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기 김해시 SNS 서포터즈 박치곤

2025.05.01

하얀 눈이 내려앉은 듯한 순백의 아름다운 이팝나무 거리

따스한 봄날이 이어지고 벚꽃이 피어 많은 사람들에게 짧지만 화려한 순간을 선사하며 우리에게 삶의 소중함과 희망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봄이 되면 만개하여 따뜻한 기운을 전해주듯, 우리의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품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추억과 이야기를 만들고 벚꽃은 그렇게 떠나가버렸고, 화려했던 자리의 공허함을 아쉬움이 차지하려는 찰나 하얀 눈꽃 같은 이팝나무들이 순백색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봉황동에서 시작해 대성동고분군에 이르는 길에 조성된 이팝나무들은 길을 걸어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따금씩 붙잡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이팝나무는 물풀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교목으로,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 대만 등지에서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이팝나무는 봄철이 되면 가지마다 하얀 꽃을 가득 피워 마치 쌀밥을 수북히 담아 놓은 듯한 모습으로 장관을 이룹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이밥나무'라는 이름에서 유래해 '이팝나무'로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팝나무는 가로수로 많이 이심으져 있으며, 공해에도 강하고 병해충에도 비교적 저항력이 있어 도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해반천의 풍족한 수분 공급 때문인지 해반천을 따라 이팝나무가 유독히 도드라지게 꽃이 핀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팝나무는 풍년을 점치는 나무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꽃이 많이 피는 해에는 풍년이 들고, 꽃이 적게 피면 흉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집니다.

풍성한 이팝나무 꽃을 보니 올해는 분명 풍년이 들게 분명합니다.

외국인들은 이팝나무의 꽃을 보며 새하얀 눈이 내려 앉은 것 같다고 말을 합니다.

쌀밥 가득한 모습의 나무라고만 이야기하고 다녔는데, 개인적으로 이젠 봄에 피는 눈 나무라 불러도 될것 같습니다.

양옆으로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교통시설, 양 갈래 길로 뻗어있는 이팝나무 가로수 길을 볼 수 있습니다.

봉황대 유적지를 지나는 길, 김해시 봉황동에 위치하여 봉황대라고 불리는데, 청동기 시대 및 가야 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지입니다. 이곳은 금관가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장소로,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회련리 패총과 함께 금관가야의 생활 유적지를 살펴 볼 수 있는데, 가야 시대의 주거지, 고상가옥, 망루 등이 복원되어 있어 당시의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패총 유적이 발견되어 가야인들의 식생활과 해양 활동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봄이 깊어질 무렵, 이팝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걸으면, 아침 햇살을 부드럽게 내리 쬐고, 해반천을 따라 바람이 살짝 물어오면 나무 사이로 흩날리는 하얀 이팝나무 꽃이 마치 눈송이처럼 내립니다.

단정한 모습으로 산책을 나온 시민들을 맞이하는 해반천의 모습, 여유롭기 그지 없습니다.

자전거를 타며 해반천을 따라 달리는 분들도 있고 걷거나 뛰면서 나름 봄을 즐기는 모습에서 행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팝나무의 꽃은 유난히 깨끗합니다. 벚꽃의 분홍빛 화려함도, 개나리의 밝은 노란색도 없이 오직 흰색 하나로 거리를 가득 채웁니다. 그 순백의 꽃잎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마치 세상의 소란스러움이 잠시 멈추는 것 같습니다.

이 길은 봄이라는 계절이 선물하는 가장 순수한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이팝꽃을 감상하며 걷다보면 친구들과 함께 걸었던 예전의 거리와, 지나가는 사람들의 따듯한 웃음소리 등이 귓가에 맴돕니다.

이팝나무에는 여러 가ㅓ지 전설이 전해 내려옵니다. 그중 하나는 가난한 나뭇꾼과 그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가난한 나뭇꾼이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가 “흰 쌀밥이 먹고 싶구나”라고 말씀하셨지만, 집에는 쌀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나뭇꾼은 고민 끝에 마당에 있는 나무에서 하얀 꽃을 따서 자신의 밥그릇에 담고,

어머니의 밥그릇에는 남은 쌀밥을 담아 드렸습니다.

어머니는 기쁘게 식사를 하셨고, 그 모습을 본 나뭇꾼도 행복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사람들은 그 나무를 ‘이밥나무’라고 불렀고, 이후 ‘이팝나무’로 이름이 변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전설은 착한 며느리와 그녀를 구박하던 시어머니의 이야기입니다

배고픔 속에서도 시어머니의 구박을 견디며 살았는데,

어느 날 제삿밥을 짓다가 뜸이 잘 들었는지 확인하려고 밥알 몇 개를 맛보았습니다.

이를 본 시어머니는 크게 화를 내며 며느리를 심하게 꾸짖었고,

결국 며느리는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가 묻힌 자리에서 하얀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자라났고, 사람들은 이를 ‘이밥나무’라 부르며

그녀의 슬픈 사연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이팝나무는 단순히 가로수를 넘어 한국인의 삶과 문화 속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 나무입니다.

봄이 되면 순백의 꽃을 피워 사람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지역 축제기간과 어울려 더욱 특별한 존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팝나무가 도시와 자연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로 남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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