡인력은 상당해 보여 황등역의 새로운 관광명소화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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