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시간 전
잊지 않기 위해 조용히 걸어보는 호국의 길, 의령 무전공원
잊지 않기 위해 조용히 걸어보는 호국의 길, 의령 무전공원
우리는 늘 바쁘게 살아갑니다.
오늘 해야 할 일, 내일의 계획, 누군가와의 약속. 그렇게 하루하루를 채워가며 ‘지금’을 살다 보면, 어느새 ‘기억해야 할 것들’을 놓치곤 합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이 되면 가끔 생각합니다.
‘내가 너무 쉽게 잊고 사는 건 아닐까?’
나라를 위해 싸웠던 이들의 희생 덕분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고 있다는 것.
그 사실을 잊고 사는 건 어쩌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1년에 한두 번쯤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령 무전공원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크고 특별한 시설이 있는 공원은 아닙니다.
아마 일부러 찾아오지 않으면 무심코 지나치게 될지도 모를 조용하고 작은 공원입니다. 협소하지만 주차장도 있어 이용하기에 어렵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곳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호국참전유공자비, 무공수훈자 전공비 같은 기념비들이 이곳에 남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싸운 사람들, 그들의 이름을 기억해 주세요’ 라고 말하는 듯한 그 조용한 비석들 앞에서 저도 잠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무전공원은 복잡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북적이지도 않고, 재미난 놀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런 소박함 덕분에 오히려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는 곳,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곳,
하지만 내 발걸음이 닿으면 스스로 고개를 숙이게 되는 그런 조용한 자리.
바람이 불고, 나뭇잎이 살랑이는 소리만이 들리는 그 길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고, 하늘을 바라보며 문득 생각합니다.
‘내가 잊고 살았던 것들이 이렇게 내 곁에 있었구나.’
천천히 산책로를 걸으며 ‘감사’라는 단어를 되뇌어 봅니다.
공원 바로 옆에는 의령천 수변산책로가 있어서, 가볍게 이어서 걷기도 참 좋습니다.
아마도 ‘의미를 찾으러 가는 사람들’이 찾는 곳일지도 모르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문득 ‘내가 너무 쉽게 잊고 살았구나’ 하고 느꼈던 그 순간에 무전공원이 조용히 맞아주었습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
부담 없는 산책길에서 잠시 ‘기억’과 ‘감사’를 꺼내보고 싶다면, 의령 의령을 한번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 무전공원
📍경남 의령군 의령읍 무전리 124-10
📞055-570-3700
촬영일 : 2025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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