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서리풀 청년 아트 갤러리 무료 전시 <Tangled Path> 보고 왔어요
- SNS 서포터즈 8기 김지영 -
서리풀 청년 아트 갤러리는 청년 예술인의 감각적인 전시를 볼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자주 찾는 곳인데요, 매달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저 역시 관심 있게 보곤 한답니다. 이번 7월 전시는 콜렉티브 비빔(Bi-Bim)의 <Tangled Path>라는 전시예요. 엉켜있는 길이라니, 제목을 본 순간 전시가 더욱 궁금해지더라고요. 지금부터 전시 관람 후기 전해드릴게요!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위치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출입구는 두 곳이에요. 두 곳의 출입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1) 예술의전당 바로 앞 지하보도
2) 예술의 전당 길 건너 지하보도
-주소: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23길 1 앞 지하보도
-대중교통: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5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마을버스 22번 승차
(버스) 간선 405번, 406번 / 지선 5413번 승차 후 예술의전당 앞 하차
-주차: 인근에 예술의 전당 오페라 주차장이 있습니다. 단, 별도의 주차비 지원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Tangled Path> 전시 관람 정보
전시기간:
25.7.5. (토)~7.26. (토)
관람시간:
화요일~일요일
11:00~22:00
휴관일:
월요일, 법정 휴일
입장료:
무료 관람
<Tangled Path> 전시 관람 후기
예술의 전당 바로 앞에 서리풀 청년 아트 갤러리가 위치하고 있는데요. 멀리서부터 구불거리는 붉은 선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Tangled Path>라는 전시명이 그대로 느껴지더라고요.
요즘 날씨가 굉장히 더운데요. 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가며 더위가 조금씩 가시는 느낌이었어요.
여름에는 실내 전시를 선호하는데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에서는 쾌적한 환경에서 전시를 볼 수 있어요.
들어가자마자 작품 소개글이 있어 관람 전 찬찬히 읽어보았어요. 소개글 중 일부를 공유해 드릴게요!
Tangled Path
콜렉티브 비빔(Bi-Bim : 채수정, 이예주, 박진솔)
2025. 7. 5(토) - 7. 26(토)
Bi-Bim(비빔)은 남들처럼 평범했으면 좋겠다라는 상대적인 말을 들으며, 사회와 나의 정체성 안에서 나름의 도전을 하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평범함이 무엇을 뜻하는지, 과연 지금 내가 행하는 이 길은 무엇인지 의문과 그 속에 알 수 없는 좌절을 느낀다. 그럼에도 지속한다는 것. Bi-Bim(비빔)은 서로 연대하며 떳떳하게 애정을 쏟는다. 서로의 막연한 위치를 굳이 곤란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하는 것에 동질성을 느끼며, 예측할 수 없는 어딘가로 불안함의 여정을 함께 한다. 서로 닮았지만, 다른 곳을 바라보는 세 명의 작가들은 질문하고 망설이며, 때로는 서툴고 얽히고설킨 태도 속에서 마주한다. 같은 세대의 작가들은 겪어온 삶의 환경을 공유하며, 각자의 자리를 가늠하고 포개어진다. Bi-Bim(비빔)은 지나온 환경을 양분 삼아 허물고 다시 구축하기를 반복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더욱 단단하게 결합되어 작동하길 기대한다.
우리는 이 엉킴이 어떤 가능성이라고 믿는다. 버텨온 시간은 다 내 힘이다. 어떠한 여백이 생길지라도 천천히 음미하며 마음껏, 그리고 적당히 불안하며 갈망하길, 헤매길 바란다.
글: 한준희
전시장에 들어섰을 때 바닥에 영상이 나오고 있는 걸 봤는데요. 작업 중인 세 분이 바로 '콜렉티브 비빔(Bi-Bim)' 작가님들이시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비빔(Bi-Bim)은 90년대생 여성 예술가 세 명으로 구성된 작가 그룹이라고 해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여성 작가로서 사회가 기대하는 ‘정상성’ 기준과 개인의 현실 사이의 간극에서 느끼는 불안과 질문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는 작가 소개글을 읽고 보니 작품들이 더욱 기대되었어요.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본 작품은 '농'이라는 작품이었어요. 액체가 녹아 굳어버린 것 같은 모습이었는데요. 이 작품은 사춘기 여드름을 모티브로 감추고 싶었던 결점이 시간이 지나며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드러낸다고 해요. 어렸을 때 얼굴에 났던 여드름이 떠올랐어요. 마음과 달리 점점 부풀어 오르던 그 여드름을, 그 진득했던 농을 작품으로 만나게 되다니!
농이라는 작품 중간중간에 오색의 물방울 같은 작품도 있었는데요. 전시장 여기저기에서 발견할 수 있었어요. 이 작품의 이름은 '둥그런 숨'이었는데요. 작품 소개를 읽어보니 그 역할에 공감이 가더라고요. 이 작품은 전시장 곳곳에 은밀히 배치되어 연약함 속에 숨겨진 가능성과 내면의 성장을 은유한다고 해요.
그다음에 본 작품은 '보이고 보였다'라는 작품이었어요. 보는 순간 시소가 연상되는 작품이었는데요. 얇은 시소 위에 감긴 실타래와 함께 낙서, 메모가 어우러진 설치작품으로, 어린 시절 ‘균형잡기’ 놀이를 성인의 ‘자리 잡기’ 문제로 확장하며, 사춘기와 성인의 불안정함을 함께 표현한다고 해요.
'보이고 보였다'라는 작품을 중심으로 양옆 스크린에 이 작품을 설치하는 작가님들의 모습이 보였는데요. 이 역시 '속닥속닥, 쑥덕쑥덕...소곤소곤, 사근사근, 사부작사부작'이라는 작품명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 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이 작품들이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었어요.
작품 소개 글을 보니 전시 양쪽 벽면에 설치된 영상은 작품 제작 과정과 삶의 전환기, 일상에서 마주하는 감정들을 담아낸 영상이라고 해요. 관람객이 감정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따라가며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영상이더라고요. 첫 시작부터 전시에 이르기까지 과정이 굉장히 섬세하게 그려져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본 작품은 '검은 아지랑이'라는 작품이었어요. 이 작품은 벽에 먹지를 대고 긁는 반복적인 제스처를 통해 불안과 억압 속에서도 존재를 남기려는 내면의 의지를 시각화한 작품이라고 해요. 작품 소개처럼, 이 검은 선들 사이로 억눌린 감정들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 분명 존재하지만, 가려졌던 감정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처럼 다가왔어요.
불안한 마음, 갈팡질팡했던 순간들,
스스로를 몰아붙이던 날들까지
모두 실타래처럼 엉켜 있다.
작게만 느껴진 실타래를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결코 작지 않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복잡하고 엉킨 마음들은 <Tangled Path>라는 전시 제목처럼
곧지 않더라도, 우리가 어떻게든 이 세상을 함께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서로 다른 리듬일지라도 함께 걷고 있다는 것.
Bi-Bim(비빔)은 그러한 미묘하고도 다정한 진실을
이번 전시를 통해 마주하고자 한다.
전시 소개 글 中 : 한준희
전시 소개 글에 적힌 것처럼, 비록 곧은 모습은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우리 모두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던 전시였어요.
이번 전시 기간 동안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되는데요. 8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해요.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프로그램 신청서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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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7월 26일 토요일까지 이어집니다. 기간 안에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랄게요. :-)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와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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