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에서

전북 김제로

전북 귀촌,

연고 없이 김제는 선택한 이유는?

무턱대고 왔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서 좋아요!

김제 시골의 봄은 참 힐링이 됩니다. 예쁜 매화꽃이 피고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이 시골 풍경은 행복감을 가져다주죠. 이 한적함이 좋아서 시골 귀촌을 선택했는데요. 5년째 시골살이하면서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답니다.

사실 도시의 삶에서 고민 없이 귀촌을 선택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집도 미래도 생각해야 하는 나이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했지만, 저희 부부는 그런 신중함보다는 용기 하나로 시골이 좋아서 무턱대고 이사를 온 건 사실이죠.

부인인 저 화포리 댁은 이 귀촌의 삶을 정말 만족하고 있지만 갑자기 들었던 생각. 나의 신랑은 이 삶을 만족하고 있을까? 정말 후회가 하나도 없이 많이 행복할까? 라는 생각이었는데요. 고민 없이 귀촌을 선택한 신랑의 이야기도 들어봐야겠죠?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전북 김제 만경읍에서 낚시점을 운영하는 이동호입니다. 경기도 부천에서 무역회사에 다니다가 부인을 만나고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둔 후, 서로의 뜻이 맞아 용기 하나로 연고도 없는 전북 김제로 귀촌을 선택했습니다.

귀촌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요?

도시에서 대출에 허덕이며 아파트 생활을 하는 것도 싫었고, 어느 지역을 가도 부인과 함께 서로 의지하며 돈에 욕심부리지 않으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1순위였습니다.

그러던 중 부인이 먼저 귀촌을 제안했으며 고민 없이 저도 함께했죠.

그렇게 저희는 대출 없이 저희 힘으로 1억도 안 되는 가격에 집 마련을 했습니다.

낚시점은 어떻게 운영하시게 된 건가요?

대출금이 없다 보니 도시 살 때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이 생겨서 어릴 때 아버지와 자주 했던 민물낚시가 생각이 났고, 김제에 저수지가 정말 많아서 취미로 시작한 낚시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직장 일을 과감하게 그만두고 김제로 와서 월급은 훨씬 적었지만, 스트레스받지 않는 직업을 가지게 되니 낚시 다닐 기회가 많이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쉬는 날에는 부인과 반려견과 함께 낚시하러 다니며 맛있는 음식도 해 먹고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게 저에게 큰 행복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낚시의 정보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 이 역시 용기 하나로 낚시점을 차리게 된 거죠.

사실 도시 살 적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취미활동 하나 하지 못하고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에 시달렸었답니다.

민물낚시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멍하니 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근심과 걱정이 모두 사라지는 듯하고 물고기를 잡지 않아도 힐링이 됩니다. 제가 사는 이 김제에는 저수지가 정말 많아서 다양한 매력을 가져다주는데요. 좋은 공기 마시며 물과 함께 하는 것. 제가 이 김제 귀촌을 선택했기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네요.

집에서는 어떤 남편인가요?

사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시골이다 보니 외식을 자주 할 수가 없는데요.

무조건 차로 이동해야 하고 기분 좋게 술 한잔을 하려고 해도 거리가 있어서 힘들죠. 그래서 주택의 장점을 활용해서 부인과 함께 눈치를 보지 않고 집에서 고기도 자주 구워 먹고 홈포차도 꾸미고 나름 장점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 오랜 자취생활로 요리하는 걸 엄청나게 좋아해서

부인의 직장 도시락을 싸 주기도 하고, 직접 기른 조그마한 작물들로 반찬을 만들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소소한 재미랍니다.

이렇게 해주면 부인 놔두고 낚시를 가더라도 어느 정도 용서가 되겠죠? (하하)

귀촌의 장점 또 뭐가 있을까요?

한적한 시골 동네에서 좋은 공기 마시며 사는 것도 참 좋고, 텃새도 없는 동네라서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데요.

내가 직접 내 집을 소소하게 고쳐가는 것도 재미있고, 남 눈치 보지 않고 우리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었기에 참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낚시용품 마당에 싹 펼쳐놓고 고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인데 이 부분은 낚시 같이 다니는 친한 동생도 정말 부러워해서 2년 후에 군산 시골로 꼭 이사 올 거라고 계획하더라고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제가 사랑하는 부인과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데요. 계획이라기보다는 여기가 시골인 만큼 낚시를 좋아하시는 어르신분들께 좋은 정보도 많이 알려드리고 싶고, 지금처럼 즐겁게 일하면서 김제 화포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네요.

귀촌을 꿈꾸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시골로 정착하면 무조건 귀농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더라고요. 저희 부부처럼 귀농이 아니더라도 귀촌만으로도 만족하며 즐거운 시골 생활할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큰 욕심 없이 나만의 행복감을 가지고 싶다면 귀촌 생활도 후회감이 없을 것 같아요. 저희는 큰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살자는 생각으로 즐거운 시골살이 중입니다.


※ 전북 귀촌 생활 추천 콘텐츠 ※

전북 귀촌 생활이 궁금하다면?! 팔로팔로미~

글,사진=이미영 기자

{"title":"[귀촌부부의 시골내기] 전북 귀촌, 솔직담백한 이야기","source":"https://blog.naver.com/jbgokr/223060718905","blogName":"전라북도 ..","blogId":"jbgokr","domainIdOrBlogId":"jbgokr","logNo":223060718905,"smartEditorVersion":4,"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meDisplay":true}