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 대전권 상류 지역, 서구 평촌동 매화꽃길 - 증촌꽃마을 해맞이 산책길

대전은 하천의 도시라고 할 만큼 크고 작은 하천이 대전시 전역을 그물처럼 흐르고 있는데요.

주요 3대 하천(대전천, 유등천, 갑천) 중 가장 길고 유량이 많은

갑천이 대전시 서구 지역을 주로 흐르며 유역에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갑천을 따라 함께 한 산책길 살펴보러 가시죠.

갑천 대전권 상류 지역, 서구 평촌동 매화꽃길

- 증촌꽃마을 해맞이 산책길

갑천에 대하여

갑천은 총 길이 73.7km로 계룡산에서 발원하는 두계천과 대둔산에서 발원하는 벌곡천이 서구 용촌동에서 합류합니다.

가수원동 - 정림동 - 월평동을 지나며 진잠천, 유성천, 탄동천이 합류하고, 둔산동 부근에서 유등천, 대전천과 합류하여 북쪽으로 흘러 유성구 봉산동 부근에서 금강본류로 흘러드는 대장정의 하천이라고 할 만한데요.

대전권 39.9km 유역에 대전시 서구에서 조성한 갑천누리길이 자전거족과 산책러들에게 아주 인기가 있습니다.

대전권 갑천 상류에는 야실마을, 증촌마을, 미리미마을 등 옛 예쁜 지명을 그대로 담고 있는 마을이 있는데, 마을 주변은 자연 경관도 아름답고 갑천을 따라 걷는 길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

최근 서구 오동, 장전, 오리울 마을 등 행정동으로는 기성동에 속하는 마을에서 새벽 산책을 즐겼습니다.

대전에서도 외곽 지역에 있는 마을이라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닌데요.

장밭탱이 마을 입구에는 마을을 지키는 선돌이 세워져 있어요. 해마다 이곳에서 산신제와 거리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마을이 전체적으로 오리를 닮은 형상이라 오리골이라고도 불렀다는데요. 긴 밭이 있어서 장밭탱이, 한자로 장전동으로 부릅니다.​

이번 산책길에서는 오동 마을로 들어가지 않고 건너편에서 갑천을 따라 산책을 하기로 합니다.

장전마을(장밭탱이) 입구에서 도로 건너편, 대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정겨운 다리를 건넙니다.

같은 갑천이지만 하천 폭이 좁고 유량도 많지 않아요. 징검다리보다는 조금 큰 다리가 놓여 있는데, 다리 이름은 정해지지 않은 것 같네요.​

다리를 건너면 증촌꽃마을까지 1km 정도의 둑방길(증촌1길)이 이어집니다. 이 둑방길은 초봄엔 매화꽃길로 유명하지만 올해는 봄꽃이 예년보다 열흘이나 빨라서 매화꽃은 이미 많이 떨어지고 없었습니다. 매화보다는 조금 늦게 피는 조팝꽃이 그나마 반겨줍니다.

▲ 매화꽃길 ▲ 조금 남아있는 매화꽃

매화꽃길을 걷다 보면 갑천 건너편으로 사찰이 하나 보이는데 화암사(花巖寺)입니다.

갑천 건너로 보이는 화암사

이곳은 논산에서 1998년 이전 창건된 사찰로 인근 꽃바위라는 지명을 따서 사찰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화암사 뒤쪽으로 난 길은 길마루 길입니다.

화암사 건너편을 걸을 때 마침꽃바위 위로 아침해가 떠오릅니다. 아침 7시가 채 안된 시각인데도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멀리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은 함박봉입니다.

매화꽃길 복사꽃

둑방길에 매화꽃 말고도 많은 나무가 벚나무인데요. 취재 시기가 4월 초라 아직은 벚꽃이 피어있었습니다.

매화가 지고 있는 길 드문드문 심어진 복사꽃은 진분홍색으로 이제서야 활짝 피어있습니다.

아침 해가 떠오르고 환한 곳에서 보니 진분홍색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지는데요. 개복숭아일 것 같습니다.

갑천 좌안 둑방 증촌1깅에서 보이는 갑천 우안 둑방길

둑방길을 더 걸어 증촌꽃마을로 통하는 증촌교를 지납니다. 증촌교 바로 아래에 어도가 만들어져 있어요. 이곳에서 갑천 수량이 많아지고 하중도도 제법 있습니다. 물고기가 살기 좋은 환경이라 어도도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어도(왼쪽)와 증촌교 일부(오른쪽)

둑방길 마지막 끝은 끊어져 있고, 실개천을 건너도록 철 구조물을 대 놓았습니다. 흔들흔들 출렁다리 같은 이 다리를 건너 증촌꽃마을로 들어섭니다.

길 중간 언덕에 덩굴로 덮인 바위가 있어요. 예사 바위는 아니어서 덩굴을 걷어내고 보니 '茂松庾氏汘(무송유씨천)'이라고 음각돼 있습니다. 평촌동 증촌꽃마을이 무성유씨 집성촌인데요.

물천(汘)자는 무덤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분이 예전에 이곳에 상여집이 있었다고 하네요.

증촌꽃마을 느티나무 보호수

조금 더 마을로 들어가니 멀리 커다란 나무가 보입니다. 정자와 함께 모양도 예쁜 느티나무인데요. 이 느티나무는 2005년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수령 400년으로 추정했습니다. 나무의 수형이 똑바르고 잘 생겼어요. 이곳에서 맞이하는 해돋이도 정말 좋습니다.

증촌꽃마을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서구 평촌동인 이 마을은 지난 2007년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꽃마을로 거듭 난 마을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각양각색의 꽃이 피고집니다.

증촌꽃마을 입구

이 지역은 야실마을과 함께 새벽 산책길로 좋아 매년 한두번씩은 찾는 곳입니다. 다음 방문때는 증촌꽃마을에서 야실마을까지 걸어볼까 합니다.

대전시 서구 평촌동 '매화꼴길과 증촌꽃마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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