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4일 토요일,

저는 주말 나들이로 아름다운 섬,

승봉도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승봉도에서

어떤 즐거운 일들이 있었는지

지금부터 생생하게 전해드릴게요!

1,500원 인천 i 바다패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이른 아침 7시,

저는 주말 나들이를 갔다오기 위해

한국해운조합 웹사이트에서

미리 예매해 둔 승선권을 들고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했어요.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이미 북적였지만,

다행히 임시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답니다.

터미널 안은

여름 휴가를 맞이하여

주말 나들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어요.

대합실에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받은 모바일 승선권

신분증을 제시하고

안내방송에 따라 2번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오전 7시 50분, 배가 연안부두를 떠났어요.

연안부두에는

알록달록 예쁜 배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제가 탄 배는 차와 사람이 함께 타는

3층짜리 차도선이었어요.

2층과 3층에 마련된 객실은 편안했고,

삼삼오오 모여 앉은 사람들은

미리 준비해 온 간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어요.

가족,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나들이, 여행의 설렘이

객실 가득 느껴졌답니다.

배가 연안부두를 떠나자마자

갈매기들이 배 꼬리를 따라 날아오르기 시작했어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람들은 새우깡을 들고

난간에서 손을 뻗어

갈매기들과 신나는 새우깡 레이스를 펼쳤죠.

맑게 갠 하늘에

하얀 솜뭉치 같은 구름이 떠다니고,

그 아래 힘찬 날갯짓으로

바닷바람을 가르며

날아오르는 갈매기들의 모습

그야말로 숨 막히게 아름다웠어요. :)

주말 나들이엔 어디나 사람이 많은 듯

갈매기들도 나들이 온 사람들을 맞이해준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았어요.

짙푸른 청록색 아침 바다와

에메랄드빛 하늘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며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자월도에 잠시 들러 몇몇 승객들이 내린 후,

배는 다시 승봉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갔어요.

드디어 연안부두를 출발한 지 두 시간 만에

승봉도에 도착했습니다!

아름다운 섬 여행

<승봉도>

승봉도 선착장에는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나온 차들로 북적였고,

빨간 등대 모양의 이정표가 저희를 반겨주었어요.

선착장 한편에는

승봉도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는

안내문이 있었어요.

모래 갯벌과 바위 해안 등

뛰어난 자연경관다양한 해양생물

서식하는 중요한 곳이니,

방문객들은 섬의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보존하기 위해 쓰레기는 되가져가고,

동식물을 보호하며,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는 등

섬 여행 에티켓을 꼭 지켜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선착장 간이 매점에서는

정겨운 올드팝송이 흘러나와

여행객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고,

아기 고양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도 참 정겨웠어요.

인천 i 바다패스 덕분에

1,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섬 여행을 즐길 수 있었는데,

줄어든 경비만큼

섬에서 더 많이 소비해 달라는 현수막도 보여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승봉도 여행의 첫 일정은

이일레해수욕장 트레킹이었어요.

트레킹 장비를 갖춘 등산객부터

가볍게 온 연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승봉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있었어요.

천천히 걸어 한 시간 만에 도착한

이일레해수욕장은

정말이지 첫눈에 마음을 빼앗길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넓고 고운 모래사장짙푸른 바다

마치 해외 휴양지에 온 듯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어요.

신발을 벗고 맨발로 해변을 걷는데,

부드러운 모래와 밀려왔다 사라지는

파도 소리가 피로를 싹 잊게 해주었어요.

나란히 걷는 연인들의 모습은 그림 같았고,

저절로 행복감이 밀려왔습니다.

이일레해수욕장 끝에

촛대바위로 가는 길이 있었는데,

계단을 오르니 키 큰 소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고요한 숲길이 이어졌어요.

농촌의 여유와 바다의 낭만이 살아 숨 쉬는

승봉도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서해안의 보석 같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수려한 경관은 물론,

깨끗한 은빛 모래사장

갯벌체험이 가능한 해변,

산림이 우거진 산책로

도심 가까운 휴양지를 찾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연인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임이 분명했어요.

저희는 승봉도 숲길을 따라

산림욕장 입구에서 출발해

당산(정상)을 지나 부두치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숲길을 걷다 빨갛게 열린

산딸기를 따 먹는 즐거움도 누렸답니다.

부두치해변

작은 자갈이 많은 한적한 해안가였어요.

사람이 적어 잠시 쉬어가며 간식을 먹기에 좋았죠.

파도 소리를 들으며 앉아 있으니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평화로웠고,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부두치 해변 끝에는

데크로 만들어진 해안산책로 시작되었고,

저희는 목섬, 신황정, 촛대바위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멋진 포토존이 있는 전망대가 나왔어요.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었죠.

해안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신황정이 나타났는데,

신황정은 신씨와 황씨가

이곳에서 냉수를 떠다 놓고

자식 점지를 빌었던 곳으로

지금은 임신, 승진, 시험 합격 등을

기원하는 명소가 되었다고 해요.

승봉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신황정에 오르니

마치 드론으로 내려다보는 듯한

승봉도 주변 경관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감격을 느꼈어요.

거센 바람한낮의 더위를 싹 식혀주는 듯했고,

여행객들은 저마다 카메라를 들고

바다를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기며 즐거워했습니다.

신황정 앞 전망대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다음에는 일출을 보러

꼭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신황정에서 내려와

해안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니

드디어 촛대바위를 만날 수 있었어요.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에 깎여

촛대처럼 우뚝 솟아오른 기암괴석

그야말로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승봉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

승봉도의 힐링 스팟

작은 카페에서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땀을 식히고 잠시 쉬어갔어요.

카페 앞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하고

에너지를 충전한 후,

저희는 갯벌 체험 단체 관광객을 태운

승합차를 간간이 보며

금계국이 피어있는 해안길을 따라

선착장을 향해 걸었습니다.

오후의 햇살이

부드럽게 쏟아지는 바다는

아침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냈습니다.

선착장에는

바다낚시를 다녀온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승봉도가 바다낚시 명소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오후 3시 40분,

연안부두로 돌아가는 차도선에 올랐습니다.

걷느라 피곤했는지,

아니면 따스한 햇살 때문인지

돌아오는 배 안에서 내내 잠이 들었습니다.

문득 잠이 깨어 뱃머리로 나가보니

눈앞에 웅장한 인천대교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은빛 비늘이 반짝이는 바다 위

양팔을 벌리고 선 인천대교의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았어요. :)

연안부두에 내려서는

근처 밴댕이회무침거리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향토 특색 음식 경연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식당을 찾아

맛있는 회무침으로 저녁 식사를 하며

인천 i 바다패스로 다녀온

당일치기 여름 섬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

인천 i 바다패스 덕분에 1,500원으로

주말 나들이를 정말 알차게 보내고 온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인천 i 바다패스를 이용해

주말 나들이 계획 세워보시는 건 어떠세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승봉도>

※ 본 게시글은 제13기 인천시 SNS 서포터즈 방민정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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