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대표하는 사적지인 <수영사적공원>에서 매주 토요일이면 관람할 수 있는 '전통공연'을 비롯해 수준 높은 '클래식공연'과 부산시와 문화재단에서 제공하는 '미술전시' 등을 관람할 수 있는 <F1963> 그리고 지역의 역사에서 비롯된 전통과 문화를 테마로한 <좌수영어방축제>에 이르기까지, 부산 수영구에서는 일년 내내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그리고 축제가 열리기는 '문화도시'입니다.

지난 8월 11일부터 13일에 이르는 3일간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는 부산·경남에서 활동하는 지역 희극인들을 비롯해 국내에서 연출력과 연기력을 인정받고있는 타지역의 유명 극단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던 <제19회 광대연극제>가 개최하며 부산시민분들에게 또 다른 문화예술을 통한 폭 넓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드리기도 했는데요.

특히 <광대연극제>는 공연명에서부터 익히 아실 수 있듯이 '광대들의 난장'이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연극제에서는, 유독 더운 올 여름날씨로 인해 지쳐가던 찰라 태풍으로 인해 불편함과 불쾌지수까지 높아진 부산시민분들에게, 웃음과 해학이 넘치는 공연을 통한 힐링을 선물해 드렸고요. 그리고 여름바캉스로 방문한 관광객분들에게 아름다운 광안리바다를 '파사드(Fasade)' 삼아 펼쳐지는 공연을 통해 풍성한 추억과 볼거리를 선물해드리며 힐링 가득한 시간이 되어드리기도 했습니다.

행사기간 : 23.08.11~08.13

행사시각 : 21:00~23:00

개막식 : 23.08.11 20:00 만남의 광장

공연장 : 달빛마당, 호메르스호텔 앞, 수영구 생활문화센터 앞 등 광안리해수욕장 일대

참여극단 : 풍류인, 연극집단 반, 연극문화공동체 DIC, 극단한울림 , 극단 누리에, 극단 우릿, 극예술실험집단초

개막식

08.11 20:00

지난 2004년에 9월에 첫 연극제를 시작해 매해 8월이면 광안리해수욕장과 수영구 지역일대의 소극장에서 개최되어왔던 '연극제'. 지역의 연극예술 발전과 더불어 지역시민분들의 즐겁고 가치있는 여가시간을 제공해드리기 위해 지난 8월 11일 광안리에서 개막식과 함께 개막공연을 통한 본격적인 서막을 열며 <제19회 광대연극제>가 열렸습니다.

저녁 8시부터 광안리 만남의광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이번 개막식에서는, 전통과 역사가 함께 숨쉬는 부산 수영구의 역사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풍류인의 <어울소리> 축하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는데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예술인들로 구성된 '풍류인'은, 국가무형문화제를 전수 혹은 이수 받은 실력을 갖춘 국악인들로 구성된 전통공연팀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들려준 <어울소리> 공연은, 마치 마을의 축제와 행사가 있을 시 풍물놀이패가 마을을 이곳저곳 누비며 지신밟기를 하듯이 '만남의 광장 - 특설무대'의 주변을 돌며 신명나는 농악소리를 울리며 공연을 시작했고요. 이어진 무대공연에서는 '상모돌리기'를 통한 화려한 퍼포먼스와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팽이돌리기' 공연을 선보이며, 광안리를 찾아와주신 부산시민분들과 특히 외국인 관광객분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개막식이 이어진 후 '연극집단 반'의 <예외와 관습>이 개막공연으로 열렸는데요. 본 작품은 독일의 유명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1933년 전체주의 이념이 통념되던 당대의 독일에 회의감을 느끼며 여러국가로 망명생활을 이어갔던 '브레히트'가 집필한 작품인데요. 유대인을 향한 멸시와 경멸이 일반화됐던 독일에서 벗어났지만, 망명한 여러 국가에서도 자본주의로 인해 자생된 빈부격차와 이로인한 계급주의를 마주함에 따라, 혼란스러웠던 감정을 추스려 극을 통해 기록하고 표현하였는데요..

석유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남들 보다 빨리 목적지에 도착해야하는 '상인', 식견과 경험을 통해 능력은 출중하지만 상인의 과욕으로 인해 내쳐지는 '길잡이' 그리고 돈 때문에 자존감도 상인으로부터의 생명의위협도 감수해온 '짐꾼'. 이들 3명의 이야기는 단지 90년전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보고 겪었던 당대의 단면을 말하는 것이 아닌 현재 뉴스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사회적인 이슈와 사건들과 닮아있는 것 같아 씁쓸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의 난장 & 거리위의 난장

토,일 21시~23시

이번 <제19회 광대연극제>에서는, 메인무대라 할 수 있는 만남의광장에서 펼쳐지는 <광대들의 난장>을 비롯해 시민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민들의 난장>과 버스킹 형식으로 진행되는 <거리위의 난장>이 편성되어있어 더욱 풍성한 연극의 향연에 젖어볼 수 있었고요. 그리고 주말에 열린 행사에서는 매년 여름이면 '광안해변로'의 차량통행을 통제하는 <차 없는 거리>와 함께 이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게 관람하실 수 있었습니다.

전문 분장사가 펼쳐보이는 분장퍼포먼스와 직접 관객이 참여해 분장을 받아보며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볼 수 있는 <시민들의 난장>이 펼쳐졌고요. 그리고 축제 이튿날부터 진행된 <거리위의 난장>의 경우, 부산지역을 연고로하는 젊은 단원들로 구성된 지역 극단의 공연으로 구성되어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엄격한 선발기준을 통해 공모에서 뽑힌 극단의 수준 높은 공연을 비롯해 부산 지역출신 젊은 배우들이 소속된 부산소재의 극단이 펼쳐보이는 희극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연극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었던 이번 <제19회 광대연극제>.

각기 다른 관점과 독창적인 연출력으로 연극의 새로운 묘미를 느껴볼 수 있었기에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이번 연극제가 유독 특별하게 느껴졌던 점은 지난 3년간 팬데믹으로 인해 공연 무대 위에 오를 수 없었던 힘든 시기를 버텨야했던 젊은 배우들이 다시금 무대 위에 올라서서 자신들의 역량을 펼쳐보일 수 있었다는 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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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제8기 수영구 SNS 서포터즈 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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