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사에 겹벚꽃 있는 거 알아?"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리 640


▲ 겹벚꽃 핀 광덕사

"광덕사에 겹벚꽃 있는 거 알아?"

고개를 절레절레. "겹벚꽃 몇 그루 있는데 아직 크지 않아서 소문이 안 난 곳이야."

그 말에 바로 길을 나섰습니다.

화려한 겹벚꽃 명소는 아니더라도 한적하게 즐기기 좋은 꽃놀이라면 언제든 환영이죠.

근교에 자리하고 있어 콧바람 쐬며 드라이브하기에도 딱이죠.

▲ 계단을 따라 보화루로 올라가는 길

▲ 철쭉도 핀 광덕사

광덕산 동남쪽 산자락에 자리한 고찰인 광덕사는 신라 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인데요.

주차료나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광덕사는 충청지방에서는 가장 큰 절이었으나,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훼손이 많이 되었다고 이후 대웅전과 천불전만 중건되었다고 해요.

광덕산 입구에 자리하고 있어 광덕산 등산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사찰이기도 하는데요.

이곳에 놓치면 안 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호두나무.

▲ 호두나무

▲ 호두나무

이곳 호두나무 역사는 약 700년 고려 충렬왕 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영밀공 유청신 선생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호두나무의 어린나무와 열매를 가져와 어린나무는 광덕사 안에 심었다고 진해지는데요.

지금의 나무가 그때 심은 건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 호두가 전해진 것은 이때가 시초가 되었다는 거죠.

이 나무가 바로 호두나무 시배지라 불려요.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에 들어가는 호두의 원산지가 이 나무일까요?

그 비밀은 이 나무만 알겠죠?

▲ 석가탄신일 준비가 한창인 광덕사

▲ 광덕사 명부전

호두나무 바로 뒤에는 보화루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 보화루란 대웅전 앞마당에 있는 큰 건물을 말해요.

보화루를 지나면 중앙에 삼층석탑이 있고 그 가운데 대웅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웅전 바로 오른쪽에는 명부전이 자리하고 있어요.

여기 명부전 앞에도 보라색, 빨간색 철쭉이 어여쁘게 피었더라고요.

▲ 명부전 곁에 핀 분홍 겹벚꽃

▲ 명부전 곁에 핀 분홍 겹벚꽃

그리고 그 곁에 분홍빛을 내는 몽글몽글 겹벚꽃이 피어 있네요.

솜사탕이 나무마다 열려 있는 느낌이죠?

사람이 붐비지 않는 조용한 겹벚꽃 명소를 찾는다면 여기 어떨까요?

물론 사찰이라 조용히, 차분한 마음으로 즐겨도 좋을 거 같아요.

광덕사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사길 26

* 촬영 일자: 2025년 4월 24일 목요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여행작가 봄비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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